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특정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총선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 목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불법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가운데)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 목사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해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받고 있다. 이후 이 의원 본인도 같은 피해 사실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22대 총선을 앞둔 2월 경기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9월13일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이를 몰래 촬영한 당사자다. 해당 영상을 2023년 11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최 목사는 해당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에 들어간 행위로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도 조사받고 있다. 이 조사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진행하고 있다.
최 목사는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돼 서초경찰서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도 최 목사를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고 부정한 청탁 등을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