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칼리버'의 호주 시장 유통 파트너사인 ATX의 로저 데이비스 최고경영자(사진 가운데)가 28일 호주 최대 수의학회 행사인 AVA 컨퍼런스에서 참가 수의사에게 '엑스칼리버'를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호주 인공지능(AI) 동물 영상진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호주 지역에서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 에이티엑스와 엑스칼리버의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동물병원에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엑스칼리버가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동물 의약품 분야 협회 AM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호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비율이 전체 가구의 69%에 달한다. 이는 미국(57%)이나 영국(40%) 등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반려묘의 수도 한국보다 2.5배를 넘는 530여 만 마리로, SK텔레콤은 이번 호주 상용화로 '엑스칼리버'의 진단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스칼리버는 에이티엑스가 호주 동물병원에 제공 중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연동 방식으로 제공되는 만큼 상용화와 동시에 호주 동물병원 100여 곳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엑스칼리버가 첫발을 내디뎠다.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 동물병원 메디벳과 최근 엑스칼리버 상용 계약을 맺었다.
메디벳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프리미엄 동물병원 체인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현지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반려동물 시장이 큰 북미와 유럽에도 공식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인혁 SK텔레콤 글로벌 솔루션 AI트렌스포메이션(AIX) 담당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엑스칼리버 상용서비스 제공 계약 체결은 SK텔레콤의 AI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의서비스 시장의 AIX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