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가 지난해 세계에서 삼원재 양극재를 가장 많이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SNE리서치는 2023년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수요량(사용량)은 219만 톤이었으며 양극재 출하량은 293만8천 톤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 에코프로가 지난해 세계에서 삼원재 양극재를 가장 많이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업체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전체 양극재 출하량 293만8천 톤 가운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차지하는 출하량은 156만8천 톤으로 약 53%였다.
삼원계와 LFP를 통틀어 중국 후난위넝이 50만7천 톤을 출하해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다이나노닉은 21만4천 톤을 출하하며 2위, 중국 후베이완룬은 16만4천 톤을 출하해 3위에 올랐다.
삼원계 양극재 업체만 보면 에코프로가 12만 톤 출하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롱바이가 9만9500톤 출하로 2위, 중국 B&M이 9만5천 톤으로 3위에 올랐다.
엘애에프는 8만6천 톤, LG화학은 7만4만천 톤으로 집계됐다.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에서는 롱바이가 2만6천톤을 출하하며 1위를,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 포함 2만5만천 톤을 출하하며 2위를 기록했다.
LFP 양극재에서는 후난위넝이 13만6천 톤 출하로 1위를 기록했다.
롱바이는 중국 배터리 셀 제조사 CATL에 하이니켈 NCM(니켈, 코발트, 망간) 양극재를 주로 출하하고 있다.
▲ 양극재시장 업체별 출하량과 시장점유율. < SNE리서치의 '리튬이온배터리(LIB) 4대소재 분기별 시장 및 공급망관리(SCM 분석)' 보고서>
에코프로는 삼성SDI 와 SK온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코프로 계열사 에코프로이엠은 삼성SDI에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를 전기차 배터리 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에코프로 오창 공장에서는 소형 NCA 양극재도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SDI와 무라타 등에 공급하고 있다.
포항 5공장에서는 SK온에 공급하는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 양극재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2024년 1분기에는 양극재 금속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영업이익 하락 추이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 판매 둔화에 양극재 업체도 생산, 증설 속도를 늦춰 해외 진출을 연기하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파악했다.
반면 중국업체의 주력 제품인 LFP 양극재 시장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양극재 업체들은 LFP양극재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해외진출도 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의 NCM, LFP 양극재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리튬 가격은 1분기 바닥 찍고 소폭 반등 추세”라며 “니켈, 구리, 알루미늄 등 메탈 가격은 수급 조절로 상승 중이며, 향후 삼원계 양극재는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개발과 생산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FP 양극재는 올해 초 중국 CATL, BYD, 고션 LMFP(리튬인산철망간) 배터리 신규 제품 개발과 양산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어 기술과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