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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공들인' 기업대출 확대에 2분기 실적 순항, 주주환원도 묵묵히 간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6-26 15: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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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주춤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대출 확대는 최근 은행권 핵심 과제로 떠올랐는데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공을 들인 사안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공들인' 기업대출 확대에 2분기 실적 순항, 주주환원도 묵묵히 간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묵묵히 추진하고 있다.

진 회장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주가를 놓고도 당장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보다는 기존의 방안을 이어가며 묵묵히 기업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상장기업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주주)으로 1조29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4.7%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ELS 자율배상 비용 영향에 1분기 실적이 후퇴한 지 한 분기 만에 반등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신한금융 2분기 실적을 놓고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조32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 가량 웃돌 것이다”며 신한지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3% 높여 잡았다.

신한금융의 2분기 실적 확대에는 시장금리 안정세에 따른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 등 제2금융권 계열사 영업환경 개선과 함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성장이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167조21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9% 늘었다. 시중은행이 기업대출에 힘을 주는 가운데서도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진옥동 회장이 선제적으로 기업대출을 강조한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 회장은 과거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기업영업을 강조했다. 2020년에는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조직인 PRM(Project·Relationship Manager)마케팅부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진 회장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 임원진을 직접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고 노하우를 직접 공유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기업대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올해 초 기업영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신규 조직 ‘쏠(SOL)클러스터’를 만들었다.

‘쏠클러스터’는 기업여신 상품을 구조화하는 프로젝트매니저(PM)와 직접 고객을 만나 영업을 책임지는 관계담당 매니저(RM)조직을 한데 모아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 조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원지역에 쏠 클러스터를 구성해 기업여신을 빠르게 실시하고 있다”며 “이른바 소·부·장 산업에 특화해 현장에서 빠른 영업과 여신 실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중은행은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옥죄는 금융당국의 눈초리에서 벗어나 기업대출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신한은행이 두각을 드러낸 것인데 기업대출을 일찍부터 강조한 진 회장의 선제적 전략이 통했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경쟁사 대비 지지부진한 주가는 진 회장에게 여전한 고민거리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공들인' 기업대출 확대에 2분기 실적 순항, 주주환원도 묵묵히 간다
▲ 실적 개선에도 경쟁사 대비 지지부진한 주가는 진 회장에게 여전한 고민거리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금융주 주가는 밸류업 열풍을 타고 올해 들어 크게 올랐지만 신한금융은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 주가는 올해 들어 25일까지 18%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KB금융 주가는 약 45%, 하나금융 주가는 약 38% 상승했다.

신한금융이 과거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사모펀드를 주요 투자자로 유치하며 단행한 유상증자에 유통주식수가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진 회장도 이를 의식해 5월 미국 뉴욕 투자설명회(IR)에서 유통주식수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다만 진 회장은 주가 부양을 위해 새 주주환원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며 기업 가치 높이기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이번 2분기 실적발표에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금융지주는 일반적으로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요 주주환원책을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시장과 공유했다.

신한금융은 다만 앞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올해 안에 중장기적 주주가치 확대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각각 올해 4분기와 3분기 안에 주주가치 확대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주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분기별 주당배당금 균등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향후에도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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