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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급성장에 삼성전자 ‘반도체 1위' 탈환 험난, 전영현 '기술 초격차' 부담 커져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5-24 15: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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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어준 삼성전자가 올해도 1위를 자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인공지능(AI) 광풍으로 AI칩 제조사인 엔비디아 매출이 급증하며, 올해 엔비디아가 인텔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급성장에 삼성전자 ‘반도체 1위' 탈환 험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 '기술 초격차' 부담 커져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엔비디아를 누르고 '반도체 1위 기업'에 오르기 위해서는 전 사업 영역에 걸친 쇄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3년 내 반도체 1위 자리를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삼성전자가 다시 반도체 1위 기업에 오르기 위해서는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초격차를 확보하는 동시, 후발 사업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 개선, 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사업 확장 등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새 수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24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올라타고 엔비디아가 올해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 질주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22일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매출 260억4천만 달러(약 35조5천억 원)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기대치(컨센서스)를 5.7% 웃돌았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반도체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위탁생산업체의 제조능력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226억 달러(약 30조9천억 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제품 출시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반도체 신제품 출시를 1년 주기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격년으로 출시했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올해 매출은 1139억 달러(약 156조 원)로 전년(609억 달러)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 매출은 내년(FY2026)에도 27.8% 증가해 1456억 달러(약 199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KB금융 등 국내 증권업체들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5.6% 증가한 841억 달러(115조2천억 원), 내년에는 28.3% 증가한 1080억 달러(147조9천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가 올해 삼성전자보다 300억 달러 가량 매출이 더 많을 것이고, 내년에는 400억 달러 가량 더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AI 산업의 성숙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에 더해 파운드리 선두업체인 TSMC와도 시장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또 시스템LSI 사업부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급성장에 삼성전자 ‘반도체 1위' 탈환 험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 '기술 초격차' 부담 커져
경계현 전 DS부문장 사장. <삼성전자> 

앞서 경계현 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 뒤 5월21일 삼성전자는 DS부문장을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원포인트 인사를 놓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아래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세계 최강 메모리반도체 사업자 지위가 흔들리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도 큰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문책성 인사를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잃어버린 ‘기술 초격차’를 되찾기 위해선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쇄신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 부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위기를 헤처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 부문장은 전자공학을 전공한 메모리 엔지니어 출신으로, 보수적 성향의 기존 DS 부문장과 달리 신기술의 선제적 개발과 기술 경쟁력을 최우선시 한다”며 “전 부문장이 앞으로 HBM 중심의 메모리 신제품 개발과 파운드리 선단 공정(2나노와 3나노) 수율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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