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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현장 경영수업 발판으로 에넥스 기사회생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6-10-14 1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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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규, 현장 경영수업 발판으로 에넥스 기사회생  
▲ 박진규 에넥스 대표.

주방가구 전문회사 에넥스가 사업영역을 넓히며 종합가구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박진규 에넥스 대표는 창업주인 박유재 에넥스 회장의 아들인데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성공적인 2세경영을 펼치고 있다.

◆ 에넥스, 새 성장동력 찾아

1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넥스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넥스는 주방가구 제작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데 올해 2월 침구 브랜드 ‘에스코지’, 소파 브랜드 ‘디바딕’을 함께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에넥스는 14일 ‘코리아 세일페스타 특별전’을 열고 고객에게 19만 원 상당의 베개를 증정하는 등 에스코지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 초기인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인지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넥스는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테리어 패키지란 리모델링할 때 주방과 욕실, 마루, 조명 등을 묶어서 고객과 상담하고 시공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리모델링의 핵심인 인테리어는 까다로워 소비자들이 일일이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테리어 패키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넥스는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을 위해 올해 제품군에 욕실, 마루, 조명 등을 새로 추가했다.

에넥스는 주방가구시장에서 선두에 서있지만 국내외 대기업들과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새로운 수익모델이 요구된다.

박진규 대표는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온라인, 인테리어, 사무가구와 같은 독립사업부를 구축해 신규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에넥스를 종합가구회사로 변화시켜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박진규, 사업구조 개편으로 에넥스 살려

박진규 대표는 에넥스를 위기에서 구한 성공적인 2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에넥스는 국내 최초로 싱크대를 선보인 회사로 박유재 회장이 1971년 창업했다. 국내 최초로 입식 주방 문화를 도입한 '오리표' 싱크대는 1970~8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

  박진규, 현장 경영수업 발판으로 에넥스 기사회생  
▲ 에넥스가 판매하는 주방가구 '6502 오페라 핸들리스'.
박유재 회장의 장남인 박 대표는 세종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에넥스에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입사 초기에 공장에서 4년 동안 일했다.

박 대표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실제 제품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회사에 더 애착을 품게 됐고 가업계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중국법인 사장을 거쳐 2010년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에넥스는 건설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쳐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었다. 부도위기설까지 나돌 정도였다.

박 대표는 부회장에 취임하자마자 에넥스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했다.

수익성이 나빠진 건설사관련 사업 비중을 낮추는 등 기업 간 거래(B2B)를 줄이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사업에 주력했다. 대리점을 늘리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갔고 유통망도 다각화 했다.

전국 150여 개의 대리점을 매일 돌고 주요 거래처와도 직접 만나며 현장을 챙겼다.

그 결과 B2C사업 비중이 2013년 30%로 늘어났고 에넥스는 이 덕분에 5년 동안의 적자를 끝내고 영업이익 30억을 내 흑자로 전환했다.

에넥스는 인테리어제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최근 3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에 있다.

에넥스는 지난해 매출 3083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냈는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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