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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지배구조개편 수혜 현실화 여전히 불투명"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10-18 19: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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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상승을 이끄는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언제 현실화될지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물산은 지배구조재편 이후 삼성그룹에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회사”라면서도 “프리미엄의 근거가 되는 요소들이 언제, 어떻게 현실화될 수 있을지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지배구조개편 수혜 현실화 여전히 불투명"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가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받는 용인 일대 부동산은 개발 혹은 매각계획이 예정된 게 없다”며 “또 다른 요소인 물류사업 인수도 큰 폭으로 삼성물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SDS가 이르면 올해 안에 IT부문과 물류부문의 인적분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류부문을 삼성물산이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의 물류수요는 연간 5조 원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다 흡수하면 삼성물산 매출이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 브랜드 상품권도 여러 계열사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어 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물산은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과 패션, 리조트부문 등 자체사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사업부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하면서, 리조트부문과 패션부문은 각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창고 화재사고로 적자를 냈다”며 “그러나 이 부문에서 모두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고 앞으로 상장될 예정인 바이오부문이 새롭게 삼성물산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에 통합 뒤 처음으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리조트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아직 적자이지만 계절에 따른 것일 뿐 연간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패션부문도 4분기에 실적이 몰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 영업이익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바이오사업은 앞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삼성물산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의 자회사이자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설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2016년 제1공장(3만 리터 규모)이 가동된 데 이어 2017년에 제2공장(15만 리터 규모)이 가동된다. 현재 제1공장만으로 분기당 500~800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제2공장까지 가동율이 높아지면 산술적으로 매출이 분기당 3천억~3천800억 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며 “2018년에 12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장 큰 18만 리터 규모의 제3공장이 2019년부터 가동되기 때문에 2018년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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