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파산위기 모면 '회생절차 종결', 명지전문대와 통합에 집중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05-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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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유병진은 명지대학교 총장이다.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명지대 서울캠퍼스와 용인캠퍼스를 각각 소프트웨어 특성화 대학과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명지대와 명지전문대학교 통합을 통해 교육·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52년 1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유상근 명지대 설립자의 4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중앙고와 명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고 일본 교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교법인 명지학원 산하 관동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관동대 총장에 올랐다.

2008년부터 명지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파산위기에 몰렸던 명지대 법인이 법원에서 회생절차 종결이 확정됨에 따라 운영 정상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이 2024년 3월5일 2024학년도 개강 예배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명지대>
△안보·보안 특화로 전문인력 배출
유병진은 국가방위 및 정보보안 분야 우수 전문인력 양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명지내는 2024년 3월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손잡고 방위산업과 방산안보 발전을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방위산업 및 방산안보 분야에서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인적자원 교류 △공동 교육 및 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명지대는 지난 2015년 방산안보연구소를 설립했다. 국방부,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경찰청, 방산업체 등과 많은 연구과제를 수행해 왔다.

2022년엔 대학원에 방산안보학과를 개설해 국내에선 유일하게 방위산업 진흥 및 안보 분야를 특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방위산업·안보를 위한 전문지식과 국제적 역량을 갖춘 고급 전문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방산분야에선 유일하게 특성화를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과학기술 기반의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만큼 유병진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위산업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과 방위산업 정책 및 제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미 명지대는 국방기술품질원과 방위산업기술 보호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앞서 2024년 1월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산업기술보호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 기획 및 운영과 공동 사업개발 및 수행 등에 힘을 모으고 있다.

2023년 10월엔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와도 손을 잡고 보안기술 개발과 역량 강화를 기하는 등 방산안보분야 산학협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명지대는 대학원에 방산안보학과 외에도 보안경영공학과, 융합보안안보학과를 개설하고 방산안보, 국방보안, 산업보안, 사이버보안 분야의 석사·박사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명지대-명지전문대 통합에 전력 집중
유병진은 2024년 1월 신년사를 통해 2024년 대학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명지전문대와 통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산업구조 및 기술인력 수요의 변화에 대응해 대학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명지대와 명지전문대의 통합의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3개의 캠퍼스와 3만여 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대규모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명지대가 그간 쌓아온 학문적·이론적 교육 역량과 명지전문대가 축적해낸 실기· 현장 위주 교육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유병진은 기대했다. 이렇게 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걸맞은 융합 교육환경 구축, 전공과 학제 구분을 허무는 학사구조 개편, 산학과 연계한 학사운영 재구조화 등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일찍이 유병진은 제12대 총장에 연임할 당시 취임사를 통해 이와 같은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유병진은 지난 2022년 1월 신년예배를 겸한 제12대 총장 취임식에서 명지대-명지전문대의 통합 계획을 내놓았다.

실제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2022년 12월 교육부에 명지대-명지전문대의 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

명지학원은 2022년 7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해 9월 명지대 교직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세 번의 공청회를 열어 통합 추진의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설명했다.

2023년을 맞기 한 달 전에는 제5차 통합추진위원회를 열고 통합 명지대학교의 학사구조 및 행정조직 최종안을 의결했다.

의결안에 따르면 통합이 이뤄지면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는 7개 단과대학·14개 학부·47개 학과로, 용인캠퍼스는 5개 단과대학·13개 학부·30개 학과로 재편된다. 기존의 통합안과 같이 철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바둑학과 등은 폐지 수순을 밟는다.

당시 서울캠퍼스의 입학 정원은 AI·SW융합대학 275명, 경영대학 290명, 인문대학 160명을 포함해 총 2091명으로 정해졌다. 용인캠퍼스의 입학정원은 반도체·ICT대학 560명, 스마트시스템 공과대학 320명을 포함한 1743명으로 잡혔다.

△반도체특성화대학 선정
유병진이 반도체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명지대는 2023년 10월11일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발대식을 갖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정부가 2022년 7월 발표한 반도체 인재 양성 방안에 따라 반도체 학부 교육역량과 의지를 갖춘 대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새로 추진한 사업이다.

명지대는 주관대학으로, 호서대학교는 참여대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3년 6월 반도체특성화대학에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4년간 270억 원의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명지대와 호서대는 2023학년도에 신설한 반도체공학과를 중심으로 각각 특성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두 대학의 강점을 모아 △공동 연계전공 △복수·공동학위제 운영 △진학·취업지도 △우수학생 유치 △실습장비 투자와 설비구축 등과 관련 협력한다.

유병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두 대학의 특성화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산업계 맞춤형 반도체 인재를 배출함으로써 인력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용인시도 세계적 반도체 도시 구현에 우수 인재들의 충분한 공급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양한 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9월12일 아랍지역학과와 중동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이 후원하는 '한-UAE 학술문화페스티벌'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사 알 사마히 주한 UAE 부대사(왼쪽)가 이날 행사에서 개막 기념사를 했다. <명지대>
△한국-UAE 관계 발전에 이바지
유병진이 학술·교육·문화의 차원에서 한국와 중동의 상호 우호 관계의 발전에 이바지하려 한다.

명지대는 2023년 9월12일 아랍지역학과와 중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주한 UAE 대사관이 후원하는 '한국-UAE 학술문화 페스티벌' 행사를 열었다.

이사 압둘라 술탄 알사마히(EISA ABDULLA SULTAN ALSAMAHI) 주한 UAE 부대사 일행은 이날 행사에서 명지대를 방문해 유병진과 면담하고 한국과 아랍국가간 교류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선 '한국-UAE 관계: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국에서 UAE의 소프트파워 증진 방안 △한국에서 UAE 소프트파워 증진을 위한 명지대의 역할 △UAE의 동아시아 정책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명지대 아랍지역학과는 47년간 많은 아랍지역 전문가들을 배출해왔다.

명지대 중동문화연구소는 앞서 2000년 중동정치사회연구센터로 설립돼 2007년 중동문제연구소로 확대 개편되며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왔다.

한국과 UAE는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이래 교역, 투자, 원전건설, 에너지, 플랜트,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전 경기본부와 산학협력
유병진은 전력 분야 산업 인재 배출과 현장인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재교육을 위해 한국전력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명지대는 2023년 4월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와 전력산업 인재 양성 및 기술교류 등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 구축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전력 분야 전문인력 상호 교류를 통한 지식공유 △양 기관 보유 자원 및 인프라 상호교환 △양 기관 교육프로그램 및 시설 교류를 통한 지역사회 인재 양성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과제 개발 및 운영 등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한전 경기본부는 명지대 전기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전력시설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명지대 전기전공 교수들은 한전 경기본부 직원들의 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지자체와 손잡고 교육과정 다양화
유병진은 지역 교육공동체를 구현하고 청소년들의 진로개척에 기여하고자 한다.

명지대는 2023년 4월 서울 강서구와 고교·대학 연계 학교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도가 시행된다. 이는 교육기관 간 협력체제를 구축해 고교교육과 대학교육의 연계성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고등학교에서 연계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채우면 대학에서 이를 졸업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공부함으로써 적성과 소질을 사전에 발견하고 진로를 개척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명지대와 강서구는 협약을 통해 △학생중심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지원 △고교학점에 운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역고교대상 대입전형 정보제공 및 역량강화 연수프로그램 시행 △지역고교와 대학 및 학과 정보 공유 등에 함께 노력키로 했다.

△전국 사립대학 총장 협의체 회장 맡아
유병진이 전국 4년제 사립대학 총장들의 협의체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2016년 1월28일 임시총회를 열고 유병진 명지대 총장을 임기 2년의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는 같은해 4월8일 사총협 회장에 취임했다.

유병진 사총협 회장은 임기 중 사립대의 현안 관련 정책을 주도적으로 개발·검토하는 정책개발위원회를 설치하고 사학 현안에 대해 총장들이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현안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사총협 토대를 굳건히 하고자 했다.

사총협 회장 선출에 따라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부회장을 2년간 맡았다. 대교협 부회장은 사총협,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국총협) 회장이 선임돼 왔다.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맨 왼쪽)이 2024년 3월13일 2024년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정기총회에 참석해 '한국 사립대학의 현실과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지대>
△2012년, 서울 사립대 중 처음으로 등록금 10% 인하
명지대가 2012년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사회적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서울 사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금 10% 인하 결정을 내리면서 대학가에 등록금 인하 바람을 주도했다.

2011년 12월 명지대는 등록금을 5%가량 인하하고 교내외 장학금을 확충해 모든 계열에 걸쳐 10% 이상 실질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명지대는 공학, 자연, 예체능계열이 있는 용인캠퍼스의 등록금 기준으로 고액 등록금 대학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개별 대학 사정이 달라 다른 대학들도 등록금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명지대를 시작으로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가 줄을 이었다.

시민단체 중심으로 2011년 대학가에 강한 바람을 일으킨 '반값 등록금'은 사실 2007년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공약이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적극 나서면서 2012년 정부와 한나라당이 대학정책으로 흡수했다. 당시 사립대는 평균 3.9%, 국립대는 5.5%까지 등록금을 인하했다.

2011년 당시 명지대의 등록금은 평균 857만8천 원으로 전국 등록금 상위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일부 언론은 2012년 명지대의 10% 등록금 인하소식을 보도하면서 '유영구 명지대 이사장이 2011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 횡령 혐의에 1심 재판부가 검찰 구형 5년보다도 많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는 사실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8대 총장에 취임
유병진이 명지대 제 8대 총장에 취임했다.

유병진은 2008년 1월7일 제 8대 명지대 총장의 취임예배를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유병진 신임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제2 창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사회봉사에 역점을 두고 기독교의 섬기는 리더십의 본보기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앞서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2007년 12월1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장으로 유병진 총장직무대행을 선임했다. 임기는 2008년 1월1일부터 시작됐다.

2007년 대선 당시 정근모 총장의 출마로 3개월간 총장 공석사태가 빚어졌다.

새 총장에 선임된 유병진은 명지대에서 상당히 긴 시간을 부총장을 지냈다. 그간 대학경영 전반을 두루 살피며 경험을 쌓았다.

2000년 8월 송자 총장이 교육부장관으로 입각하자 법인은 유병진 부총장을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관동대 총장도 역임해 관동대와 명지대를 오가며 대학 운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현재 유병진은 만 16년째 명지대 총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2001~2005년, 관동대 총장 역임
유병진은 명지대와 같은 학교법인 산하에 있던 관동대 총장을 역임했다.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2001년 2월23일 이사회를 열고 관동대 제 4대 총장에 유병진 명지대 무역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유병진은 공식적인 교수생활은 관동대에서 시작했다. 1978년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해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1992년 명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소속도 무역학과로 바뀌었으며 1997년부터 명지대 부총장을 맡았다.

유병진은 관동대 총장 시절 본격적인 개혁에 나서며 관동대를 실용학문 교육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그는 관동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세계적 컨설팅 그룹 아서앤더슨에 의뢰해 관동대 발전을 위한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당시 대학 전체 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작업을 시도한 건 관동대가 처음이라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서앤더슨은 2002년 엔론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해체됐다.

임기 동안 유병진은 국제화에도 집중했다.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 대학과 교류를 강화·확대했다.

우수 교수 채용 등 교육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면서 교육·연구 수준의 질적 제고, 평가시스템을 통한 인센티브 지급 등 조직의 효율성 제고에도 힘을 기울이고자 했다.

2005년 2월 유병진 관동대 총장은 4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같은해 6월29일 명지대 부총장으로 돌아갔다.

관동대는 학교법인 관동대학이 학교법인 명지학원과 합쳐지며 명지대, 명지전문대와 같이 법인 산하에 있던 4년제 종합대학이다. 특히 명지대에는 없는 의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명지병원을 운영하던 명지학원은 관동대 의대 의료원 체제로 명지병원을 개편했다.

하지만 관동대는 나중에 폐교 수순을 밟았다.

명지병원은 2009년 인수절차를 거쳐 인천사랑의료재단에 넘어갔고 관동대는 2011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됐다.

재정난으로 2014년 명지학원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며 관동대는 폐교 수순을 밟았다.

폐교된 관동대를 인수한 인천가톨릭학원은 교명을 가톨릭관동대학교로 바꿨다.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선수단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7월1일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을 이끌고 광주광역시 화정동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으로 들어서며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맡아
유병진은 스포츠 특히 대학스포츠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

유병진은 2010년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The Korea University Sports Board, KUSB)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위원회는 대한올림픽위원회 산하기구로 1967년 창설됐다.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선수단 선발, 파견이 주요 사업이며 종목별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권도 갖고 있다.

유병진은 같은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orea University Sport Federation, KUSF) 부회장도 맡았다. 협의회는 국내 대학스포츠를 대표하고 총괄하는 기관으로 KUSB와는 성격이 다르다.

KUSF는 주로 각 종목의 국내 리그를 관할하고 대학운동부를 평가해 정부지원을 받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KUSB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2015년과 2019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당시 언론은 김종량 집행위원(한양대학교 이사장)에 이어 국제대학스포츠의 IOC위원으로 불리는 FISU 집행위원을 연속 보유하게 돼 국제대학스포츠 발전을 주도하는 중심국가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유병진이 대학스포츠와 관련 연을 맺기 시작한 건 1993년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이 되면서였다. 2002년까지 10년을 회장으로 있었다.

2002년부턴 2년간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직을 맡았고 2015년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한국선수단장으로 선임돼 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계대회 우승은 처음이었다. 동계대회는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1위에 오른 바 있다.

유병진은 2021년부터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 있다.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왼쪽)이 2024년 3월26일 20년 전통의 세족식에 참석해 학생의 발을 닦아주고 있다. 매년 개최되던 세족식은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지 5년 만에 열렸다. <명지대>
△재무 안전성, 법인 책무성 낮아
명지대는 파산위기에 봉착했던 만큼 재무안전성과 법인 책무성에서 다른 대학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 2023년 공시 기준 명지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90만6천 원으로 1767만6천 원의 대학평균 보다 37% 낮다. 금액으론 477만 원이 적었다.

교육비 환원율도 크게 낮다. 명지대 교육비 환원율은 161.0%다. 대학평균은 220.3%로 60%포인트 차이가 난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대학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학평균은 47.4%인데 명지대는 44.9%에 그쳤다.

등록금 의존율은 특히 높아 재무안전성이 우려된다. 대학평균이 51.4%인데 명지대는 70.8%로 크게 높다.

법인 책무성도 낮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0.9%에 불과했다. 대학평균은 4.2%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36.9%에 그쳤다. 대학평균 172.3%의 4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명지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2024년 공시기준 915만9천 원이었다. 대학평균은 681만8천 원으로 등록금이 상당히 비싸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낮다.

2023년 공시기준 357만5천 원으로 대학평균 360만5천 원에 다소 못 미쳤다.

법정부담금 비율 역시 저조하다.

부담해야할 금액 73억5천만 원 대비 17억4천만 원을 내 23.6%를 기록했다. 그마저도 전년 2.4%에 비해 10배 증가한 금액이다. 당시엔 73억 원을 내야 하는데 1억7천만 원만 부담했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은 36.9%, 전년 69.8% 대비 30%포인트 줄었다.

한편 2023년 공시 기준 명지대의 대학적립금은 62억 원, 기부금은 12억 원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맨 오른쪽)이 2024년 2월20일 2023학년도 전기 석사·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학위증을 수여하고 있다. <명지대>
유병진은 서울캠퍼스를 소프트웨어 특성화 대학으로, 용인캠퍼스를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0년 5월 설립한 반도체공정진단연구소에 이어 2023년 용인캠퍼스에 반도체 공학과를 신설하고 943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반도체 산업 연계전공에 더해 높은 반도체 전문성을 보유한 학생들을 키워내고자 한다.

유병진은 명지대를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명지대는 2023년 중국 충칭시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한중대학 협약식에 참여해 충칭공업직업기술학교, 충칭공정직업기술학교, 충칭전자공정직업학교, 충칭도시관리직업학교 등 4개 대학과 인적교류 및 학술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칭다오 및 충칭 지역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는 등 중국을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강화·확장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명지전문대와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통합 명지대는 3만 명 학생 규모를 갖추고 명지대기 축적해 온 학문적 지식적 경험에 명지전문대가 집적해온 현장 기술 훈련을 접목해 고급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한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파산위기에 몰렸다가 회생절차를 밟은 대학법인의 채무변제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유병진은 설립자의 차남으로 형제 중 대학 경영에 적임자로 지목돼 1997년 명지대 부총장을 맡았았다. 이제 지난 27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풀어야 할 때란 목소리가 나온다.

형인 유영구 전 법인 이사장의 비위에 이어 실버타운 사태로 촉발된 파산위기로 회생신청까지 하게 되면서 유병진은 실추된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고 명지대의 생존뿐 아니라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낼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

◆ 평가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이 2016년 1월4일 제 10대 총장 취임예배 겸 신년예배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명지대>
유병진은 무역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영학자이자 대학교수로서 30년 가까이 대학경영를 이어왔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회장, 대한체육협회 이사 등을 역임해 스포츠 부문에서도 꾸준히 역할을 담당해 왔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선 한국선수단장을 맡아 예상치 못한 첫 하계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금은 폐교된 관동대에서 2001~2005년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관동대를 실무형 인재양성, 응용학문 분야 선도 대학으로 튼실히 발전시키겠다며 취임과 동시에 개혁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유병진은 언론 인터뷰에서 "명지대 부총장 재직 당시 이영덕, 고건, 송자, 선우중호 등 명지대 총장을 거쳐간 사회 저명인사들을 통해 배운 교육자 정신과 행정마인드, 경영마인드, 학자적 자세 등을 총장이 된 후에 직접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학의 개혁, 질적 도약은 총장 개인이 이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함께 나아가는 데서 더 큰 성공이 가능하고 보다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보는 등 민주적 대학경영을 이뤄내고 싶다고 했다.

유병진은 명지대를 특성화 대학으로 키워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지대는 교육부 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고 특성화 사업 우수대학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병진은 명지대의 국제화에도 이바지했다. 명지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대규모 유치에 성공했고 교육부로부터 9회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을 받았다.

사건사고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3월20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MOU를 맺고 최병로 상근부회장(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명지대>
△파산 위기 탈출, 명지대 법인 '회생절차 종결'
파산위기를 맞았던 명지대 법인의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첫 회생절차 개시 3년6개월, 두 번째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지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명지학원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제3부는 2024년 1월5일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법원은 "법인이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회생 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종결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명지학원은 지난 2004년 ‘명지알펜하임’ 실버타운 분양 사기 사건에 얽혀들면서 파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을 냈다.

당시 명지학원은 용인캠퍼스 부지에 실버타운과 입주자 전용 무료 골프장을 짓겠다며 대대적인 분양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실상은 건설 허가 신청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골프장 사업은 무산되고 분양참여자 33명이 2009년 소송을 제기, 2013년 192억 원의 배상판결이 떨어졌다. 하지만 배상이 미뤄지면서 명지학원은 위기를 맞게 됐다.

배상 지연에 따라 채권자들이 명지학원을 대상으로 파산신청을 했고 2020년 1차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을 낮다고 본 재판부가 절차 중단을 명령했다.

명지학원은 직접 나서 수차례 연기 끝에 두 번째 회생계획안을 냈고 2023년 7월14일 법원이 이를 최종 인가했다.

법원이 인가한 회생계획안엔 향후 5년간 자연캠퍼스 유휴부지, 수익용 부동산, 명지엘펜하임 등을 매각해 채무를 변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명지학원은 계획안대로 회생채무변제를 이행하면 재무 건전성과 자본구조가 개선되고 교육현장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체 채권액은 SGI서울보증 500억 원, 세금 1100억 원, 기타 700억 원 등 2350억 원이며 변제 대상금은 1700억 원가량이다.

△토지이전등기 해주고 잔금 못받아
명지대 채무 변제를 위한 토지 매각과정에서 잔금을 받지도 않고 등기이전을 해줬다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언론은 이로 인해 명지학원의 회생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명지학원이 2023년 9월 주식회사 새나풍경 등에 제기한 소유권이전 등기 말소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명지학원은 530억 원에 토지를 매각했으나 실제 받은 돈은 101억 원에 불과했다. 법원은 등기 말소가 타당하다고 보고 명지학원의 손을 들어줬으나 매수자인 새나풍경 등이 항소했다.

법원은 1년 이상 걸린 심리를 마치고 "교육부가 재산처분 허가를 하면서 대금 완수 없이 소유권을 이전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데다 원고(명지학원) 스스로 소유권이전 등기를 이행했더라도 매매계약이 유효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명지학원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회생절차에 있던 명지학원은 2021년 2월 교육용 기본재산 처분을 교육부가 허가하자 채무변제에 사용하기 위해 같은해 5월 2건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명지학원이 같은해 8월 매매대금을 완납하지 않은 매수자들에게 소유권이전 등기와 소유권이전 청구권 가등기를 해준 것이었다. 매수자인 새나풍경 등은 이후 잔급 지급을 하지 않았다.

매수자 측은 잔금을 받지 않고 소유권이전 등기 서류를 내준 상황을 유병진이 당초 인지했고 용인했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등기는 잔금 완납 후 소유권이전 등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 매수자 측은 선등기 후 이를 토대로 대출을 일으켜 대금을 갚겠다는 계획이었고 이를 명지학원이 받아들였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명지학원은 교육부로부터 기관경고처분을 받고 매각 잔금을 받지 못하면 재산처분 허가를 취소하겠다는 통보까지 떨어지자 결국 2022년 7월 잔금도 받기 전에 넘긴 소유권이전 등기를 말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0월11일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 발대식에서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선정된 호서대 강일구 총장(앞줄 왼쪽 두 번째),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앞줄 맨 왼쪽) 등 관계자들과 함께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명지대>
△교육부 종합감사로 명지대 부동산 관련 비위 드러나
교육부가 2022년 12월 학교법인 명지학원 및 명지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총 34개 사항에 대해 주의·경고·통보·해임 요구 등의 처분을 내렸다.

교육용 기본재산(부동산)의 매각 및 관리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음이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드러났다.

교육부는 명지대가 △교육용 기본재산의 목적 외 사용 △재산 취득에 대한 이사회 미심의 또는 사후심의 △재산현황 보고 문제 등 교육용 토지의 부당 관리 사실을 적발했다.

특히 명지대는 1994년부터 2021년까지 교육용 기본재산으로 취득한 서울시 소재 토지 및 건물 등 4개 부동산을 별도 임대차 계약 없이 특정인에게 무상으로 사용하게 했다.

이에 더해 명지학원은 1987년부터 2011년까지 6차례에 걸쳐 서울시 소재 토지 등 9개 교육용 재산을 취득하며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받지 않고 일부 재산에 대해서는 사후에 심의를 거쳤다.

또한 1994년부터 2021년까지 이사회에서 교육용 기본재산으로 심의·의결된 4개 교육용 재산의 현황을 교육부에 보고하며 다른 대학의 재산으로 보고하거나 보고를 누락했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법인 명지학원 및 명지대에 기관경고 및 통보 등의 처분을 내렸다.

그 밖에 교육부는 △명지대 교수가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연구과제로 활용해 6천만 원을 부당히 수령한 일 △연구과제의 연구보조자가 자신의 배우자에게 업무 내용을 자문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본인이 자문의견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배우자에게 총 3400만 원의 자문료를 지급한 일 등을 적발해 연구비 회수 조치 등의 처분을 내렸다.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 교비 800억 횡령 등으로 징역 7년 선고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012년 7월31일 교비 등 800억 원 상당을 횡령하고 명지건설 채무 문제로 명지학원에 약 1700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유영구 전 이사장은 유상근 설립자의 장남으로 유병진의 친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렬)는 2011년 5월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유영구 전 이사장을 구속했다.

유영구 전 이사장은 명지건설이 부도 위기에 놓이자 명지학원 산하 학교의 교비를 횡령하는 등 2500억 원 상당의 사학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샀다.

구속 당시 유영구 전 이사장은 2009년 2월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맡고 있었다. 유 전 이사장은 구속 전날인 2011년 5월3일 총재직을 사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정영훈)는 1심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5년보다 더 무거운 형벌이었다.

재판부는 “유 전 이사장은 명지학원 이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교 교육에 쓰여야 할 명지학원의 재산과 학생 및 학부모들이 힘겹게 낸 등록금을 명지건설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유용하고 장학사업에 쓰일 기금인 방목기념사업회 자금까지 횡령해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또 재판부는 “영리법인으로 대규모의 자금이 이동한 탓에 명지학원 산하 학교 학생들은 충분한 교육지원을 받지 못했고 값비싼 등록금과 지속적 등록금 인상은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며 유 전 이사장의 횡령과 명지대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을 연관지었다.

이후 2012년 2월1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강형주)는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명지대 교비 131억 원 횡령에 대해 검찰의 항소가 이유있다 판단해 유죄로 인정하고 피해액 131억 원을 추가 인정했다. 다만 형량은 이전 1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유영구 전 이사장은 2018년 출소 후 2022년 4월 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이 2023년 12월22일 2023 용인특례시 6급 장기교육훈련 수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명지대는 용인시로부터 2018~2023년 6급 공무원 교육을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명지대>
1978년부터 1992년까지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2년부터 명지대 무역학과로 자리를 옮겼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명지대 부총장을 맡았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관동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으로 일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명지대 부총장직을 수행했다.

2008년 명지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2010년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부회장 및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이 됐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선수단장에 선임됐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대학체육회 부회장으로 있다.

◆ 학력

1970년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땄다.

1989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친은 명지학원의 설립자이자 명지대 초대 총장을 지낸 유상근 전 법인 이사장이다.

유상근 설립자는 당시 통일부격인 국토통일원 장관을 지냈고 명지건설 회장을 역임했다. 명지건설은 나중에 나중에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에게 물려줬다.

유병진은 유상근의 차남이다.

전 명지학원 이사장이자 명지건설 회장, KBO총재를 역임한 유영구씨가 형이다.

유상근의 삼남이자 유병진의 동생인 유병우씨는 명지대 교회 담임목사를 지냈다.

◆ 상훈

1990년 문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4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훈했다.

2011년 환경부 장관 공로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22년 국감을 통해 공개된 교육부 제출 2021년 전국 사립대학교 총장 연봉 현황에 따르면 유병진 명지대 총장의 연봉은 2억2660만 원이었다.

전국 4년제 사립대 총장 가운데 톱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4년제 사립대 총장의 평균 연봉은 1억6천만 원이었다.

명지대 부총장 시절인 2000년 일본 교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한국의 도시와 기업'이다.

한양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은 ‘北美 自動車市場 進出 마아케팅戰略에 관한 硏究 : (株)現代自動車를 중심으로 = (The) marketing strategy for debouching to North America automobile market : HMC's experience’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온누리교회 서울 서빙고 사역장로를 맡고 있다.

어록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6월28일부터 7월7일까지 이탈리아 방문기간 베니스건축대학교(Università Iuav di Venezia)를 찾아 현지 교수진들과 양교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명지대>
“우리 대학은 그간 건실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운영돼온 바 앞으로 학교법인이 회생계획을 성실히 실행해나갈 일만 남았다. 2024년 한 해에는 대학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명지전문대와의 통합에 집중할 것이다. 명지전문대와의 통합이 완수되면 우리 대학은 세 개의 캠퍼스와 약 3만여 명의 재학생을 보유한 수도권 굴지의 대규모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2024/01/02, 2024년 신년예배 신년사 가운데)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넓히고 세계화, 국제화시대를 당당히 선도해 나갈 전문인을 양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교육기관과 세계 석학들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제화된 교육·연구·학술 활동으로 거듭날 것이다. (중략) 내실 있는 교육과 탁월한 연구, 그리고 예수님의 참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으로 세계 속의 명지대학교를 건설하고 세계평화와 인류문화발전에 기여하는 성실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책임과 사명을 다하겠다.” (2023/05 현재, 명지대학교 홈페이지 총장 메시지에서)

“유휴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체자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법인 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명지대는 건실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 법인 문제로 폐교 오명을 얻은 셈이다. (중략) 전문대는 서울에 있어도 위기감이 크기 때문에 일반대와 통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학문적, 이론적 교육을 주로 하던 그동안의 대학에 전문대가 지금까지 쌓아온 실기 현장위주 교육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22/09/06,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대학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명지전문대와의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명지전문대와의 성공적인 통합안을 구축하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중략) 우리 대학은 미래형 산업변화에 발맞추어 학생들에게 기본 교육을 포함한 실험‧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의 현장 교육을 꾸준히 개발하고 시행할 것이다. 잉여 캠퍼스 부지의 활용,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 발전기금 모금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학 발전을 위한 재정 확보 및 건실화를 실현하겠다.” (2022/01/03, 신년예배 및 제12대 총장 취임예식에서)

“사립대의 비리와 관련해 법인은 물론 대학 경영진 모두가 뼈저린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본다. 사립대의 불법·탈법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사학 스스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시점이다. 더구나 김영란 법이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평소의 관행과 의례적인 범위까지도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재정과 구조개혁 평가 문제 등으로 모든 대학이 어려운 현실이다. 당연히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면서 학생들의 교육과 취업 기획의 확대에 대학운용의 최우선을 둬야 할 때다.” (2016/10/16,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으로서 한국대학신문과의 인터뷰 가운데 사립대 운영의 불투명성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에 대한 질문에)

“이미 수년 전부터 대학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대학가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상당수 대학은 아무런 조치 없이 정부의 지원과 안정적으로 확보된 정원 숫자에 안주해왔다. 대부분 대학은 최근 트렌드로 부상한 해외 유학생 유치, 산학협력, 평생교육 등만 맹목적으로 따른 것을 반성하고 이제라도 몸집 줄이기에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중략) 서울 명문대와 지방 사립대의 등록금이 비슷한 것은 시장논리로 봐도 말이 안된다. 정부는 획일적인 등록금 규제 등을 과감히 풀어 대학이 스스로 구조개혁에 나서도록 유도해야 한다.” (2016/05/19,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학생들을 가장 잘 이해한 총장으로 남고 싶다.” (2009/09/08, 명지대 언론 매체인 명대신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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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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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이런거 얼마 받고 쓰는거에요?   (2024-05-30 23:18:41)
홍길동
부실경영으로 임원승인 취소되었으면서도, 여전히 총장이랍시며 버티고 있는걸 모르나?   (2024-05-27 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