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정책은 상대적으로 아쉽지만 높은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투자매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 한국금융지주의 이익체력과 현재 주가수준을 고려할 때 투자매력이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7만7천 원에서 8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4일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순이익을 반영해 실적 추정지 등을 변경하면서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5% 상향조정한다”며 “한국금융지주는 양호한 위탁매매(브로커러지) 지표에 기업금융(IB) 관련 수익도 단단해 연간 9천억 원대 이익체력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금융지주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3404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증권부문 수수료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7.1% 증가했다. 위탁매매 관련 수수료 증가에 더해 부채자본시장(DCM) 영업 호조로 기업금융 관련 수수료 이익도 개선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오랫동안 주가에 부담요인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도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지주 합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위험노출액이 약 5조 원(브릿지론 1조3천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다만 이미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추가 적립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상업용부동산(CRE) 손실은 2023년 대부분 반영돼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주가가 약 10%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배율(PBR)은 0.4배로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금융지주는 경쟁사와 비교해 자본정책이 주주환원보다 성장에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10%대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수준은 충분히 투자매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