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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도 '펨테크' 성장성에 주목, 윤해진 실적 반등의 기회 만든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6-19 15: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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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도 '펨테크' 성장성에 주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9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해진</a> 실적 반등의 기회 만든다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 2번째)이 5월8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여성 전용 신상품인 '핑크케어NH건강보험(무배당)'에 처음 가입한 배우자(왼쪽 3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NH농협생명 >
[비즈니스포스트]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를 뜻하는 ‘펨테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양한 여성특화보험 상품을 선보여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9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5월 판매를 시작한 ‘핑크케어NH건강보험’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건수 2만 건을 넘어섰다.

핑크케어NH건강보험은 NH농협생명이 5월8일 여성의 특정 신체기관과 다빈도 질환을 고려하고 생애주기에 맞춰 야심차게 선보인 신규 여성특화보험이다.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주요 암에 대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보장하고 갑상선과 자궁 등에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서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난임치료특약을 가입했을 때 난임치료를 위한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치료자금도 보장한다. 상품 가입 1년 이후 출산을 했을 때는 납입면제서비스를 신청해 1년 간 보험료 납입을 면제 받을 수도 있다.

이번 핑크케어NH건강보험 판매 호조 배경에는 윤 사장을 비롯한 지역 단위 농협 조합원들의 적극적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윤 사장은 핑크케어NH건강보험 출시 당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본사에서 아내를 1호 가입시켜 주목을 받았다.

각 단위농협에서도 여성 조합원들이 1호 가입자로 보험을 계약하는 행사를 이어가면서 신상품을 적극 홍보했다.

윤해진 사장은 이번 2만 건 판매 달성을 두고 “경쟁력 있는 차별화한 상품과 영업 추진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성과다”고 평가했다.

윤 사장이 여성특화보험 판매에 공을 들이는 것은 펨테크시장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17일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여성 특화 건강 위험’ 리포트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여성의 보험 가입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의료 서비스 지출이 많고 남성보다 강한 위험회피 성향으로 여성의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보험 가입 추세를 살펴보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 관리·비교 플랫폼 기업인 해빗팩토리가 제공하는 앱 ‘시그널 플래너’를 통해 유입된 20~30대 청년 이용자들의 보장성보험 가입 현황을 보면 중복건 포함 2315만여 개의 보험가입 건수 가운데 여성이 보험료를 납입하는 상품 수는 전체의 60%가 넘는 1422만여 개로 집계됐다.

보험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출시된 여성특화보험 상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특화보험시장은 성장성이 밝다”고 바라봤다.
 
NH농협생명도 '펨테크' 성장성에 주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9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해진</a> 실적 반등의 기회 만든다
▲ 19일 NH농협생명은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핑크케어NH건강보험’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건수 2만 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 NH농협생명 >

여성특화보험은 NH농협생명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생명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31.6% 후퇴하면서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윤 사장은 생명보험업계의 기존 주력상품이던 종신보험 대신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여성특화보험을 실적 개선을 위한 선봉에 세웠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펨테크시장은 이미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보험회사들이 여성특화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같이 여성특화보험을 기반으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보험사도 나오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여성특화보험을 연이어 출시하고 다양한 여성 테마 연구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여성특화보험 전문 보험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249억 원을 내면서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5% 증가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상품이 나온 지 1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핑크케어NH건강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단계로 당장 여성특화보험 신상품을 출시할 구체적 계획은 없다”며 "다만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펨테크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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