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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도균 무림SP 무림페이터 무림P&P 대표이사 사장

제지업계 2위 기업 오너 3세, 친환경 펄프몰드 사업에 기대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06-1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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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도균 무림SP 무림페이터 무림P&P 대표이사 사장
▲ 이도균 무림SP 무림페이터 무림P&P 대표이사 사장.

이도균은 무림SP 대표이사 사장이다. 무림P&P 무림페이퍼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1978년 5월12일 이무일 창업주의 장손이자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07년 입사해 2010년 상무, 2012년 전무로 승진했다.

전략기획실장, 관리부본부장, 제지사업부본부장을 지냈다.

2020년 지주사인 무림SP와 무림P&P, 무림페이퍼의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무림캐피탈, 무림파워텍, 무림로지텍의 등기 임원을 맡고 있다.

CEO of Moorim SP
Lee Do-ky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도균 무림SP 무림페이터 무림P&P 대표이사 사장
▲ 이도균 무림그룹 대표가 2021년 1월4일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전 사업장 임직원들과 한 해 경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림그룹>
△무림그룹의 지배구조
무림그룹은 산업 및 문화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아트지, 백상지, 기타 특수지 등의 인쇄용지를 생산하여 국내외에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 규모에서 한솔제지에 이어 국내 제지업계 2위다.

아트지는 고급단행본이나 미술서적 제작에 사용되는 고급광택용지를 말한다.

백상지는 흔히 모조지라고 불리며 고급 인쇄 및 필기용지로 사용되는 종이를 말한다. A4, A3 복사용지가 포함된다.

무림그룹은 3개 상장사와 7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상장사 3곳은 무림SP(코스닥), 무림P&P(코스피), 무림페이퍼(코스피) 등이다. 비상장사 7곳으로는 PT-PLASMA(PT Plasma Nutfah Marind Papua), 무림파워텍, 무림캐피탈, 무림로지텍, 무림USA, 무림UK, 미래개발 등이 있다.

이도균은 2024년 3월31일 기준 무림그룹의 지주회사 무림SP의 주식 472만9970주(지분율 21.37%)를 들고 있다. 부친 이동욱 회장 20.84%, 숙부 이동근씨 19.20% 등을 감안하면 오너 일가가 61.41%의 지분율로 무림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 이도균은 무림페이퍼 지분 787만7646주(지분율 18.93%)를 들고 있어, 무림SP(19.65%)에 이어 2대주주다.

무림그룹은 지주회사 무림SP가 무림페이퍼(지분율 19.65%)와 무림로지텍(94.87%)을 지배하고 있다. 무림로지텍은 무림SP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이다.

무림페이퍼는 무림P&P(66.97%), 무림파워텍(100%), 무림USA(100%), 무림UK(100%)를 지배한다.

무림P&P는 PT-PLASMA(99.81%)와 무림캐피탈(93.46%)을 지배하고 있다.

이도균은 2024년 3월25일과 3월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무림SP와 무림P&P, 무림페이퍼 등 그룹 상장사 3곳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2024년 3월31일 기준 이도균은 무림SP 지분율 21.37%의 1대주주로서, 무림SP(19.65%)→무림페이퍼(66.97%)→무림P&P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체제의 정점에 자리 잡고 있다.

2022년 말에는 미래개발(옛 파인리조트) 이사회 자리에도 올라 2024년 6월 현재 국내 7개 계열사에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도균은 2020년 3월부터 지주사인 무림SP와 무림P&P, 무림페이퍼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도균은 비상장사인 무림캐피탈, 무림파워텍, 대승케미칼, 무림로지텍의 등기 임원이기도 하다.
[Who Is ?] 이도균 무림SP 무림페이터 무림P&P 대표이사 사장
▲ 무림SP의 실적.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2023년 영업이익 적자
무림SP는 2024년 1분기 매출 441억 원, 영업손실 2억 원, 당기순이익 1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8%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약 50억 원 줄었다. 또 당기순이익은 2023년 1분기 51억 원 적자에서 2024년 1분기 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앞서 무림SP는 2023년 연간 매출 1620억 원, 영업손실 72억 원, 당기순손실 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5% 늘었다. 다만 순손실 규모는 약 30억 원 감소했다.

2023년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원가 상승분을 일부 판매가에 반영함에 따라 매출 규모가 전기대비 약 5.6% 증가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 에너지 비용 증가, 환율상승 등의 여파로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2022년 펄프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무림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부진했다. 무림그룹은 국내 유일의 펄프생산기업도 거느리고 있다.

무림그룹 계열사인 무림페이퍼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3219억 원으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영업이익은 678억 원으로 29.6%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당기순이익도 151억 원으로 2022년 대비 95.7% 급감했다.

또 무림페이퍼의 자회사 무림P&P의 실적 부진도 무림페이퍼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쳤다.

무림P&P는 제지의 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제 펄프가격 변동이 실적에 영향을 준다.

무림P&P 펄프사업부 손익분기점은 통상 톤당 720달러로, 이를 기점으로 수익도 확대되거나 축소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이 2022년 4월 톤당 770달러에서 5월 625달러로 손익분기점 아래로 내려온 이후 11월까지 줄곧 600달러 선에 갇혀 있었다.

펄프가격은 2022년 12월에야 톤당 765달러로 회복됐고 2023년 1~2월 785달러로 오르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펄프가격이 2024년 들어서도 강세를 유지하며 우호적 사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2024년 펄프가격이 연간 톤당 750~80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무림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무림SP의 사업부문은 제조부문과 기타부문(물류창고업)으로 나뉜다.

제조부문의 주요 제품으로는 백상지, 아트지, CCP(Cast Coated Paper), 기타지, 상품 등이 있다. 백상지는 도서·노트·다이어리 등에 사용되는 종이다. 아트지는 잡지·카탈로그·캘린더·브로셔·팜플렛·상품라벨·쇼핑백 등에 사용된다. CCP지는 카탈로그·화장품 케이스 등에, 기타지는 노트용지, 엽서용지, 통계용지 등에 사용된다.

제조부문 매출은 2023년 백상지·아트지의 매출 비율이 4.3%, 기타지가 41.1%, CCP지가 34.4%였다. L.W.C(Lightweight Coated Paper, 경량코팅종이, 컴퓨터용지, 신문용지 등 상품이 18.4%를 차지하고, 원료 및 기타매출이 1.8%이다.

기타부문인 물류창고업은 무림SP의 연결회사 무림로지텍이 영위하고 있는 지류, 고지(故紙), 펄프 보관 및 창고업, 화물의 취급, 화물운송 및 알선업 등이 있다. 무림로지텍의 2023년 매출은 9억5188만 원, 당기순이익은 10억831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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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옷을 활용한 포장용지 '네오코튼TMB' 제품. 무림그룹은 2024년 3월 국내 최초로 버려진 옷을 활용한 포장용지 '네오코튼TMB'를 개발해 화장품 포장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무림그룹>
△국내 유일 펄프생산업체, 친환경 신소재 사업에 '올인'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그룹은 단순 제지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소재 업체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펄프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Cellulose nanofiber)'란 친환경 소재를 기능성 필름, 복합소재 등의 제조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무림그룹은 2024년 3월 국내 최초로 버려진 옷을 활용한 포장용지 '네오코튼TMB'를 개발해 화장품 포장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네오코튼TMB는 헌 옷에서 면섬유들을 분리해 작은 조각으로 분쇄한 뒤 천연 펄프와 혼합해 만든다. 이 포장재는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오휘’에 적용됐다.

네오코튼TMB는 친환경성과 내구성을 겸비했다. 식물성 소재인 목화에서 추출한 면섬유를 종이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일반 종이보다 질기고 쉽게 찢어지지 않아 내용물을 보호하는 포장재로 사용하기 좋다.

앞서 무림그룹은 2023년 친환경 셀룰로스 섬유소재의 저비용 대량 제조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무림그룹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셀룰루스는 식물 섬유를 나노 단위까지 쪼갠 일종의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이 섬유소재는 고강도 내열성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무림그룹은 또 2024년 말까지 바이오매스 함량이 90% 이상인 고투명성 생분해성 산소 및 수분 배리어 필름을 위한 첨가제 개발도 완료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는 친환경 수계 코팅액 및 식품포장재용 필름으로 활용 가능하다.

창립 66주년인 2022년에는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본격적인 ESG경영에 나섰다.

제지 업계의 최장수 기업으로서 단순히 제품을 넘어 환경,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경영 성과들을 집약, 공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보고서는 내용뿐 아니라 실제 제작 과정부터 무림의 친환경 종이 및 인쇄 공법을 적용한 ‘착한 보고서’로 평가된다.

저탄소제품 인증과 환경성적표지 인증 등을 받은 무림의 종이를 사용했으며, 인쇄 또한 친환경 식물성 원료인 콩기름 인쇄 공법을 적용했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관련 제품군 내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월등한 제품에 부여하는 환경부 인증이다.

무림그룹은 2021년 6월 펄프 몰드(재생지)와 플라스틱을 결합한 신소재 WPC(우드 플라스틱)도 시장에 출시했다.

여기에 택배용 종이완충재는 CJ대한통운 물류센터, 펄프 소재로 만든 에코 옷걸이는 코오롱스포츠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쓰이고 있다.

일찍이 무립그룹은 이도균이 경영을 맡기 시작한 2020년 3월 친환경 종이브랜드 ‘네오포레’를 출시했다.

네오포레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컵과 종이빨대, 종이완충재 등 친환경 제품군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2020년 국내 제지 회사 최초로 친환경 수용성 코팅액을 사용해 45일이면 생분해되는 종이컵 원지를 개발했다. 생분해성과 재활용성을 겸비한 종이 빨대, 종이 완충재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료, 택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Who Is ?] 이도균 무림SP 무림페이터 무림P&P 대표이사 사장
▲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2011년 5월18일 국내 최초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인 무림P&P 울산공장의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무림그룹>
△2008년 동해펄프 인수
무림그룹은 2008년 국내 제지 업계가 모두 뛰어든 동해펄프(현 무림P&P) 인수전에 참여했다. 무림그룹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베팅이었다. 인수금액 3천억 원(재무적 투자 1500억 원 포함)에 일관화 공장 설비 투자에만 5천억 원이 투입됐다.

무림그룹의 동해펄프 인수 성공의 배경에는 전문경영인 김인중 사장이 있었다. 1950년생인 김 사장은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의 대학 후배로 삼성그룹 비서실에 근무하다 2004년 12월 신무림제지(현 무림페이퍼)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눈여겨본 것이 국내 유일의 펄프회사인 동해펄프였다.

동해펄프는 펄프 국제 가격의 극심한 변동폭에 적응하지 못하고 적자 행진을 이어가다 결국 1998년 부도가 났다.

법정관리 상태가 되면서 인력 구조조정과 채무 조정이 이뤄지긴 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했다.

2007년 여름에 동해펄프 매각 공고가 났지만 김 사장은 2년 전부터 인수를 준비했다.

사업계획서를 스무 번도 넘게 고쳐 쓸 정도로 공을 들인 끝에 무림은 결국 2008년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 사장은 동해펄프 인수전을 승리로 이끌며 회사 외형은 물론 수익성도 대폭 개선시켰다.

이후 16개월간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 프로젝트 공사가 진행됐다. 무림은 2011년 제지업계 최초로 펄프와 제지 공정을 함께 갖춘 일관화 공장을 완성했다.

2011년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무림P&P는 공장 가동 2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한다.

일관화 공장이란 기존의 펄프 공정에 제지 공정을 추가함으로써 펄프 재료인 목재칩을 투입하면 최종 생산물인 인쇄용지가 바로 나오도록 일원화시킨 설비를 말한다.

펄프 건조에 사용하는 스팀으로 종이를 건조시키기 때문에 종이 생산을 위한 추가 연료비와 새 보일러 설비가 없어도 된다.

그 비용만 연간 500억 원에 달해 그만큼 원가 경쟁력이 생긴다. 무림그룹이 경쟁사 대비 10~15% 정도 값싸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이유다.

김 사장은 당시 "기능이나 모양을 달리해 내놓은 것만 신제품이 아니다. 가격을 크게 낮춘 것도 경쟁력이다. 같은 인쇄용지라도 무림P&P가 내놓은 인쇄용지는 그래서 진짜 신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불도저 스타일의 추진력으로 무림페이퍼를 국내 대표 제지 회사로 키워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계열사 3곳(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SP)의 CEO를 겸직하고 있던 김인중 사장은 2013년 11월 퇴진했다. 김 사장 퇴임 한 달 뒤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이도균이 전무급인 전략기획실장으로 승진하며 회사 경영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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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그룹이 2022년 5월 신세계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팝업 체험존 ‘페이퍼 어드벤처(Paper Adventure)’를 열어 종이를 통한 색다른 체험과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무림그룹>
△창업자 이무일·2세 이동욱 회장이 그룹 주춧돌 놔
이무일 무림그룹 창업자는 1952년 삼경무역을 설립해 종이류 등을 수입해 팔다가 제지업에 뛰어들었다.

1956년 7월 대구에 청구제지(옛 무림제지·현 무림SP)를 설립하면서 제지·펄프 중견기업 ‘무림’의 역사가 시작됐다.

1959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백상지(모조지)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기반을 잡았다.

1962년 1월 제지사에 걸맞게 ‘무성하고 울창한 숲’이라는 뜻의 ‘무림(茂林)’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69년 7월에는 고급 인쇄용지인 아트지 생산 대열에 합류했다.

이무일 창업자는 1970~1980년대 파죽지세로 외형을 키우며 계열 확장에 나섰다.

1975년 12월 볏짚펄프 생산업체 동서팔프공업(현 무림페이퍼)을 계열 편입해 인쇄용지 업체로 전환했다. 1984년 7월에는 백판지(상품포장지) 업체 삼성제지(옛 세림제지·현 세하)를 사들였다.

영역 확장은 제지사업에만 그치지 않았다. 1985년 1월 경기도 용인시 양지리조트(옛 파인리조트·현 미래개발)를 인수했다.

1989년 4월 향년 68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이무일 창업자는 부인 조순임씨 사이에 ‘동(東)’자 돌림 아들 5형제를 뒀다. 가업은 차남 이동욱 회장이 계승했다.

이동욱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7세 때인 1975년 무림SP에 입사,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 받았다.

1980년 9월 대표로 선임되며 32세 때 이미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부친 별세 직후인 1989년 6월 회장에 취임했다.

오랜 기간 부친을 보좌했던 이 회장은 무림그룹의 본업을 '조림→펄프→제지'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제로 갖춘 주역이다.

이는 2008년 4월 국내 유일의 펄프 생산업체 동해펄프(현 무림P&P)를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무림SP, 무림페이퍼, 무림P&P 등 제지·펄프 ‘3인방’은 각각 대구, 진주, 울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한솔과 함께 제지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동욱 회장은 에너지(무림파워텍), 여신금융(무림캐피탈), 물류(무림로지텍), 레저(미래개발)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넓힌 상태다.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에 3개 해외법인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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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그룹이 생산한 종이 빨대를 사용한 음료수. 무림그룹은 2021년 11월 종이 빨대용 원지 '네오포레STRAW'를 출시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무림그룹>
△무림그룹이 걸어온 길
1956년 7월 창업자 이무일 회장이 대구에 청구제지(현 무림SP)를 설립했다.

1959년 9월 국내 최초로 백상지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1969년 6월 무림제지(현 무림SP)가 아트지 생산을 시작했다.

1975년 12월 동서팔프공업(현 무림페이퍼)를 설립하고 '대림팔프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9년 11월 대림팔프공업의 사명을 ‘신무림제지’로 변경했다.

1986년 12월 무림 제지연구소를 설립했다.

1987년 11월 미국 현지 법인 ‘무림USA’를 설립했다.

1989년 6월 2세 이동욱 회장이 취임하고 서울 신사동 사옥을 준공했다.

1995년 3월 신동에너지(현 무림파워텍)를 설립했다.

1996년 12월 홍콩사무소를 개소했다.

1999년 12월 무림제지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0년 11월 신무림제지가 제37회 무역의 날 '일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04년 3월 영국 현지 법인 ‘무림UK’ 설립했다.

2004년 5월 신무림제지가 ‘대한민국 마케팅대상’(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선정)을 2년 연속 수상했다.

2006년 7월 무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사명을 변경(무림제지는 무림SP로, 신무림제지는 무림페이퍼로)하고 새로운 CI와 슬로건 ‘Bridging the Future’를 발표했다.

2007년 3월 무림페이퍼가 6년 연속 생산성 세계 NO.1(Metso Paper 社 선정)을 달성했다.

2007년12월 무림SP의 투표용지가 대선 공식 투표용지로 사용됐다.

2008년 4월 무림페이퍼가 동해펄프를 최종 인수했다.

2009년 6월 무림캐피탈을 설립했다.

2009년 11월 동해펄프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기공식이 진행됐다.

2010년 1월 동해펄프의 사명을 '무림P&P'로 변경했다.

2010년 4월 무림페이퍼와 무림SP가 국내 제지업계 최초 PEFC 인증(PROGRAMME FOR THE ENDORSEMENT OF FOREST CERTIFICATION, 범유럽인증)을 획득했다.

2010년 5월 무림SP가 한국조폐공사와 MOU를 체결했다.

2010년 12월 중동사무소를 개소했다.

2011년 5월 무림P&P가 국내 최초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을 준공했다.

2015년 11월 무림SP가' 2015 안전문화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15 환경마크대상'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16년 7월 무림 창립 60주년 기념 'New 가치체계'를 선포했다. 새 미션으로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펄프ㆍ제지 기술'과 함께 '펄프의 가능성, 무림이 만드는 제지업의 새로운 미래'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7년 6월 ‘제1회 무림페이퍼 KOREAN CUP 종이비행기대회’를 개최했다.

2018년 1월 종이 복합 체험공간 ‘무림갤러리’를 오픈했다.

2018년 11월 무림P&P가 경상대학교와 ‘P&P 화학공학전공’ 신설 MOU를 체결했다.

2019년 7월 무림P&가 '나노코리아 2019'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상을 수상했다.

2020년 3월 이도균이 무림페이퍼·무림SP·무림P&P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1년 8월 무림이 강원도에 조성한 인제림이 국내 기업림 최초로 ‘산림경영인증(FSC FM)’을 획득했다.

2022년 7월 창립 66주년을 맞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023년 6월 무림페이퍼가 신세계 스타필드와 손잡고 ESG 가치 전파를 위한 '무해(moohae)월드’를 개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도균 무림SP 무림페이터 무림P&P 대표이사 사장
▲ 이도균 무림P&P 사장(왼쪽)이 2021년 7월6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와 친환경 화장품 종이 포장재 및 원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무림그룹>
이도균은 2024년 3월 무림페이퍼, 무림SP, 무림P&P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실적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무림그룹 계열사들은 2023년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지사업이 주력인 무림그룹은 2022년 펄프 가격 하락의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해 왔다.

2023년 무림페이퍼의 영업이익은 677억 원으로 전년보다 29.6% 줄었으며, 무림P&P의 영업이익도 83% 급감해 116억 원에 그쳤다.

또한 이도균은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도균은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펄프몰드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펄프몰드는 반액체 상태의 슬러리 펄프(천연펄프) 99.99%에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부원료 0.1%를 첨가해 만든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용기를 대체하는 소재로 주목받는다.

2024년 1월 무림P&P는 친환경 코팅 기술 보유한 스타트업 '나누'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무림의 펄프몰드 제품인 '무해(moohae)'에 친환경 코팅 기술을 입혀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무림P&P는 기존 펄프몰드의 내구성을 강화한 무해 제품을 통해 플라스틱 대체재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림P&P의 무해는 국내 유일의 천연 생(生) 펄프로 만들어 위생적이면서, 우수한 내수성과 내열성을 갖춰 호텔 어메니티 패키지, 치킨박스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일반 종이 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생분해, 재활용이 가능해 식품용기뿐 아니라 포장재, 완충재 등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다만 펄프몰드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을 내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아직 큰 폭의 매출 증가는 없다. 다양한 산업에 제품을 제안하며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이도균 무림SP 무림페이터 무림P&P 대표이사 사장
▲ 이도균 무림그룹 대표(왼쪽)가 2023년 6월 김영진 산업은행 지역성장부문장과 2700억 원 규모의 'ESG투자 협력을 위한 KDB탄소스프레드 금융지원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무림그룹>
이도균의 대표 취임 5년차를 맞은 2024년 6월 현재 무림그룹은 이도균 체제의 지배구조는 공고해졌지만 실적 악화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림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는 지주사인 무림SP가 자리하고 있다. 무림SP가 무림페이퍼를, 무림페이퍼가 다시 무림P&P를 자회사로 두는 구조다. 이 가운데 무림페이퍼와 무림P&P가 2024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도균을 대표로 재선임해 이도균 대표이사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도균은 2024년 6월 현재 핵심 계열사인 무림SP, 무림페이퍼, 무림P&P 3사의 대표이사를 모두 겸하고 있다.

이처럼 그룹 내부에 대한 지배력은 공고해졌지만, 경영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2023년 무림페이퍼는 매출 1조3218억 원, 영업이익 677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9.6% 줄었다. 회사 쪽은 이같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연결회사 이익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림페이퍼의 자회사로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의 2023년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 수준인 7689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3% 급감한 116억 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219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23년 펄프 가격 하락으로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이 기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미국발 물류대란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변수들이 안정화되면 영업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트렌드를 새로운 발판 삼아 소재 개발 등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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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P&P 울산공장 내부 모습. 무림그룹은 2011년 5월 이곳에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을 완성했다. <무림그룹>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에서 2023년 5월6일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에서는 유난히 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에는 50대 하청 노동자가 감전 사고로 사망했고, 2018년엔 20대 노동자가 대형 롤에 끼임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무림페이퍼는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공장 관계자와 안전관리 책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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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회원들이 2022년 3월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제지업체 무림페이퍼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규탄하면서 행위극을 하고 있다. <기후솔루션>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산림파괴 논란
무림P&P가 2023년 6월2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서 벌이던 조림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무림P&P는 자회사 PT PNMP(PT Plasma Nutfah Marind Papua)를 통해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서 서울시 면적보다 넓은 6만 4000ha의 조림 사업지를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 이에 산림파괴로 인도네시아의 환경과 토착민들의 터전을 훼손해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무림P&P는 종이‧펄프의 원재료로 쓰이는 목재 생산을 위해 자연의 열대림을 베고 그 자리에 인공 플랜테이션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무림 쪽은 이 과정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축구장 8500개 면적에 달하는 6천ha 이상의 열대림을 훼손했다.

무림P&P는 이미 2021년 말부터 벌목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파푸아 현지에서는 불공정한 협상 조건에서 토지 등을 빼앗긴 토착민들의 저항이 계속됐다.

무림P&P에게 숲을 잃은 부에페 마을 8개 부족은 2022년 6월 공동성명을 통해 "무림P&P의 2018년 합의가 인도네시아 헌법과 파푸아특별자치법을 위반했다"며 "모든 개발 및 투자 행위는 부에페 토착민과 자유의사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방법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공익법센터 어필, 기후솔루션과 국제 환경단체 환경제지네트워크(EPN), 인도네시아 토착민권리단체 푸사카 등 국내외 6개 시민사회연대는 2022년 3월 공동보고서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의 숲과 사람들: 무림피앤피의 파푸아 섬 플랜테이션의 실체'를 발행해 무림그룹의 열대림 훼손 실태를 고발했다.

시민사회연대는 이 보고서를 통해 무림P&P의 사업이 사전 환경 평가나 주민 협의 없이 숲과 숲에서 살아가던 토착민 공동체의 삶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사회연대는 △산림벌채 중단 △토착민과의 자유의사에 따른 사전인지동의(FPIC) 이행 △고보전가치(HCV) 환경 평가 수행 등을 요구했다. 또한 국제 산림인증 기구인 산림관리협의회(FSC)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압력이 쌓여 결국 무림P&P는 2023년 6월 작업 중단 및 조림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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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균 무림그룹 대표가 2020년 10월23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무림페이퍼 종이비행기 챌린지 홍보영상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무림그룹>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 관리부본부장, 제지사업부본부장 등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0년부터는 울산 무림P&P 일관화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며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2011년)을 이끌었다.

2010년 상무, 2012년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 3월 무림SP와 무림페이퍼, 무림P&P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 가족관계

이도균은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과 정자경씨 사이 1남1녀 중 장남이다. 이도균의 여동생 이승은씨는 무림그룹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무림그룹 창업자 이무일의 손자이다.

◆ 상훈

2021년 3월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이도균이 2023년 무림그룹 상장사(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SP) 3곳에서 받는 각각의 보수 총액은 5억 원을 넘지 않아 사업보고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무림페이퍼는 2023년 등기이사 3인의 보수총액이 2억 8200만 원에 이르러, 1인당 9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도균은 무림페이퍼 주식 512만2966주(12.31%)를 들고 있으며 주식가치는 2024년 6월3일 종가 기준 112억 7052만 원에 달한다.

무림P&P는 등기이사 3인의 보수 총액이 2억7200만 원으로 1인당 9100만 원의 보수를 받고 있다. 이도균은 무림P&P 주식을 직접 갖고 있지 않다.

무림SP 등기이사 3인의 보수 총액은 4700만 원으로, 1인당 1600만 원의 보수를 받고 있다. 이도균은 무림SP 주식 472만9970주(21.37%)를 들고 있으며 이 주식가치는 2024년 6월3일 종가 기준 87억 3625만 원에 달한다.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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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균 무림그룹 대표가 2021년 4월8일 탈(脫)플라스틱 실천을 약속하고 사회적 확산을 장려하는 '고(GO)고(GO)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무림그룹>
"무림만이 가진 천연 펄프를 활용한 미래지향적 제품을 지속 개발해 친환경 시장을 주도하겠다.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내실을 다져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는 한편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확대할 것이다."(2023/03/29, 제50기 주주총회에서)

"대체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은 줄이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친환경 종이 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펄프∙제지 기술’이라는 미션을 되새기며 임직원 모두 합심해 종이와 펄프의 친환경적 가치와 가능성을 열자." (2021/04/08, '고고(GoGo) 챌린지'에 동참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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