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미국에 대한 금융투자 잔액이 8천억 달러를 넘었다. 미국 주식 투자 열풍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라 국내 기업의 미국 내 직접 투자도 증가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3년 대외금융자산은 1조9116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1244억 달러 증가했다.
▲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3년 대외금융자산은 1조 9116억 달러로 집계됐다. |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투자 잔액이 8046억 달러(42.1%)로 가장 많았다. 유럽연합(EU)이 2528억 달러(13.2%), 동남아가 2485억 달러(13%)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 대한 금융자산 잔액은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높았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삼성전자의 텍사스 반도체 생산 공장,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배터리 생산 공장 등 대기업의 미국 내 해외공장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거래 등 직접투자는 7247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이 2111억 달러(2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남아가 1552억 달러(21.4%)로 뒤를 이었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이 보유한 해외 주식과 채권 등을 뜻하는 증권투자는 8576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이 5075억 달러(59.2%)로 가장 많았고 EU가 1239억 달러(14.4%)로 뒤를 이었다.
기타투자 역시 미국 투자가 812억 달러(28.5%)로 가장 많았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