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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하나, 사업구조 균형 갖출 기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6-13 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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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응찰기업 3곳 중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을 거머쥐며 여객과 화물의 균형있는 사업구조를 확립할지 관심이 모인다.   
 
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하나, 사업구조 균형 갖출 기회
▲ 에어프레미아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매각측에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

1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천억 원을 조달받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에어프레미아가 투자확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달 중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5월 말 결과발표가 유력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 인수전은 유럽연합의 ‘검증’에 대비하느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매각 측이 선정한 인수후보를 유럽연합이 승인해야 이번 거래가 성사되기에 매각 측이 신중하게 후보자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은 인수후보가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사업 경쟁사로서의 적격성’을 갖췄는지 검증한 뒤 인수후보를 승인한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사업 부문 매각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유럽연합은 아시아나항공 분리매각이 성사되면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게 된다.

4월 말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서는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이 응찰해 ‘3파전’ 구도로 진행 중인데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매각에서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항공화물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화물전용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인천은 중·단거리 지역 위주로 화물노선을 구축해 에어프레미아의 화물사업 경쟁력이 부각되는 면이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1년부터 보유 여객기 5대의 하부 화물칸(밸리카고)을 활용한 항공화물 사업을 통해 화물사업 역량을 키웠다.

2024년 5월 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샌프란시스코, 태국 방콕, 일본 도쿄,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장거리 여객 노선 취항지뿐 아니라 인터라인 협정으로 90여개 노선에 화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2023년 에어프레미아의 화물운송실적(순화물 기준)은 1만8739톤이다. 여객기를 30~40대 보유한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손익 흑자(185억 원)를 달성하는 등 기존 사업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가점 요소다. 에어인천은 지난해 영업손실 156억 원, 이스타항공은 영업손실 577억 원을 냈다. 

에어프레미아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부문을 인수한다면 여객과 화물 두 분야로 균형잡힌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다.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들은 여객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뚝 끊어지자 저비용항공사들은 적자를 거듭했다. 

당시 항공화물 사업을 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류대란에 따른 운임폭등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며 포트폴리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당시 누적된 결손금을 타 털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2023년 말 연결기준 결손금은 1399억 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51억 원, 영업이익 185억 원을 거뒀다.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 항공화물 사업을 통해 별도기준 매출 1조6054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하나, 사업구조 균형 갖출 기회
▲ 지난해 부진했던 항공화물 업황은 최근 중국 이커머스의 해외거래가 늘며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항공화물 업황은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상거래 관련 물동량 증가가 항공화물 시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하반기 해상 컨테이너 수송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항공화물 부문 반사이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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