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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검정고시학원부터 대학까지 교육사업 확장, 구순 나이에도 현역 활동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5-3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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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이재식은 남서울대학교의 학교법인인 성암학원의 이사장이자 수도학원 원장이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성과 지성,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1935년 4월 8일 전라북도 장수에서 태어났다.

전북 남원중학교와 남원 용성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한금속원료종합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 검정고시 전문학원인 수도학원을 창업했다.

1994년 학교법인 성암학원을 기반으로 남서울대학교를 설립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부회장,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구순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Chairman & Founder of Namseoul University
Lee Jae-si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 겸 설립자가 2019년 4월23일 개교 25주년 기념예배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남서울대>
△중장기 발전 계획 ‘남서울대 비전2034’ 선포
이재식은 개교 30주년을 맞아 ‘남서울대 비전2034’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의 인력 수요를 고려한 교육·연구·산학 협력·경영 혁신에 대학경영의 방점을 찍고 다.

남서울대는 2024년 4월23일 개교 30주년 기념예배를 갖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남서울대 비전2034는 9가지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하고, 4가지 전략방향 아래 12대 전략과제를 2034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9가지 핵심성과지표로는 신입생 충원율을 비롯 재학생 충원율·중도탈락률·졸업생 취업률·전임교원확보율·연구논문 수·교외연구비·수입 중 등록금 비율(등록금의존율)·외국인 유학생 수 등을 설정했다.

교육·연구·산학 협력·경영 혁신을 4대 전략 방향으로 삼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앞서 2023년 조직 진단을 통한 직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직개편과 인력충원을 2024년 상반기 중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의 인력수요를 고려한 혁신적 학과개편과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국제화역량 4년 연속 인증
이재식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적응력을 높이며 교육안정성을 위한 지원에 힘을 기울여왔다. 국제화지표를 통해 그 성과가 확인됐다.

2024년 2월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평가 결과 남서울대는 4년 연속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남서울대는 불법 체류율, 국제화 전략·국제학생 선발, 유학생과 어학연수생 관리 등 모든 지표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학사부터 체류와 취업까지 관리하고 지원하는 전담 센터를 두고 유학생을 위한 맞춤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을 뿐 아니라 유학생 이탈 예방을 위한 상담 등 다각적으로 유학생 관리에 힘써온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국내 학생의 국제화 역량 제고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유학생들에게 한국 교육의 질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학의 유학생에 대한 안정적인 교육지원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이다.

인증을 받게 되면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고 국립국제교육원 주관 정부 초청 장학생 선정에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의 각종 사업에서 혜택도 받는다.

인증결과는 교육부 공식 한국유학생종합시스템에 공시돼 전세계 11개 언어로 제공된다.

이번 인증은 2026년 2월까지 유지된다.

앞서 남서울대는 2021년에 이어 2022년, 2023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제대군인 맞춤형 교육 나서
남서울대가 학생 모집 확대를 위해 해외 유학생 유치와 함께 지역성인교육과 평생교육 기관으로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남서울대는 2024년 4월 제대군인 위탁 무인멀티콥터(드론)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제대군인 위탁 교육 프로그램으로 드론이 채택된 건 남서울대가 처음이다.

이 교육은 1종 국가자격증시험 대비반으로 운영된다.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남서울대가 시행하는 이 교육과정은 80시간 교육 이수 후 자격검증과정까지 연계된다.

앞서 같은해 2월 남서울대는 대전지방보훈청과 제대 군인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남서울대 드론교육원은 제대 군인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초경량 비행장치 드론1종 과정을 위탁 수행하게 됐다.

△지역발전 이끌 '정주형 인재' 양성 모색
남서울대가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남서울대는 2024년 2월 '지⋅산⋅학⋅연 네트워킹 포럼'을 열었다. 포럼엔 남서울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을 비롯해 충남도의회 김도훈 의원, 충남경제진흥원 오광옥 전 원장, 충남테크노파크 서규석 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포럼에서 지역사회 공헌을 주제로 지역사회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남서울대 지⋅산⋅학⋅연 네트워킹 포럼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발전을 이끌어내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남서울대는 학업과 현장을 오가며 계약학과, 진로탐색, 교육훈련, 취업지원 등을 통해 산학협력 대학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현안 해결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논의로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남서울대는 산업대학으로 시작해 일반대학으로 전환됐다. 산업대학에 뿌리를 둔 만큼 신업현장 근로자 교육프로그램과 재교육, 시민 평생교육에 축적된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 겸 설립자(왼쪽)가 2019년 4월23일 개교 25주년 기념식에서 우수 교직원으로 선정된 글로벌 지역문화학과 박희석 교수에게 성암상을 수여하고 있다. <남서울대>
△AI·메타버스·SW교육 강화
이재식이 첨단 SW융합기술 교육에 초점을 맞춰 관련 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남서울대는 2024년 3월26일 소프트웨어융합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의회는 한국소프트산업협회 산하의 단체다. AI·메타버스·SW 등의 SW융합기술에 대한 실증 분석과 정보공유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기술 및 현장 정보 교환 △장학 지원 △인턴십 및 취업 기회 제공 등에서 협력한다.

남서울대는 미래성장동력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메타버스·loT Biz·SW 교육 등 산학협력 활성화에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같은달 21일엔 인공지능 관련 단체와도 협약을 맺었다.

남서울대는 한국인공지능협회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관계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기술과 현장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협력키로 했다. 학생들을 위한 현장실습, 인턴십과 취업 기회도 지원한다.

협회는 인재·기업·투자 및 인프라 기관 등과 교류해 AI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AI인재 육성·AI인증 제도·AI자격 제도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모빌리티 연구개발센터 구축 추진
이재식이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를 강화하고자 연구개발센터 구축에 나섰다.

2023년 10월24일 남서울대 스마트모빌리티 실증단지가 문을 열었다. 스마트모빌리티R&D센터 구축의 첫 발로 평가된다.

또한 남서울대는 R&D센터를 위해 전기차·자율주행차 선도기업 중 하나인 드라이브텍(주)과 손을 잡기도 했다.

실증단지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자율주행 자동차·도심항공이동수단(UAM)등의 기술개발과 연구에 활용된다.

남서울대는 개교 30주년을 앞두고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인 비전2034를 수립했는데 여기엔 스마트모빌리티를 특성화의 한 분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024년 남서울대 융합교육원은 연계전공과 융합전공제도를 통해 스마트모빌리티 융합전공·인공지능 융합전공·메타콘텐츠 융합전공·스마트팩토리 융합전공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융합전공은 가상현실학과, 빅데이터경영공학과 등의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가져와 융복합 교육을 진행한다.

남서울대는 SW·AI융합대학에 가상현실학과, 공대에 빅데이터경영공학과와 드론공간정보공학과가 있다.

△성암빌딩 건립
이재식은 학교법인 성암학원의 명칭을 딴 성암빌딩을 건립했다.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를 통해 대학운영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서울대 법인인 학교법인 성암학원은 2023년 12월28일 성암빌딩 기공식을 가졌다.

성암빌딩은 2025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2층, 지상13층, 연면적 7975㎡규모로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에 자리잡는다. 근린생활시설과 의료시설을 주 용도로 세워진다.

이재식은 기공식 기념사를 통해 남서울교육재단 55주년을 기념하고 남서울대 개교 3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남서울대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성암빌딩의 설계는 건축사사무소 하늘이 맡았고 건축시공은 ㈜제일종합건설, 전기·소방은 ㈜트래콘건설, 통신은 해유건설이 진행한다.

△충남학 대학지원사업 8연속 선정
이재식이 중부권 대표 사학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는 만큼 대학 소재지인 충남을 전문으로 하는 충남학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서울대는 충남도가 주관하는 충남학 대학지원사업에 8년 연속 선정됐다.

2024년 3월 남서울대는 2024 충남학 대학지원사업 대상으로 지정됐다.

충남학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충남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남서울대는 8년 연속 사업 선정으로 그간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와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한 성과가 확인됐다고 자평했다.

충남학 대학지원사업은 충남도 대학 재학생들에게 충남의 역사·문화·지역산업·지역경제·지역관광·환경 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충남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갖고 지역이 요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남서울대는 2017년 ‘충남학의 이해’를 교양교육과정에 개설하고 운영을 이어왔다.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 겸 설립자(왼쪽 네 번째)가 2024년 4월23일 남서울대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한 내외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서울대>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올패스 인증
남서울대가 2023년 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올패스(All Pass) 인증을 획득했다.

남서울대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2028년까지 정부재정지원사업 신청자격을 얻게 됐다.

인증 평가는 대학이념과 경영을 비롯 교육과정, 교수·교직원·학생 지원, 시설, 대학성과, 사회적 책무 등의 영역에서 진행되는데 남서울대는 전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남서울대는 이로써 대학의 운영과 교육환경에 대한 신뢰성을 유지하게 됐다. 융합실무 인재 양성의 대학 비전 구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학교는 기대감을 보였다.

앞서 2023년 대학기관평가 인증대학 인증자격 모니터링 결과 올패스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모니터링 심사과정에서 6개 필수평가 지표와 30개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판단을 받았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내 한국대학평가원에서 시행한다. 대학을 평가하고 재정 지원 자격 여부를 가린다.

교육부는 2022년 12월 정부가 직접 칼을 쥐는 방식의 '기본역량진단평가'를 폐지하고 자율 개혁을 외치던 대학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학들의 협의체인 대교협 산하 평가기관에 평가를 일임했다.

대교협은 2021년부터 5년 동안 대학기관평가 인증제를 실시하고 대학들은 2024년까지 최소 ‘조건부 인증’을 받아야만 정부의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무안전성·법인책무성 낮아
남서울대의 재무안전성과 법인책무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은 상대적으로 비싸면서도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낮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과 법정부담부담율도 저조하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 기준 남서울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794만 원이다. 대학평균은 682만 원으로 112만 원 더 높은 금액이다. 대학평균보다 16% 이상 비싼 셈이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 평균에 크게 뒤진다.

남서울대의 경우 1271만3천 원인데 대학평균은 1936만 원이다. 465만 원이 더 적은 금액이다. 충남지역 소재 대학들의 평균 1577만 원보다도 300만 원이 적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의 학생에 대한 교육비 투자를 의미한다. 금액이 낮을수록 대학이 학생에 대한 연구비, 장학금 등 교육비로의 투자 성향이 저조하단 뜻으로 해석된다.

교육비 환원율도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를 보면 2023년 공시 기준 남서울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68.3%로 대학평균 220.3% 비해 턱없이 낮다.

남서울대는 등록금 의존율이 높다. 대학평균은 51.4%인데 남서울대는 62.6%에 이르러 그만큼 등록금에 기대어 대학을 운영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는 재무안전성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남서울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2024년 3월 기준 794만 원이다. 전체 4년제 대학 242개교(개별 캠퍼스, 분교 등 28곳 포함) 중 등록금 비싼 대학순위 49위에 랭크됐다.

낮은 재무안전성은 대학이 등록금 외 수입재원이 부족하단 의미 외에도 낮은 법인책무성과도 관련이 깊다.

실제 2023년 남서울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0.3%에 불과하다. 대학평균은 4.2%다. 충남소재 대학평균은 12.0%다.

법정부담금부담율 역시도 10.2%로 낮다. 32억4천만 원을 부담해야 함에도 3억3천만 원을 내고 나머지는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로 충당했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저조하다. 대학평균은 172.3%에 달하지만 남서울대는 49.1%에 머물렀다. 충남지역 평균 82.2%과도 상당한 간극이 있다.

한편 2023년 남서울대의 적립금은 176억 원, 기부금은 5억 원 수준이다.

△세계 최초 치위생학과 박사과정 개설
남서울대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치위생학 박사과정을 개설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치과위생사(치위생사)의 전문성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남서울대는 공식적 교과과정으로 박사과정을 개설했다.

남서울대는 미국이나 캐나다는 이미 치과위생사가 전문성을 갖고 환자진료의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국내에도 치위생사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이에 발맞춰 교육과정의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개설 당시 세계 최초 박사과정을 통해 우수한 임상예방 치의학 교수 요원을 양성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남서울대는 2013년 12월 치위생학 박사학위 과정 1기 입학생 6명을 선발하고 2023년까지 10년간 박사과정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정작 최초 치위생학 박사는 다른 대학에서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동의대학교 대학원 보건의과학과에서 국내 최초 치위생학 박사 3명이 탄생했다.

△남서울대가 걸어온 길
1993년 충남 천안시에 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

1994년 남서울산업대학교가 개교했다.

1998년 남서울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산업대학 지위는 유지했다.

2011년 일반대학으로 전환했다.

남서울대는 원래 산업대였다. 산업대는 학문 연구 중심인 일반대학과 달리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산업현장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다뤘다. 주로 공과대학에 집중됐다. 교육과정은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병행하는데 학제는 2년제부터 4년제까지 다양했다. 학점제로 운영되며 산업체 현장실습도 출석으로 인정됐다.

2024년 3월 기준 남서울대는 SW·AI융합대학, 공과대학, 창조문화예술대학, 글로벌상경대학, 보건의료복지대학 등 4개 단과대학과 연계융합과정을 통해 56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엔 빅데이터콘텐츠학과 등 3개 융합학과와 인공지능·스마트모빌리티·디지털창업·메타콘텐츠 등 13개 융합전공이 포함돼 있다.

대학원은 석사와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두고 있는 복지경영대학원, 국제대학원 등 3개가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 겸 설립자가 2023년 12월28일 학교법인 성암학원 성암빌딩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남서울대>
이재식은 끊임없는 도전과 한계를 넘어서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남서울대의 새 비전에 담아냈다.

기독교를 바탕으로 학생·교원·직원·지역의 섬김 철학 위에 교육혁신·연구혁신·경영혁신·산학혁신 등을 대학발전의 주요 방향으로 삼아 나아가겠단 방침을 내놓았다.

개교 30주년을 맞은 2024년 특히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리더십 함양에 힘을 쏟는 한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특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재식은 다섯 영역에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재식의 교육철학은 ‘3액·3안·3성·3력·3덕’이라는 다섯 영역의 역량을 골고루 갖춘 인재 양성으로 요약된다. 오삼교육론으로 일컫는다.

3액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3대 액체인 피(열정)와 땀(노력), 눈물(정성)을 삶의 기본자세로 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3안은 사람이 갖춰야 할 육안·지안·영안을, 3성은 3가지 성품인 인성·지성·영성(3성)을 말한다. 또 사람은 3가지 힘인 체력·지력·영력과 3가지 덕인 지·덕·애를 갖춰야 한다고 이재식은 믿고 있다.

이재식은 남서울대가 오삼교육에 바탕을 두고 혁신을 거듭해 도전과 한계를 뛰어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 겸 설립자(왼쪽)가 2014년 3월1일 제1회 삼일절 대한민국 무궁화 평화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서울대>
야학에서 시작해 사립대학까지 세운 학원가의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재식은 한글을 못 읽던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1959년 천막야학을 열면서 교육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재식은 자신도 찹쌀떡을 팔아 학비를 충당하는 고학생이었지만 늦깎이 제자들이 글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은 다른 무엇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소외층의 교육의지를 붇돋고자 하는 건 이같은 경험의 소산이었다.

이는 이재식이 1968년 2월 서울 신설동에 검정고시 전문학원인 수도학원을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수도학원을 시작으로 수도어학학원·진형중고등학교·남서울실용전문학교·남서울평생교육원·성암문해교육연구소 등 오삼교육공동체를 세웠다.

이재식의 오삼교육공동체를 초석으로 설립된 남서울대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남서울대는 근로자들에게 배움의 길을 마련해주고자 했던 신념에서 세운 남서울산업대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출발은 학문중심의 일반대가 아닌 이같은 산업대였다. 중등교육에서 머무르지 않고 고등교육까지 이어가고자 하는 산업체 근로자들과 이미 성인이 된 시민들의 대학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길을 터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대로서 오랜 기간 축적했던 산업계 근로자 교육의 경험과 노하우는 일반대로 전환된 뒤 빛을 발했다. 산업계 요구에 민감하고 정교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2000년대 들어서 대학의 가장 중요한 성장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부분이다.

숙성된 성인교육 체계는 학령기 학생정원 부족에 따라 정부와 대학이 평생교육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식은 부인 공정자 남서울대 명예총장이 2023년 별세하면서 교육사업을 처음부터 함꼐 일궈온 동반자를 잃었다. 2023년 말 성암학원 성암빌딩 기공식에서 고 공정자 명예총장의 기여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등 그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 겸 설립자(오른쪽 세 번째)가 2023년 12월28일 학교법인 성암학원 성암빌딩 기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리고 있다. <남서울대>
△교직원 가운데 임원 친인척 가장 많아
남서울대가 사학법인 임원의 친인척이 교직원으로 가장 많이 근무하는 대학으로 지목됐다.

대학교육연구소는 2022년 11월 전국 사립대학교와 사립 전문대학교 277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남서울대가 교직원 가운데 임원의 친인척이 12명에 이르러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서울대는 전체 4년제 사립대와 사립전문대를 통틀어 이런 사례가 가장 많았다. 송원대학교가 1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대학은 9명이 근무하는 한서대학교였다.

이 밖에도 동덕여자대학교가 8명, 건양대학교와 인제대학교가 각 7명이었다.

연구소는 조사 대학 277곳 중 임원의 친인척 정보를 공시한 169곳 가운데 66.3%가 인원의 친인척을 교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여자대학교의 법인인 송강학원을 비롯 덕성여자대학교 법인 덕성학원, 한서대학교 법인 함주학원, 대구한의대학교 법인 제한학원, 영산대학교 법인 성심학원 등 일부 대학 법인은 친인척 교직원을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22년 3월부터 사립학교법 제72조3항에 따라 사립대는 학교법인 임원과 친족관계인 교수와 직원을 대학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도록 돼 있다.

이를 위반해 공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공개한 경우엔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학법인 임원 친인척 교직원 공개제도는 사립학교의 부정과 비리를 구조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도입됐다.

△눈속임 견적서만 받고 사전 내정업체와 계약
2018년 7~8월 교육부가 실시한 남서울대의 법인 성암학원과 남서울대에 대한 종합감사에선 눈속임 계약과 임의 수의계약 사실이 확인됐다.

학교기숙사인 엘림생활관 건립 공사는 일반입찰경쟁 대상임에도 4억5천만 원 상당의 용역계약을 임의로 수의계약했다.

경쟁입찰을 한 것처럼 눈속임을 하기 위해 3개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은 다음 미리 내정한 업체와 5억6천여만 원의 계약을 맺었다가 들통이 났다.

남서울대는 또 보직자 50여 명이 업무와 무관하게 사적으로 사용한 행정활동지원비 1억여 원을 회계 처리해 주는 등 교비에 손해를 입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각각의 관계자 1명씩 총 2명에 대한 중징계를 대학에 요구하고 8명에 경징계, 25명에 경고, 16명에 주의처분을 내렸으며 4명에게 문책을 통보했다.

남서울대 법인은 출연재산 수익으로 골프장 주주회원권을 매입해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편입하고도 활용하지 않아 증여세 78여만 원을 법인회계에서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용토지 매매 대금 착오 지급액 4300만 원에 대해 재판부가 착오를 확인해 줬음에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전 소유자로부터 환수조치하지 않아 역시 교비에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학사과정에도 문제가 지적됐다.

학교교과운영위원회와 교육과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도 않은 비교과과목 2개에 대해 학생들에게 졸업조건으로 요구해 178명으로부터 1400여만 원을 등록금과 별도로 징수한 사실이 적발됐다.

현장실습 지도교수 50여 명은 학생 500여 명의 현장실습에 대해 순회지도를 하지 않고 방관하기도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 겸 설립자가 2019년 9월18일 학교발전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남서울대>
1968년 수도학원을 설립했다.

1989년 한국학원총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1993년 성암학원 이사장이 됐다.

1993년 남서울산업대학교(남서울대)를 설립했다.

2005년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을 맡았다.

◆ 학력

전북 남원중학교와 남원 용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3년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나왔다.

1998년 우즈베키스탄 국립타쉬켄트 공과대학 명예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1967년 정읍여자고등학교 교사였던 고 공정자 남서울대 명예총장과 결혼했다.

공 명예총장은 2023년 5월 83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부인이자 남서울대 등 교육사업을 함께 이끌어온 동반자였다. 공 명예총장은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제3~6대 남서울대 총장을 지냈다.

두 사람 사이에 2남1녀가 있다.

이윤석 남서울대 부총장이 장남이고 차남인 형석씨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딸인 희승씨는 사회복지 시설을 운영한다.

◆ 상훈

2004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2014년 대한민국 무궁화평화대상을 받았다.

2019년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이재식의 호는 성암으로 전북 장수군에 있는 고향 성암마을에서 가져왔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의 원로장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걸어온 길 가야할 길’, ‘이재식 박사의 실천교육’, ‘오삼교육론’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이재식 성암학원 이사장 겸 남서울대학교 설립자
▲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 겸 설립자(앞줄 맨 왼쪽)가 2018년 11월16일 학내에서 개최된 '섬기는 리더 봉사활동 사진전'에 참석해 학생의 설명을 듣고 있다. <남서울대>
“대학의 미래에 관해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정원을 채우는 과정에서부터 대학경영 전반에 위기가 커지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남서울대는 모든 분야에서 교육 혁신에 적극적으로 노력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꿔주시기 바란다.” (2021/12/31, 2021년 송년사 중에서)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이 수없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오늘이 있게 됐음은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성실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로벌 인재 양성과 우수한 교육 및 연구 환경 조성,대학의 사회봉사 등에 힘써 대학 발전에 헌신하겠다.” (2019/04/30, 2019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에 선정되고 나서)

“1994년 처음 대학을 설립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직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지·덕·애를 함양해 민족문화창달과 인류평화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매진해왔다. 지난 25년간 남서울대의 발전에 함께 힘써온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 (2019/04/25, 개교 25주년 기념예배 기념사 중에서)

“일제 식민과 6.25를 겪은 세대다. 힘없는 나라의 설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나라의 힘을 길러 업신여김 당하지 않는 국민이 되는 길을 생각했고 그것이 교육이라 확신했다. 나라와 민족의 장래는 철학 있는 교육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달려있다. 교수·교사들이 소신껏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하겠다.” (2004/03/19, 한국대학신문 인터뷰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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