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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배터리 동박 글로벌 확장 밀어붙여, 김연섭 ‘위기를 기회로’ 뚝심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6-19 15: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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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단절)에 따른 배터리 소재 시장 침체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뚝심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배터리 소재 주력 제품인 동박은 물론 다른 배터리 소재 산업 전반에 걸쳐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2026년 이후 공급 부족 상황이 올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살리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배터리 동박 글로벌 확장 밀어붙여, 김연섭 ‘위기를 기회로’ 뚝심
▲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사진)가 전기차 캐즘에 따른 배터리 소재 시장 침체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9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배터리용 동박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한 뒤 생산설비를 확대한다는 기존 계획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수요 기업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연간 3만 톤의 고성능 동박을 생산할 스페인 공장 건설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약 5600억 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는 스페인 공장은 유럽 생산 거점이다. 공장 부지 총면적이 44만400㎡(축구장 62개 크기)에 이르는 만큼, 향후 증설을 통해 연산 10만 톤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당초 1단계 연 2만5천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양산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향후 유럽 수요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생산규모를 연산 3만 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스페인 공장은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공장을 통해 생산하는 고성능 동박은 6마이크로미터 이하 두께와 고강도(50~60kg/m㎡), 고연신(고유연성. 연신율 12~15%)을 만족하는 제품이다.

배터리 셀 제조사들로서는 고성능 동박을 적용했을 때 배터리 성능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성능 동박 수요가 늘 것이라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배터리 동박 글로벌 확장 밀어붙여, 김연섭 ‘위기를 기회로’ 뚝심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스페인 몬로이치에 건설 중인 연 3만 톤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스마트팩토리 전경.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그동안 증설을 진행해온 말레이시아 공장은 시험 생산을 마무리한 뒤 올 하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 6만 톤 생산체제를 갖췄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원가 경쟁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회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동박 제조원가에서 전기료가 약 15%를 차지한다. 원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원재료 다음으로 원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말레이시아는 수력발전을 통해 저렴한 전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동박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신공장 부지 선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가 선정되면 이르면 연내 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가 녹록지 않은 업황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는 동박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박 시장은 현재 다른 배터리 소재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캐즘에 따른 수요 부진과 중국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따른 과잉공급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만 배터리용 동박 시장은 2026년부터 공급 부족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2026년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동박 공급량은 31만 톤, 수요량은 35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박 시장 회복 속도는 아직 완만하지만, 배터리 소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업황 바닥권을 탈출하고 있다”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고성능 제품 집중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 선진국 매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배터리 동박 글로벌 확장 밀어붙여, 김연섭 ‘위기를 기회로’ 뚝심
▲ 19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회에 마련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부스 조감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 대표는 생산능력과 고성능 동박 기술력을 앞세워 새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유럽 현지에서 신생 배터리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하며, 고성능 동박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19~22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배터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해 고성능 동박 제품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이번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회는 우리의 차별적 기술력으로 만든 고성능 동박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라며 “차세대 배터리를 준비하는 글로벌 고객사들에 제품 우수성을 적극로 알리고, 고성능 동박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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