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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영업실적 정상 궤도 올려놓은 김동관, 이제 에너지·방산 신사업 가속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6-18 15: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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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영업실적 정상 궤도 올려놓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이제 에너지·방산 신사업 가속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의 영업실적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고, 이제 에너지와 방산 신사업 추진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화> 
[비즈니스포스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의 영업실적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고, 방산과 에너지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에 본격 나섰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천억 원의 현금을 마련해 투자 재원을 확충한 만큼, 그룹 사업구조의 두 축인 에너지와 방산 신사업을 전개하며 그룹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조선업계와 증권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인수돼 공식 출범한지 1년 만에 영업실적을 정상화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경쟁을 펼쳐야 했다. 그룹사 소속인 경쟁사들과 달리 경영을 책임질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탓에 신사업 추진, 영업 활동, 인재 채용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주인 없는 시간을 오래 보내야 했던 한화오션의 특수한 상황은 경쟁사보다 영업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손실 1965억 원을 내며,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봤다.  

그런데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과거의 위용을 다시 갖추기 시작했다. 공식 출범한지 이제 막 1년을 넘긴 현 시점에 회사 운영 전반이 거의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오랜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구조 전환이 가시화됐다.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529억 원을 내며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 이후로도 흑자 구조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고가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22척 건조할 예정인 만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뛸 가능성이 크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2척 더 많은 24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시장조사업체 베슬밸류의 분석에 따르면 LNG운반선 신조 발주 건수는 올해 1~5월 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건)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17만4천 cbm급 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신조 가격은 2억69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화그룹 울타리 안에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해외언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만 국영 선사 아시아드(Asyad)와 그리스 선사 찬드리스(Chandris)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를 앞둔 것으로 파악된다. 수주 선박 수는 3척이며 1척당 가격은 1억28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선박 인도일정은 2026년이다. 

원래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중국 조선사들의 신규 건조 점유율이 높은 분야다. 다만 중국 업체들은 선박 건조공간(슬롯)이 2027년 납기까지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에 추가 수주 여력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한화오션은 2027년 납기까지 슬롯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덕에 최근 발주가 늘고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추가 수주 여력이 큰 편이다. 

회사 상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된 만큼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신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추진해 확보한 1조5천억 원의 현금 상당부분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양 분야와 거리가 멀었던 한화그룹이 한화오션을 인수한 배경에는 조선·해양 사업이 그룹의 에너지, 방산사업 외연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김 부회장의 경영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로서 경영에 직접 관여하며 회사 운영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각각 1800억 원씩 투자해 미국 LNG 개발기업 넥스트데케이드 지분을 확보한 것은 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염두에 둔 행보라 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손자회사인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을 통해 넥스트데케이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오션 영업실적 정상 궤도 올려놓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이제 에너지·방산 신사업 가속
▲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성과 함께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왼쪽 두 번째)이 지난 2월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권혁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 번째), 정승균 특수선해외사업단장(왼쪽 첫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오션>
넥스트데케이드는 미국 텍사스에서 연간 2700만 톤의 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은 미국에서 LNG를 수입해 발전사업을 하고 있는데, 직접 생산한 LNG를 들여와 발전사업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가스터빈, 수소혼소터빈 사업 추진에도 LNG가 필요하다.   

한화오션이 미국 자회사를 통해 설립한 에너지전문 해운사 한화쉬핑LLC 역시 LNG 사업과 접점을 마련할 여지가 크다. 

한화오션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해군함정용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필리조선소가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꼽힌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미국 조선소 인수는 미국 제 2~4함대 소속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와 더 나아가 특정 함종에 대한 신규 건조까지 염두에 툰 투자로, 한화오션이 준비하는 방산 신사업”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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