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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업 경쟁력 강화 갈 길 바쁜데, 그래도 강석훈 ‘부산 이전’ 의지 재표명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6-11 17: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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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업 경쟁력 강화 갈 길 바쁜데, 그래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석훈</a> ‘부산 이전’ 의지 재표명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KDB산업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산업은행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 이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1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이전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강 회장은 산업은행 본점 이전 문제를 첨단 전력산업에 100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중점 과제 다음으로 언급하면서 22대 총선 이후 부산 이전의 추진동력이 떨어졌다는 세간의 시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반도체산업 육성, 자본 확충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갈 길이 바쁜데도 남은 임기 1년의 핵심 이슈의 하나로 여전히 본점의 부산 이전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산업은행 이전이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소신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 회장은 자동차부품과 조선, 기계, 철강,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과거 대한민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남부권 경제와 산업이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와 성장성의 한계에 직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부산과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경제와 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산업은행 본점 이전은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산업은행 본점 이전은 윤석열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돼 왔던 사업이고 지난해 5월 이전대상공공기관으로 이미 지정됐기 때문에 이전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을 위한 국회 설득에 다시 나서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강 회장은 “본점 부산이전을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산업은행법이 개정돼야 하기 때문에 금융위원회와 함께 부산 이전 필요성을 국회에 지속적으로 설명해왔다”며 “22대 국회 정무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정부와 함께 국회 설득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설득에 소득이 없었지 않았냐는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남부권 지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하고 균형성장을 하자는 말에 대해서는 어느 의원님도 명제와 대의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강 회장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전을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서겠다고 공언은 했으나 국회 지형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주도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다시 발의됐으나 법안 통과에 필요한 의석 과반수는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개정안을 심사할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산업은행 직원들이 2년 넘게 본점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점도 강 회장의 이전 추진에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는 산업은행 노동조합이 기자들을 상대로 산업은행 이전의 부당성을 설명하는 책자를 배포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책자에서 “지방에 정말 필요한 것은 은행이 아니라 돈(투자)이며 산업은행이 여의도 금융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지방기업에게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며 여의도에 남아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13일 본점 로비에서 이전반대 집회 2주년 행사를 열어 투쟁 동력을 이어갈 구상도 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등도 참석한다.
 
산은 산업 경쟁력 강화 갈 길 바쁜데, 그래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석훈</a> ‘부산 이전’ 의지 재표명
▲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11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산업은행 본점 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책자를 배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에 이날 강 회장은 산업은행법 개정이 불발돼 본점 이전이 힘들 경우에 대비한 듯한 방안도 내놨다.

부울경 지역뿐 아니라 호남지역까지 아우르는 투자조직을 새롭게 만들어 산업은행법 개정 전이라도 ‘실질적 이전 효과’가 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영호남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과 녹색금융을 총괄하는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새로 설치하고 그 아래 호남권투자금융센터와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를 추가로 만든다.

강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저희 은행이 지역성장을 통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자라는 새 역할을 부여받았고 정부가 결정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거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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