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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강석훈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지원, 산은 자본금 확충 시급한 문제"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6-11 17: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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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석훈</a>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지원, 산은 자본금 확충 시급한 문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문명사적 전환기에 산업은행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100조 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550조 원 이상의 첨단전략산업 육성 기본계획에서 100조 원 수준의 시설자금을 산업은행이 분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산업은행의 정책자금이 첨단전략산업에 공급된다면 전산업에 걸쳐 연간 8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간 34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4만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강 회장은 정부의 반도체산업 지원계획에 발맞춰 제조시설, 팹리스, 후공정, 장비 등 반도체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 저금리 대출을 하는 17조 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15조 원 규모의 반도체 초격차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반도체 분야뿐 아니라 2차전지,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등 다른 첨단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특히 인공지능은 경제, 산업, 사회 전반에 엄청남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전용 금융상품과 인공지능 코리아 펀드 출시 등을 통해 국가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 회장은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가 10년째 30조 원으로 묶여 있고 한도가 현재 2조 원도 채 남아 있지 않아 충분한 정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해 법정자본금 한도를 60조 원 수준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며 “산은의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를 위해 산은법 개정을 통한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과 함께 배당 유보, 현물 배당 등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정부 및 국회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 회장은 취임 2년 동안 초격차산업과 혁신성장분야 지원,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 경영정상화,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산업은행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마다 15조 원 규모의 초격차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혁신성장분야에 대한 투·융자 자금도 2022년 27조4천억 원, 2023년 32조 원 규모로 꾸준히 늘려갔다.

2022년 9월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시장 불안요인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강 회장은 신속한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과 쌍용차에 대한 신규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도 신속하게 추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도 조기에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V:Launch’ 출범,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7년 연속 흑자기조 유지와 8781억 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구조조정기업 현안과 관련해서 당장 HMM 재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해 HMM 매각 결렬 이후 해양진흥공사와 협의는 없었다”며 “HMM 재매각 계획은 현재 없고 매각 계획 과정에서 HMM 본사의 부산 이전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입장과 더불어 정부의 해운정책, 기타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또 다른 구조조정기업인 KDB생명을 두고는 “아픈 손가락 중에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면서도 “원매자가 없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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