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계현 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 뒤 5월21일 삼성전자는 DS부문장을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원포인트 인사를 놓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아래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세계 최강 메모리반도체 사업자 지위가 흔들리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도 큰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문책성 인사를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잃어버린 ‘기술 초격차’를 되찾기 위해선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쇄신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 부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위기를 헤처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 부문장은 전자공학을 전공한 메모리 엔지니어 출신으로, 보수적 성향의 기존 DS 부문장과 달리 신기술의 선제적 개발과 기술 경쟁력을 최우선시 한다”며 “전 부문장이 앞으로 HBM 중심의 메모리 신제품 개발과 파운드리 선단 공정(2나노와 3나노) 수율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