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사조그룹 인수합병으로 몸집 키워, 주지홍 오너3세 대관식 가까워지나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6-25 16:09: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부회장이 올해 두 건의 인수합병에 들인 돈만 7400억 원이다. 인수하는 두 회사 모두 그동안 사조그룹이 손대지 않았던 사업영역과 관련된 곳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도 읽힌다.
 
사조그룹 인수합병으로 몸집 키워, 주지홍 오너3세 대관식 가까워지나
▲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인수합병이 성과를 낸다면 경영권을 물려받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너3세인 주 부회장이 그룹의 대대적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놓고 사조그룹 총수에 오를 날이 가까워진다고 보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25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사조그룹의 경영 전면에 주지홍 부회장이 나설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가 사조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주 부회장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2011년 사조해표 기획실 실장으로 사조그룹에 입사했고 2015년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으면서 경영일선에 나섰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2022년 1월이다.

그룹 총수 취임 얘기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사조그룹의 움직임 때문이다.

사조그룹은 올해 전분당기업인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와 식자재·위탁급식기업인 푸디스트를 인수했다. 주 부회장이 인수합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규모는 인그리디언코리아가 3840억 원, 푸디스트가 2520억 원이다. 올해에만 74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인수합병에 쏟아부은 것이다.

주 부회장이 사조그룹을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으로 키우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식품 사업을 두고 포트폴리오를 종으로, 횡으로 넓히는 인수합병에 주력해 경영능력을 입증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사조그룹 인수합병으로 몸집 키워, 주지홍 오너3세 대관식 가까워지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1949년 8월생으로 만 75세를 앞두고 있다. 장남인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에게 언제 경영권을 물려줘도 자연스러운 나이다.

수치적으로도 사조CPK와 푸디스트 인수는 사조그룹의 외형 확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회사들로 평가된다.

사조CPK는 지난해 매출 4244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했다. 푸디스트는 지난해 매출 1조291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냈다. 인수합병을 통해서만 매출이 1조5천억 원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매출 1조5천억 원이라는 수치가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 식품업계 매출 순위에서 사조그룹을 한 계단 끌어올릴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식품업계 매출 순위를 보면 CJ그룹, 동원그룹, 대상그룹, 사조그룹 순서다. 대상그룹과 사조그룹의 매출 차이가 1조1300억 원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올해는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주 부회장은 올해 그룹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 안에 매출 규모 10조 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주 부회장이 그린 사조그룹의 청사진들이 하나둘씩 실현된다면 이런 실적을 기반으로 그룹의 총수에 오를 토대를 닦을 수 있다.

주 부회장의 아버지이자 사조그룹의 총수인 주진우 회장은 1949년 8월생으로 만 75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 부회장에게 언제 경영권을 물려줘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주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인수합병이 성과를 낸다면 주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는데 확실한 명분이 설 수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사조CPK와 푸디스트가 사조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식품업계에서 적극적 인수합병이 실패로 돌아간 사례들도 많기 때문이다.

주 부회장의 행보는 참치캔 경쟁회사인 동원그룹의 김남정 회장과 닮아있다. 김 회장도 부회장 시절 김재철 명예회장 때의 동원그룹과 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인수합병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았다.

김 회장은 올해 3월부터 회장 직함을 달았고 5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발표 기준으로 동원그룹 총수에 올랐다. 윤인선 기자

인기기사

[빅웨이브 리더십] 인텔 CEO '오판'으로 반도체 리더십 상실, 삼성전자에 경종 김용원 기자
다가오는 징검다리 연휴 가을 꽃에 취해볼까, 국화 야생화 핑크뮬리 명소는 류근영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대우건설 건설경기 부진에 수익성 악화, 정원주 ‘글로벌 대우’ DN.. 김홍준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3분기 반도체 매출 역대 최대치 경신 전망, 인텔 제칠 듯 윤휘종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정용진, 신세계그룹 재계 10위권 도약시킨 이명희처럼 위상 높일 무.. 윤인선 기자
'서울-부산 단 20분', 꿈의 철도 '하이퍼루프' 어디까지 왔나 허원석 기자
기아타이거즈 우승에 현대차증권 리테일 미소, 배형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김태영 기자
연휴 내내 OTT 드라마 본 당신이라면, 구독료 무료도 가능한 카드상품에 주목 조혜경 기자
인텔 파운드리 사업 분사 결정, "50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 극복" 윤휘종 기자
‘해리스냐 트럼프냐’, 미국 대선 결과에 연말 몰린 기후대응 국제회의들도 요동친다 손영호 기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