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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와 미미박스 상장에 쏠리는 눈, 소비재업종 'IPO 잔혹사' 끝날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5-29 16: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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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표 필수소비재인 화장품과 식음료(F&B) 기업들의 증시 도전이 모처럼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공개(IPO)시장 침체기에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던 컬리, 오아시스, 올리브영 등 관련 유통기업들의 상장 가능성도 다시 떠오른다. 

올해 시장 전반적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더해 주요 소비재 관련 업체들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만큼 업계 전반의 상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더본코리아와 미미박스 상장에 쏠리는 눈, 소비재업종 'IPO 잔혹사' 끝날까
▲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한다. 사진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2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는 본격적 기업공개(IPO) 상장 절차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조만간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한신포자, 빽다방 등 17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이다. 2018년부터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시기에 중단되면서 이번에 6년 만에 상장을 재추진한다. 

일반적으로 45거래일(2개월) 내에 예비심사청구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음료(F&B)업계는 그동안 기업공개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증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상장 사례부터가 드물다. 더본코리아가 무사히 상장에 성공할 경우 2020년 교촌에프앤비에 이어 프랜차이즈 2호 직상장 기업이 된다. 앞서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본아이에프 등이 상장을 검토했으나 결국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화장품업체의 상장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기업 미미박스는 27일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미박스는 2012년 설립돼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카자, 누니, 아이듀케어 등 메이크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 9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북미 매출이 50% 가까이 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화장품주 IPO는 2021년 이후 한동안 끊겼지만 지난해 마녀공장, 올해 초 에이피알 등 뷰티업계 기업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최근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종합뷰티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을 확보할 계획”며 “올해 신규 투자를 통해 잠재력을 가진 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 및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와 미미박스 상장에 쏠리는 눈, 소비재업종 'IPO 잔혹사' 끝날까
▲ 미국 세포라에 진열된 미미박스의 뷰티 브랜드 ‘카자(Kaja)’. <미미박스>

음식료, 화장품 등 필수소비재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 IPO시장 침체기 당시 줄줄이 상장문턱을 넘지 못하고 상장을 연기하거나 잠정 중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로봇 등 첨단유망산업이 IPO시장 흥행을 이어간 가운데 필수소비재 기업들은 이 같은 흐름에서 소외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모주 시장 훈풍과 수출호조에 힘입어 소비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상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이 개선흐름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천억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미미박스도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고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소비재 관련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엔데믹(일상적 유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해외수출 호조에 삼양식품을 비롯한 식품 관련기업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화장품주 역시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조 단위’ 대어급 소비재 유통 기업들의 등판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식품 유통기업 컬리가 9년 만에 1분기 사상 첫 흑자 내면서 IPO 재도전할 여력이 생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식품 유통기업 오아시스도 나란히 호실적을 거두면서 상장 재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장품 유통기업 올리브영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장설이 돌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과 음식료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소비재는 유행이 아닌 문화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을 포함한 해외 확산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소비재 기업들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것이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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