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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상사맨 출신 무역회사로 시작, 중고 반도체장비 거래 글로벌 1위로 키워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5-2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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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김정웅은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다.

자회사인 이큐글로벌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1966년 1월17일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코오롱상사와 한라자원에서 영업을 했고, 충청남도 해외통상지원관으로 근무했다.

2000년 무역회사인 서플러스글로벌을 세워 20년 만에 글로벌 중고 반도체장비 거래 1위 회사로 키워냈다.

반도체 레거시 공정(주로 28나노미터 이상 구(舊)공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8인치(200mm) 웨이퍼 기반 반도체 공정 라인업을 한꺼번에 갖추는 턴키 솔루션 사업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장비 클러스터를 활용하는 비즈니스(공유팹)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 증진에 관심이 깊다.

CEO of SurplusGLOBAL
Kim Jung-woong (Bruce Kim)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가 2017년 1월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업설명회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서플러스글로벌의 지배구조
김정웅은 2024년 5월 현재 서플러스글로벌 주식 1272만8200주(34.4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정웅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0인이 57.52%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정웅의 부인 조아라 함께웃는재단 사무총장도 1.1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등 3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김정웅과 박병도 부사장, 사외이사는 성학경 전 삼성전자 전무가 각각 맡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감사는 도성오 전 매그나칩반도체 상무가 선임돼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0개(국내 2, 해외 8)다. 국내 자회사는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를 주 사업으로 하는 이큐글로벌과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톡톡이네가 있다.

서플러스글로벌과 종속회사들은 반도체 중고장비(전공정·후공정)를 거래하는 플랫폼 사업을 영위한다. 그 밖에도 반도체 웨이퍼 제조·판매, 반도체 설계 및 조립,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계측 및 지원, 장비 가동 테스트 등의 사업도 한다.

2023년 매출 기준 비중은 상품 판매 84.10%(전공정 72.13%, 후공정 11.97%), 제품 판매 4.70%, 기타 11.20% 등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종속회사 외의 계열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반도체 경기 나빠 실적 악화 이어져
서플러스글로벌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0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 당기순손실 1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매출 475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 당기순이익 38억 원을 낸 것에 견줘 매출은 15.03%, 영업이익은 82.24% 각각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앞서 서플러스글로벌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66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 당기순이익 5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349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 당기순이익 258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29.32%, 영업이익은 59.15%, 순이익은 78.48% 각각 줄었다.

반도체 경기 악화가 이어지면서 2023년 실적이 나빠졌고, 그 여파가 2024년 1분기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플러스글로벌 쪽은 2024년 실적을 두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지역별 리스크 분산, 수익성 증대 사업 규모 확대 등으로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서플러스글로벌 실적.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강소기업’ 선정
서플러스글로벌이 2023년 12월31일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청년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청년친화 강소기업은 강소기업 선정 기준을 갖추고 있으면서 고용유지율이 높고, 일·생활 균형, 임금, 고용안정, 혁신역량이 우수해 청년에게 추천할 만한 기업을 선정한다.

강소기업은 임금체불이 없고, 고용유지율이 높고, 산업재해율이 낮고, 신용평가등급이 B- 이상이고, 상호출자제한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닌 10인 이상의 기업이라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2023년 6월 서플러스글로벌과 자회사 이큐글로벌을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유연근무제 도입 △시간제 연차 사용 △재충전 휴가(5년·10년 장기 근속휴가) △도서구입비 지원 △외국어 교육 지원 등 임직원이 선호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정웅은 “서플러스글로벌의 청년 비중은 전체 임직원 중 32%로, 높은 청년 채용 비율을 나타낸다”며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지향해 영어이름을 사용하고 직급 호칭을 없앴으며, 임원이나 CEO 등을 위한 문이 달린 개인사무실을 허용하지 않는 개방형 조직문화를 구축해 온 것이 수평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플러스글로벌은 2023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년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로벌 파츠 플랫폼’ 구축, 부품 유통사업 본격화
서플러스글로벌이 2023년 1월 ‘글로벌 파츠 플랫폼’을 구축하고 반도체장비용 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부품업체들과 거래하며 부품을 확보하고, 이를 글로벌 파츠 플랫폼의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한다.

또 자회사 이큐글로벌과 협업해 부품 수리 사업도 진행한다. 이큐글로벌은 반도체 장비 수리와 부품 제조 전문업체다.

아울러 부품이 특정 장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해 주는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사업, 단종된 반도체장비 부품의 대체품을 개발해 제작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장비 부품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고 플랫폼 구축을 추진했다. 회사에 따르면 반도체장비용 부품 시장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정으로 리드타임(주문에서부터 납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8인치(200mm) 레거시(구(舊)공정) 장비는 부품 수급난이 심하다.

김정웅은 “그간 회사는 반도체 중고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나, 다수의 고객사로부터 부품 유통 사업에 대한 수요를 확인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반도체 중고장비와 고객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준공
서플러스글로벌이 2022년 11월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6만9421㎡(2만1천 평) 규모의 반도체장비 클러스터를 완공하고 같은 해 12월6일 준공식을 가졌다.

2022년 6월4일 착공식을 연 지 2년여 만이다.

앞서 서플러스글로벌은 2017년 1월16일 용인시와 반도체장비 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700억 원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클러스터 1차 공사를 마친 2021년 8월 기존 오산 본사를 이곳으로 옮겨왔다.

클러스터는 서플러스글로벌이 사용하는 1천여 대 장비를 보유한 전시관 및 데모룸과 클린룸, 입주사가 활용하는 트레이닝센터, 반도체 유관기업 모두가 사용 가능한 공유오피스로 구성됐다. 또 피트니스센터, 카페, 편의점, 옥상정원, 게임룸, 도서관, 샤워실 등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장비에 적합한 건물을 직접 건축하기보다 공유하고자 하는 해외 장비사들의 수요는 있었으나 이를 구체화한 것은 서플러스글로벌이 최초다.

클러스터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 공정·수율 관리 솔루션 및 계측·검사 장비 업체인 미국의 KLA, 반도체 장비 회사인 미국의 온투이노베이션 등이 입주해 있다.

김정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글로벌 장비 업체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는 한국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직접 건물을 짓거나 관리하려면 쉽지 않다. 이에 서플러스글로벌은 이들에게 팹을 공유하는 것(공유팹)을 사업화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공간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진동 등 반도체 공장 기준을 충족하면서 관련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어 입주사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웅은 레거시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장비 유통과 수리, 소프트웨어 개발, 데모(시범 운영) 등이 모두 한 곳에서 모두 가능해야 한다고 보고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세웠다.

서플러스글로벌은 클러스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그간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에 치우쳤던 사업을 리퍼비시(개조 후 재판매), 장비 제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성능 평가, 웨이퍼 제조, 클러스터 임대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클러스터를 2030년까지 지금의 4배인 26만㎡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어 향후 전 세계에 10개(국내 5개, 해외 5개)까지 클러스터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오른쪽)가 2021년 10월25일 서플러스글로벌 용인 본사에서 김진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원장과 반도체 기술수준 향상·발전 및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과 기술 협력
서플러스글로벌이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NINT)과 함께 반도체 기술수준 향상·발전과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2021년 10월25일 용인 반도체장비 클러스터에서 김진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첨단 반도체 장비와 시설, 공정·분석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산업화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한다.

또한 공동연구와 위탁연구 수행, 연구시설과 장비의 공동 활용, 연구 인력과 기술 교류 등 기술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서플러스글로벌이 발달장애인 고용을 통한 사회공헌을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설립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고용의무사업주가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을 간접 고용하고 사회적책임(CRM)을 실현하는 제도다.

서플러스글로벌은 2020년 12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톡톡이네’를 설립해 발달장애인 15명을 고용했다.

톡톡이네는 서플러스글로벌의 반도체장비 클러스터에서 전시장, 사무실, 공유오피스, 사내 커피전문점, 무인 편의점 등을 관리하는 사업을 한다.

앞서 서플러스글로벌은 2020년 9월8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김정웅은 2012년 함께웃는재단을 설립하고 발달장애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김정웅은 “발달장애인에게 직장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그 가족까지 행복하게 하는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클러스터에서 발달장애인에게 맞는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 발달장애인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큐베스텍 인수
서플러스글로벌이 2017년 10월 이큐베스텍(현 이큐글로벌) 주식 12만665주(67.04%)를 54억 원에 취득했다.

이큐베스텍은 SK하이닉스의 장비 유지보수 담당 팀이 2001년 분사한 업체다. 서플러스글로벌에 인수된 이후 사명을 이큐글로벌로 변경했다.

주력 사업은 무선주파수(RF) 제너레이터(RF Generator)와 RF 매쳐, 웨이퍼 검사장비 등의 수리다. RF 제너레이터와 RF 매쳐의 자체 브랜드 제품도 생산한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사업 다각화와 신규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이큐베스텍 인수를 결정했다.

서플러스글로벌 쪽은 “회사가 보유한 전 세계 2만여 고객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큐베스텍을 세계 1위의 반도체 부품 수리 및 제조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2023년 12월 말 기준 이큐글로벌 지분 76.00%를 갖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이 걸어온 길
2000년 3월 김정웅이 경기도 평택시에 서플러스비앤에스를 설립했다.

2000년 5월 서플러스글로벌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0년 6월 벤처기업으로 등록됐다.

2005년 본사를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가곡리 381로 옮겼다.

2006년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8년 중국 사무소를 열었다.

2010년 코오롱그룹 계열에서 분리했다.

2011년 미국 현지법인(SurplusGLOBAL USA)를 설립했다. 대만 현지법인(SurplusGLOBAL Taiwan)을 설립했다. 중국 사무소를 법인(SurplusGLOBAL China)으로 전환했다.

2012년 함께웃는재단을 설립했다.

2013년 본사를 경기도 오산시로 이전했다.

2014년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설립했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큐베스텍(현 이큐글로벌)을 인수했다.

2019년 싱가포르 현지법인(SurplusGLOBAL Singapore)을 설립했다. 일본 현지법인(SurplusGLOBAL Japan)을 세웠다.

2020년 서플러스글로벌 용인 신사옥(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착공식을 열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톡톡이네를 설립했다.

2021년 본사를 용인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2022년 용인 신사옥(반도체장비 클러스터)를 완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왼쪽 세 번째)가 2022년 4월6일 용인 반도체장비클러스터에서 대림대학교 반도체학과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김상용 대림대학교 반도체학과 교수(왼쪽 네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김정웅은 서플러스글로벌을 중고 반도체장비 유통기업에서 레거시 공정 통합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레거시 공정은 회로 선폭 10나노미터(㎚)가 넘는 구(舊)공정을 의미한다. 주로 28나노미터 이상의 공정으로, 8인치(200mm) 웨이퍼를 많이 쓴다. 자동차, 항공기, 가전 등에 쓰이는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첨단공정인 10나노 이하는 12인치(300mm) 웨이퍼를 주로 사용한다.

선단공정이 중심인 한국과 달리 전 세계 레거시 공정 시장의 비중은 2024년 기준 약 70%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크다. 반면 레거시 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김정웅은 앞으로 옛 장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레거시 공정 장비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 친환경 요소가 기업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세상에 3㎚ 같은 최선단 공정만 있는 건 아니다. 시장 절반은 여전히 28㎚ 이상의 레거시가 차지하고 있는데, 주요 기업은 선단 공정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한 공급망 공백을 메우는 것이 서플러스글로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정웅은 리퍼비시와 반도체 부품 유통 사업을 점차 확대하면서, 레거시 장비를 일괄 공급하는 ‘레거시 공정 솔루션 플랫폼’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8인치 기반 턴키(Turn-Key)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턴키 솔루션은 반도체 공정 라인을 구축하는 고객사에 공정 전체 라인업을 갖춰 주는 사업이다.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중고 장비, 리퍼비시 장비, 이큐글로벌의 제조 장비 등을 한꺼번에 공급하고 컨설팅 수수료까지 받을 수 있어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

김정웅은 2022년 문을 연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024년 현재 세 곳인 입주회사를 더 늘리고, 클러스터에서 할 수 있는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는 포부를 내놓고 있다.

김정웅은 서플러스글로벌의 기존 주력 사업인 중고 장비 판매도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고 장비 판매 방식은 △장비를 확보한 뒤 그대로 파는 에즈이즈(As-Is) △데모룸에서 장비가 구동되는 걸 보여준 뒤 파는 파워 온 데몬스트레이션(Power On Demonstration) △수리를 거쳐 파는 리퍼비시 등 세 가지가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에즈이즈 방식은 절차가 간단한 반면 마진율이 낮다. 김정웅은 파워 온 데몬스트레이션과 리퍼비시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왼쪽)가 2020년 9월8일 경기도 오산시 서플러스글로벌 본사에서 이재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본부장과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김정웅은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 출신이지만, 코오롱상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통 ‘상사맨’이기도 하다.

그는 2000년 서플러스글로벌을 설립한 지 20년 만에 회사를 중고 반도체장비 거래 시장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일궈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밸류에이션 평가’ 능력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에 기반해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고, 연식과 보관 비용을 고려해 적정 가격을 산출하는 능력이다. 중고장비를 들여올 때 제대로 된 가치평가 역량이 없으면 악성 재고를 떠안는 위험이 커진다.

이는 회사 설립 후 24년간 40여 개 나라에서 6만 대 이상의 장비를 팔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져온 김정웅의 자산이다.

김정웅은 2023년 12월 한국공학한림원의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은 대학, 기업, 연구소 등에서 기술 발전에 현저한 공을 세운 공학기술인 중에서 선정한다.

김정웅은 전 세계 레거시 반도체 장비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으면서 반도체 생태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정웅은 사회공헌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발달장애인 가족을 위한 함께웃는재단, 2020년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톡톡이네’를 설립했다.

김정웅은 큰아들이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족이다.

사건사고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서플러스글로벌 용인 본사(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전경. <서플러스글로벌>
△코스닥 상장 연기했다가 재도전 통해 상장
서플러스글로벌이 2016년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가 적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자 철회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2016년 10월7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냈다.

서플러스글로벌 쪽은 “최종 공모가격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2016년 10∼11일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7400∼9400원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를 결정했는데, 수요예측 결과 기관들이 희망밴드 하단 가격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플러스글로벌은 같은 해 6월27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 8월2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2017년 1월 상장에 재도전해 1월25일 결국 상장에 성공했다.

이 때 서플러스글로벌은 공모가를 낮추는 일반적인 상장 재도전 기업들과는 달리 희망 공모가 밴드 7400~9400원을 그대로 유지했고, 결국 최종 공모가를 8천 원으로 결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가운데)가 2017년 1월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코오롱상사 철강사업부에서 일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한라자원 기계플랜트사업부 및 철강사업부에서 영업팀장으로 일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충청남도 해외통상지원관으로 근무했다.

2000년 서플러스글로벌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3년 서울디지털대학교 무역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 학력

1991년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김정웅은 부인 조아라씨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조아라씨는 함께웃는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함께웃는재단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사회복지법인이다. 김정웅이 2012년 설립해 재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정웅의 장남이 발달장애인이다.

◆ 상훈

2015년 무역의 날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21년 무역진흥 유공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 기타

김정웅은 2024년 5월 현재 서플러스글로벌 주식 1272만8200주(34.4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5월17일 종가(3465원) 기준으로 약 441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김정웅이 2023년 서플러스글로벌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김정웅 등 등기이사 두 명이 7억7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3억87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가운데)가 2022년 12월6일 열린 용인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중고장비는 반도체 생태계, 더 나아가 전자제품 생산 생태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장비 솔루션이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지구의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은 더욱 활성화돼야 합니다.” (2024/05, 누리집 인사말에서)

“서플러스글로벌의 청년 비중은 전체 임직원 중 32%로, 높은 청년 채용 비율을 나타낸다.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지향해 영어이름을 사용하고 직급 호칭을 없앴으며, 임원이나 CEO 등을 위한 문이 달린 개인사무실을 허용하지 않는 개방형 조직문화를 구축해 온 것이 수평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 같다.” (2023/12/31,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고)

“첨단 공정은 물론, 레거시 공정에서도 공급망 이슈는 확대될 것이다. 반면 레거시 장비를 수리하는 곳은 전 세계 1천여 개의 작은 리퍼비셔들이 각자도생하며 처리하고 있다. 통합이 되지 않은 것이다. 누군가는 이를 합쳐서 8인치 웨이퍼 고객사가 사업을 영위하도록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야 한다. 이에 적합한 회사가 바로 서플러스글로벌이다.” (2023/06/15, 디지털투데이 인터뷰에서)

“세상 모든 공정이 3나노미터(㎚)와 같은 최선단 공정만 있는 건 아니다. 시장 절반 수준이 여전히 28나노미터 이상의 레거시가 차지하고 있는데, 주요 기업은 선단 공정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벌어지는 공급망 공백을 메우는 것이 서플러스글로벌의 역할이다.” (2023/02/15,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기업을 외쳐 왔습니다. 예전에는 구성원들이 저의 비전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제는 모두가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서플러스글로벌의 비전과 미션에 대한 전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됩니다.” (2023/02/01, 월간인물 인터뷰에서)

“반도체 장비와 관련한 혁신을 위해서는 관련 기업들의 집단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이곳을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라 명명한 이유죠. 서플러스글로벌뿐 아니라 여러 기업이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2023/02/01, 월간인물 인터뷰에서)

“그간 회사는 반도체 중고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나, 다수의 고객사로부터 부품 유통 사업에 대한 수요를 확인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양한 반도체 중고장비와 고객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03/07, 글로벌 파츠 플랫폼 구축에 대해)

“발달장애인에게 직장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그 가족까지 행복하게 하는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클러스터에서 북카페, 카페테리아, 복지형 편의점 등의 운영과 청소 등 발달장애인에게 맞는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 발달장애인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 (2020/09/08,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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