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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3천 곳 돌파한 메가커피, 김대영 가맹점주와 동반성장 의지 '도마 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6-07 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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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메가MGC커피(메가커피)가 가맹 점포수 3천 곳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가맹점주들의 처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몽골에 1호점을 내며 해외진출을 선언한 만큼 올해도 국내외 공격적 출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맹점주들에 대한 배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맹점 3천 곳 돌파한 메가커피, 김대영 가맹점주와 동반성장 의지 '도마 위'
▲ 김대영 앤하우스 대표이사가 메가커피 가맹점주와 상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유통업계에서는 메가커피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올해 안에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 점포 수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메가커피는 지난달 경기도 시흥 오이도점을 열며 가맹점 3천 호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점포수가 늘어나는 만큼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3684억 원, 영업이익 6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2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18.8%에 달하는 만큼 가맹점주들과 상생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하게 된다면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대영 앤하우스 대표이사가 점주들의 처우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 대표는 앤하우스의 대표이자 앤하우스 최대주주인 우윤파트너스 대표이기도 하다.

메가커피의 성장속도에 맞춰 가맹점주가 함께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점포수 늘리기에 집중하게 되면 기존 가맹점주들이 이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가커피는 현재 신규 점포 출점시 250m 거리 제한을 두고 있다. 다만 직선거리가 짧은 탓에 일부 가맹점주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메가커피 관계자는 “매장을 최초 개설할 때부터 가맹점별로 영업지역을 정하고 해당 지역에서는 추가출점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중복상권과 관련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커피는 저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이기 때문에 개별 점포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은편이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점포수를 늘리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개별 점주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메가커피의 면적(3.3㎡)당 평균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면적당 평균 매출 성장률은 2021년 6.9%, 2022년 0.84%다. 지난해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면적당 평균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향후 매장수가 더 늘어나게 되면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지적된다.

메가커피가 점주들의 처우보다 점포수에 집중하며 공격적 출점을 진행한다면 ‘카페베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카페베네는 과거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며 기존 가맹점과 상권이 겹치는 지역에 신규 가맹점을 열었다. 그 결과 가맹점 간 매출경쟁 심화로 점포당 매출이 감소하며 가맹점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물론 지속적으로 메가커피의 점포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아직 메가커피 창업에 대한 이점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얘기다.
 
가맹점 3천 곳 돌파한 메가커피, 김대영 가맹점주와 동반성장 의지 '도마 위'
▲ 김대영(오른쪽) 앤하우스 대표이사와 이종욱 메가커피 오이도점 점주가 5월9일 경기 시흥시 오이도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메가MGC커피> 

광고비를 가맹점에게 전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메가커피가 지난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앞세우며 지출한 수십억 원 가운데 일부를 가맹점에게 부담시켰다고 주장했다.

메가커피에 따르면 이는 가맹점주 50% 이상의 동의를 받은 사항으로 위법사항은 아니다. 가맹거래법에 의하면 전체 점주들 가운데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점주들과 광고비를 분담할 수 있다.

다만 가맹점보다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시 한다는 비판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플랫폼 수수료 전가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공개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수수료 분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메가커피의 수수료는 9.4%며 가맹점이 수수료 전액을 부담해왔다. 이에 일부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당 수수료 정책은 동일하다”며 “발행사의 수수료가 다소 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향후 어떻게 조정될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배당률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앤하우스는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우윤파트너스와 사모펀드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각각 지분 66.2%, 33.8%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 전액을 우윤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가져간다는 얘기다.

앤하우스는 2022년 당기순이익 410억 원 가운데 402억 원을, 지난해에는 564억 원 가운데 502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률만 약 90%에 달한다. 2021년에는 당기순이익 338억 원 전액을 배당하기도 했다.

물론 순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은 법적문제가 없다. 다만 광고비와 수수료 등 각종 비용전가 논란과 배당금 지급이 맞물리며 점주보다는 주요 주주들의 이익실현에 집중한다는 비판적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메가커피는 매년 큰 폭으로 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다.

메가커피는 2015년 12월 서울 홍대에 1호점을 내고 2016년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20년 1천 호 점, 2022년 2천 호 점을 돌파했다.

메가커피는 지난달 몽골 울란바토르에 해외 1호점을 개점했다. 몽골을 시작으로 아시아권, 미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해외진출에도 속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메가커피는 이디야커피에 이어 점포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디야커피의 실적이 후퇴하며 올해 업계 점포수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낮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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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s
gmo lmo 설탕무산업.. 그걸로 만들어지는 유전자조작 설탕...
gmo lmo유전자 조작 당연시하면서 저가의 설탕을 사먹는 한국사람들.. 그걸로 일어난 제빵산업과 설탕시럽 범벅 카페문화... 저는 차라리 카페엔 1년에 1번 가더라도, 유통기한 임박한 시럽이나 집에서 사마시면서... 유기농 설탕을 집에 구비하렵니다. gmo lmo설탕은 한 톨도 안먹고! ( 브라질 사람들도 유기농설탕‘만’ 먹고 싶은데, 돈 없어서 못먹는답니다... 대기업에게 고혈뽑
   (2024-06-25 11: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