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화웨이 중국에서 엔비디아 대체 속도,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솔루션 키워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6-20 12:18: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화웨이 중국에서 엔비디아 대체 속도,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솔루션 키워
▲ 5일 중국 상하이 황푸지구에 위치한 화웨이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화웨이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을 포함해 데이터센터 서버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수급이 제한된 상황인데 화웨이가 이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와 같이 데이터센터에 일부 부품만 공급하는 대신 서버 전체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서버 시장의 주요 기업인 디지털 차이나 그룹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잠재적 경쟁사의 주가가 출렁일 정도로 화웨이가 상당한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화웨이가 시장에 진출하면 다른 업체들은 단순 유통업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과거에도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사업을 했던 적이 있다. 미국 인텔 반도체를 공급받아 이를 가지고 서버를 만들어 설치하는 사업이었다. 

미국 트럼프 전 정부가 화웨이를 블록리스트에 올리면서 인텔 제품 확보가 여의치 않자 2021년 이를 매각했다. 이후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서버용 반도체에 기반해 일부 부품만 공급하는 식으로 사업을 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화웨이가 다시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아울러 화웨이가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해 중국 내 AI 서버 자급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 바이든 행정부의 제재로 중국 업체들은 AI 연산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를 구하기 어려운데 화웨이가 이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 IT 기업인 바이두가 엔비디아의 A100 제품을 대체해 화웨이의 910B 어센드(Ascend) 반도체를 다수 주문한 적이 있다. 화웨이는 AI 반도체 외에도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등 서버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갖춰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AI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에 힘쓰는 데다 자국 업체들로부터 강력한 수요 증가를 누리다 보니 화웨이의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인기기사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수주 준비 만전, 윤영준 ‘1600조’ 시장 발판 놓는다 장상유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6조에도 긴장, HBM과 파업 가능성은 잠재적 위협 나병현 기자
[데스크리포트 7월] 한국 배터리 '부활이냐 몰락이냐' 중대기로, 중국 인해전술 이기는 법 김승용 기자
독일 환경당국 테슬라 공장 증설안 승인, 연간 전기차 100만 대 제조 길 열려 이근호 기자
TSMC 2나노 파운드리 투자 확대에 ASML 수혜, 하이NA EUV 공급은 변수 김용원 기자
한전 '미래전력망 포럼' 개최, 전력망 확충 위한 특별법 제정·규제 개선 논의 김홍준 기자
영화 ‘인사이드 아웃2’ 4주 연속 1위, OTT 부문 ‘돌풍’ 새롭게 1위 등극 김예원 기자
제주항공 LCC 지각변동 앞두고 M&A 의욕, 김이배 3곳 중 어디에 꽂힐까 류근영 기자
[1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조4천억 달성, 시장 기대치 크게 웃돌아 나병현 기자
티웨이항공 ‘경영권 피인수설’ 솔솔, 나성훈 '알짜회사' 지분 매각 갈림길 왜 이동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