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나무가 5월28일 서울 중구 라이트닝 명동에서 열린 '두나무 넥스트 드림' 성과 공유회에서 재무 컨설턴트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두나무> |
[비즈니스포스트] 두나무가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과 금융 자립을 돕는다.
19일 두나무에 따르면 채무 변제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청년들을 위해 2021년부터 넥스트드림, 넥스트스테퍼즈, 넥스트잡으로 구성된 ESG 프로젝트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가 청년 지원 사업에 나선 것은 청년 빈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최근 발표한 청년 채무 현황에 따르면 ‘청년재무길잡이’를 이수한 29세 이하 청년 1499명의 1인당 평균 채무액은 7159만 원으로 집계됐다. 채무액이 1억 원 이상인 청년들도 17%에 달했다.
청년 빈곤의 원인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59%가 생활비 마련으로 인해 최초 채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주거비(18%)와 사기 피해(12%), 학자금(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청년 빈곤이 사회 전체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개인 회생을 신청한 청년들의 64%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또 청년들의 96%가 ‘지난 1년간 정신·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한 적 있다’고 말했다.
부채 부담에 시달리는 청년들은 주변에서 도움을 받거나 정상적 경제 활동을 영위하기 어렵기 때문에 심한 우울에 빠지거나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빈곤이 관계의 빈곤, 심리적 빈곤, 의지의 빈곤 등 빈곤의 연쇄로 이어져 빠져나오기 힘든 거대한 수렁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두나무는 두나무라는 회사 이름처럼 사회의 버팀목으로서 청년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드림은 두나무가 2022년 9월 발표한 루나 거래 수수료 환원 계획의 일환으로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과 금융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무 컨설팅 및 생활비 지원, 무이자 생계비 대출 등 다각적이고 실질적 프로그램을 토대로 부채 부담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의 재기 및 금융 복지 사각 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5월 두나무는 서울 중구 명동에서 두나무 넥스트드림 성과 공유회를 열고 1차년도 사업 운영 성과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과 공유회에는 두나무 넥스트드림 참여 청년과 재무 컨설턴트, 유관기관 실무자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실제 사례들을 토대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제시하며 사업의 건설적 발전을 모색했다.
이날 두나무는 넥스트드림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약 300여 명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했다고 밝혔다.
사업 참여 전후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청년들의 부채 부담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갚기 위해 매달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약 200만 원에서 약 40만 원으로 평균 160만 원가량 감소했으며 연체 경험 또한 평균 1.89회에서 0.69회로 줄었다.
안정적 자립의 주요 전제인 ‘근로 및 사업소득’도 전반적으로 늘어나 20대는 평균 78만 원, 30대의 경우 평균 31만 원 증가했다.
두나무 넥스트드림은 청년들의 마음 변화로도 이어졌다.
참여 청년들의 심리·사회적 지표 분석에 따르면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희망적으로 바뀌었다. ‘귀하의 미래 경제 상황 전망은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질문에 ‘희망적’이라고 응답한 비율과 ‘매우 희망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사전 설문 대비 각각 6.6%, 7.4% 증가했다.
사업에 참여한 손은정 재무 컨설턴트는 “청년들이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며 “그간 소외됐던 청년들을 찾아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두나무 넥스트드림은 재무 컨설턴트와 참여 청년들 모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동영 재무 컨설턴트는 “가계소득 및 지출운용 방법 등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었던 참여자들이 새롭게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며 “두나무 넥스트드림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 두나무가 5월28일 서울 중구 라이트닝 명동에서 열린 '두나무 넥스트 드림' 성과 공유회에서 재무 컨설턴트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두나무> |
두나무 넥스트드림 참여 청년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청년 A씨는 “금전적 지원은 물론 심리적 부분까지 살뜰히 지원해 준 두나무 넥스트드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청년 B씨는 “수입 대부분을 가족 부양에 쓰다 보니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잃어가던 찰나 두나무 넥스트드림을 알게 됐다”며 “경제적 상황뿐 아니라 미래를 대하는 마음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2024년에도 ESG 키워드 중 하나인 ‘청년’에 집중해 금융·기술의 사회 가치 창출과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두나무 넥스트드림의 경우 개인 회생이 확정된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신용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는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