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경제일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미국 에너지장관 "빅테크 에너지 자체 조달해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6-05 10:22: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미국 에너지장관 "빅테크 에너지 자체 조달해야"
▲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한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붐에 대응해 늘린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친환경 전력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국내 전력망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계속 끌어다 쓸 거라면 그걸 자체 조달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붐을 맞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이르면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을 세워 재생에너지 소비량이 높다. 

다른 산업부문에 돌아갈 재생에너지까지 소비하는 셈인데 이런 점 때문에 로이터는 2035년까지 전력부문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세운 미국 정부의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랜홈 장관은 "우리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많은 기업들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며 "논의된 내용 안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소형모듈형 원자로(SMR)를 공동 구매해 전력 수요를 충당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 전력기업, 원자력 회사들 사이에서도 서로 많은 논의가 오고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하게 어떤 기업들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랜홈 장관은 SMR 개발기업 뉴스케일 실패 사례와 관련해서는 "뉴스케일이 사업을 취소해야 했던 이유는 전력 구매자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업을 수행하기에 앞서 충분한 구매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 교훈을 얻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조달 수단으로 원자력뿐만 아니라 지열발전 등 다른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인기기사

양수발전 댐 건설 쏟아진다, 첫 타자 영동 양수발전소 수주 삼성·현대·DL 3파전 류수재 기자
삼성SDI '테슬라 메가팩'과 수주경쟁 붙나, 유럽 키프로스 ESS 입찰 관심 이근호 기자
구글 '대만 태양광기업' 지분 인수, 1GW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처 확보 기대 손영호 기자
LG엔솔·SK온 캐즘 장기화 기류에 비상경영, 신공장 보류에 인력감축도 김호현 기자
트럼프 대선 청신호에 테슬라 다시 볕든다, LG에너지솔루션 수혜 주목 이근호 기자
현대차증권 “한미반도체, 미국 AI 반도체 전략적 투자기조 수혜 지속” 박혜린 기자
현대건설 건설로봇 원격제어·무인시공 기술 시연, "맞춤형 기술 구현 최선" 배윤주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6.2%, 정당지지도 국힘 30.3% 민주 40.2% 김대철 기자
김경배 HMM 중장기 성장전략에 뭐 담나, 글로벌 해운업 ‘변신’에 발길 다급 류근영 기자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명 육박,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나오면 더 들끓나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