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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주 발사체’ 1호 상장도전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내년 한빛-나노 발사체 쏜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6-17 15: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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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주 발사체’ 1호 상장도전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내년 한빛-나노 발사체 쏜다"
▲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사진)이 17일 서울 여의도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지구 표면을 촬영하기 위해, 관측용 목적으로 혹은 인터넷 중계 같은 통신 목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소형위성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위성 수명이 5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소형위성을 우주 궤도로 올리기 위한 발사 서비스 시장도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본격적 상장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사업분야인 우주 발사체시장 성장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이노스페이스는 공모가 희망범위를 3만6400~4만3300원으로 책정했다. 희망 공모가 상단기준 시가총액은 4062억 원으로 올해 코스닥시장 최대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우주 발사체업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도전하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설립 이후 지난해 하이브리드 로켓기술 기반의 1단 엔진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우주 발사체분야에서 처음 가시적 성과를 낸 것으로 흐름을 이어 국내 우주 발사체기업 ‘1호 상장’을 앞두고 있다.

우주 항공분야는 흔히 민간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천문학적 투자가 필요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뒤따른다. 대기업 혹은 국가차원의 연구나 자금이 투입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수종 대표는 우주시장 성장에 따라 고객층이 세분화해 기술력만 있다면 천문학적 투자가 없이도 충분히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종 대표는 “위성은 목적지의 궤도별로 분류가 되는데 이노스페이스의 목표로 하는 주요 고객층은 작은 규모의 위성을 지표면에서 가장 가까운 저궤도에 발사하려는 고객들이다”며 “이처럼 저궤도에 소형위성을 발사하려는 수요가 전체 수요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종 대표는 국내 민간우주산업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으로 한빛-TLV 시험발사 성공 이후 ‘한국의 일론 머스크’로도 불린다.

김 대표는 한국항공대학교에서 기계설계학을 전공했고 항공우주공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로 로켓분야 외길을 파왔다. 하이브리드 로켓 분야에서는 국내 1호 박사이기도 하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김 대표를 두고 “술도 담배도 전혀 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한다”며 “일에 굉장한 열정을 쏟는 분이다”고 평가했다. 

이노스페이스가 지금껏 연구개발(R&D)에 몰두해온 만큼 현재까지 큰 매출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2025년 상업 발사를 기점으로 본격적 발사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빛-나노 발사체(90kg급 탑재)를 2025년 3월 최초 발사한 뒤 한빛-마이크로 발사체(170kg급)을 2025년 2분기, 한빛-미니 발사체(1300kg)를 2026년 2분기 각각 차례로 사업화할 청사진을 내놨다. 이 경우 2025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6년부터 실적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이노스페이스는 내다봤다. 

김 대표는 “현재 해외고객 4곳과 상업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시험발사 때 좋은 평가를 계기로 현재 국내외 고객사와 전부 41건의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목표로 하는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장 흥행 관건은 공모가 산정에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노스페이스는 공모가 산정에 PER 42.3배를 적용하면서 공모주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기업 가치를 산출했다.  
 
[현장] '우주 발사체’ 1호 상장도전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내년 한빛-나노 발사체 쏜다"
▲ 사진은 국내 첫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 모습. <이노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가 2025년 3월 상업발사에 실패할 경우 수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점을 두고 "앞서 지난해 3월 시험 발사에서 1단 엔진에 대한 기술 검증이 끝났다"며 "성공 가능성을 명확한 수치로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발사 서비스 횟수가 미래 기업실적 산정에 활용한 것보다 부진할 경우에도 현재 논의하고 있는 방산기업과 협력, 해외 협력 등 기타 매출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484~576억 원 가량을 조달한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발사체 생상능력을 위한 설비 확충, 발사체 경량화와 재사용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등 R&D분야에 주로 사용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뒤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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