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지만 반도체는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024년 6월 BSI 전망치가 95.5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지만 반도체 경기 전망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
BSI 기준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많은 것,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024년 5월 현재까지 27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제조업 가운데서도 여름 특수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 업종(105.9)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한경협은 이와 관련해 “글로벌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업종의 기업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종 호조는 중동 정세 완화와 맞물려 수출 전망치가 101.0을 기록했다. 수출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호조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