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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상경영체제, 갤럭시노트7 원인찾기 총력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0-13 15: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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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생산라인에 대규모 점검을 실시하며 후속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갤럭시노트7에 대한 삼성전자의 최우선과제는 철저한 원인규명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비상경영체제, 갤럭시노트7 원인찾기 총력전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정.
삼성전자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등 당국은 국내외에서 발화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을 회수해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뒤 구미공장과 베트남의 갤럭시노트7 생산라인에 결함 원인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1차리콜 당시 삼성전자가 사고원인을 배터리 결함이라고 발표했는데 성급한 결론으로 사건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며 확실한 원인분석이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첫 발화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에 배터리 결함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배터리를 수정한 제품에서 발생한 사고 역시 며칠만에 조사기관을 통해 외부 충격으로 결론났다.

뉴욕타임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초기에 기술자들에 사고원인을 빨리 밝혀내라는 압박을 주며 사건을 더 키웠다”며 “아직 수많은 실험에도 발화사고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1차리콜 실시 후 ‘안전한 배터리’를 앞세운 마케팅을 진행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추가 발화사고로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가 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갤럭시노트7에 공급한 배터리가 사고원인으로 지적됐던 삼성SDI도 조사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배터리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결론날 경우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재개를 앞당기기 위해 배터리 공급사를 급하게 교체하며 중국 ATL이 공급한 배터리에 자체 결함이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이나 반도체 패키징, 방수필름 등이 과한 발열을 일으켜 배터리 손상을 일으켰다는 분석도 있다. 충전 관련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떤 문제가 의심되는지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비상경영체제, 갤럭시노트7 원인찾기 총력전  
▲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의 2차리콜 안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동시에 소비자에 판매된 제품 회수에도 속도를 내 추가적인 사고발생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반납하는 소비자들은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일부 소비자에는 제품 반납을 위한 전용 택배상자도 제공된다.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구매처에서 환불을 진행해야 해 불편을 겪고 안전불감증으로 단말기를 반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도 있어 2차리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전 1차리콜 당시 원격 소프트웨어로 스마트폰 작동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리콜이 충분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런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CNBC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얼마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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