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 경쟁사의 추격도 거세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1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중국 화웨이에 밀렸지만 2분기 및 연간 기준으로는 선두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화웨이와 아너, BOE 등 중국 기업들과 점유율 차이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46% 늘었다는 조사 결과를 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아닌 중국 화웨이가 이러한 수요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1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55%의 출하량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뒤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던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화웨이에 밀려 2위에 그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메이트X5’ 등 제품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그만큼 커졌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분기 및 연간 기준으로 1위 탈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일보는 시장 조사기관 DSCC의 예측을 인용해 2분기 폴더블 패널 수요가 925만 대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13%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6 및 Z폴드6 하반기 출시를 위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며 패널 물량 수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분기 폴더블 패널 구매 점유율은 52%로 늘어나며 화웨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DSCC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폴더블 디스플레이 구매 점유율도 48%에 이르며 선두를 지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6%포인트 감소하는 수치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28%로, 아너의 점유율은 10%에서 1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54%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8%포인트 줄어드는 것이다.
화웨이 등에 폴더블 패널을 주로 공급하는 중국 BOE의 연간 출하량 점유율은 28%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및 패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