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에 화웨이의 충전 설비가 전시돼 있다. 제품 하단에 600킬로와트 전력이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화웨이가 테슬라의 전기차 고속 충전기 ‘슈퍼차저’를 벤치마킹해 중국 전역에 고속 충전 설비를 설치한다.
2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0만 대의 전기차 충전 설비를 충전소 운영자에게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
해당 충전기 가운데 일부는 600킬로와트(kW)의 전력으로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론상 80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8분 만에 완충한다.
닛케이아시아는 “화웨이가 충전 인프라를 개선해 중국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BYD를 포함한 전기차 기업 10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전기 설치에 나선다.
광동성 선전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충전소를 설치하려는 사업자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닛케이아시아는 “화웨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고속충전 네트워크를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방안도 노리고 있다”라며 테슬라의 슈퍼차저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에 설치된 테슬라 슈퍼차저의 최대 전력은 250킬로와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닛케이아시아는 고속 충전기에 들어가는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는 독일 인피니언을 비롯해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화웨이의 충전 사업에 지정학적 변수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