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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SK그룹 내 전략기획 전문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과제 안아 [2024년]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5-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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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박상규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1964년 8월9일 태어났다.

서울 배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재무개선담당, 소매전략팀장으로 근무했다.

SK이노베이션 회장 비서실장과 SK네트웍스 호텔총괄 부사장, SK네트웍스 총괄사장,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에 선임됐다.

SK그룹 내 계열사에서 기획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201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만큼 최 회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CEO of SK Innovation
Park Sang-kyu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2024년 4월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PL(Professional Leader) 워크숍에 참여해 강연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사업구조 개편 추진
박상규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취임 뒤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내외적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규는 2024년 신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거와 현재의 성과, 향후 전망, 수익성, 경쟁력, 리스크 측면에서 냉철히 평가해 이를 기반으로 제한된 자원을 토대로 배분 노력을 기울여 내실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존이 위협받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풋 대비 아웃풋이라는 효율성 관점에서 전체적 전략 방향을 재점검하고 경쟁력 있는 강화방안을 도출하자”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2024년 전후로 고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한편 친환경 사업 전반의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신사업들의 속도를 조절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운영을 효율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직원들과 소통을 늘리며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상규는 2024년 2월부터 팀장급인 PL 워크숍을 시작으로 주니어급 직원, 임원들과 잇달아 워크숍을 열며 사업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박상규는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4년 초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방침이 마련되면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전략적 방향성은 맞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SK이노베이션 실적.
△SK이노베이션 2024년 1분기 정유사업 호조에 실적 개선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원을 내며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매출 18조8551억 원, 영업이익 6247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6.6%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에 따라 전 분기보다 7563억 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 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 원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 원 증가한 2204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473억 원 증가한 15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1조395억 원 축소된 매출 1조683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가 합류하기 전인 2023년 연간 매출 77조2885억 원, 영업이익 1조9039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1.4% 감소했다.

석유·화학·윤활유사업 쪽이 정제마진의 약세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올라
박상규는 SK이노베이션이 2023년 12월 단행한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 발탁됐다.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를 두고 “그룹 내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기획 역량과 현장 사업 감각을 두루 갖췄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강화하고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5곳의 사장도 교체됐다.

SK에너지에는 오종훈 SK에너지 플랫폼앤마케팅(P&M) CIC 대표, SK온에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박상규가 맡고 있던 SK엔무브 대표에는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발탁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에는 장호준 솔루션&플랫폼 추진단장이 내정됐다.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였던 김준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서는 물러났지만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됐다.

SK그룹 전체 인사를 종합해보면 김 부회장뿐 아니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 직급 최고 경영진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대내외적 경영 환경 악화와 핵심 사업의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세대교체란 풀이가 나오기도 했다.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이사가 2024년 3월28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SK엔무브 윤활기유부터 액침냉각까지 사업 확대
박상규는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SK엔무브의 신사업 확장을 위해 액침냉각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는 2023년 1월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SK엔무브는 2023년 10월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선박용 액침냉각형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액침냉각이란 냉각액이 담긴 수조 또는 구조물 안에 기계를 넣어 냉각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냉매가 기계와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열 흡수율이 뛰어나고 냉각을 위해 별도의 전력을 공급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 사용 효율 면에서도 뛰어나다.

에너지저장장치 또한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장치인 만큼 냉각 수단을 필요로 하는데 액침냉각을 활용하면 선박의 연료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SK엔무브 쪽은 설명했다.

SK엔무브는 선박용 ESS 액침냉각 시장이 2021년 약 2조8천억 원 규모에서 2030년 약 10조2천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도 함께 내놨다.

SK엔무브는 2023년 9월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자체 브랜드 ‘지크(ZIC)’의 발표 행사인 ‘지크 브랜드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기업 간 거래(B2B)를 주력으로 하는 SK엔무브로서는 이례적인 행사였다.

박상규는 이 자리에서 SK엔무브의 차세대 윤활기유 기반 제품 ‘이플루이드(e-fluid)’를 소개했다.

이는 SK엔무브의 ‘유베이스(YUBASE)’ 윤활기유에 기반한 유체(fluid)로 SK엔무브가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보고 있는 전기차용 윤활유뿐 아니라 액침냉각액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박상규는 SK엔무브가 2040년 기준 4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액침냉각 시장을 선도해 윤활유만이 아닌 종합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SK엔무브는 2023년 9월 기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해 실험하고 있으며 이미 기술 자체는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엔무브는 2023년 8월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국의 델테크놀로지스, GRC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델테크놀로지스는 액침냉각 실증에 사용할 서버를 제공하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GRC는 액침냉각 시스템 표준화에 필요한 기술 및 부품을 개발한다. SK엔무브는 윤활기유를 원료로 활용한 액침냉각 전용유를 제공한다.

SK엔무브는 2023년 2월20일에 GRC의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트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GRC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프로그램으로 SK엔무브는 이를 통해 유체의 기능성과 신뢰성을 인증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 전기차용 윤활유사업 속도 내
박상규는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SK엔무브는 2023년 9월5일 열린 지크 브랜드데이에서 이플루이드(e-fluid)를 활용한 자사의 새로운 전기차용 윤활유 ‘지크이플로(ZIC e-Flo)’를 선보였다. 이플루이드는 SK엔무브의 유베이스(YUBASE) 윤활기유에 기반한 유체(fluid)이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수요는 매년 커지고 있는데 자사의 전기차용 윤활유 판매량 역시 2019년부터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성장 전망도 높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만 2040년에 1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로 지크이플로를 출시했다. 이를 전기차의 모터와 배터리 등 각종 부품에 적용하면 전력 소모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는 2023년 6월 공시를 통해 "개별 전기차 브랜드에 맞춘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엔무브 해외 현장경영
박상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SK엔무브의 해외법인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박상규는 2023년 4월10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유럽 법인을, 같은 달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 있는 현지 법인을 방문했다.

SK엔무브는 생산제품 가운데 75%를 수출할 만큼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현지 법인의 역할도 크다.

이 때문에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스페인에서는 석유·가스 기업 렙솔,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정유회사 페르타미나 등 해외 에너지 회사들과 합작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SK엔무브는 2023년 11월 기준 6곳의 해외법인(미국, 네덜란드,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과 3곳(스페인, 인도네시아, 중국)의 윤활유 생산기지를 국외에 두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윤활기유 생산능력은 국내외 공장을 모두 더해 하루 8만300배럴에 이른다.

생산능력은 세계 3위이며 '그룹3 윤활기유'(윤활유의 원료)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룹3 윤활기유란 윤활기유를 나누는 5개 그룹 가운데 고급 승용차용 윤활유 원료로 사용되는 윤활기유를 말한다. 그룹1과 그룹2는 일반 기유, 그룹4와 그룹5는 산업용 기유다.

박상규는 해외 현장경영 과정에서 주요 해외 정유사 가운데 BP, 에네오스, 이데미츠코산 등 고객사 경영진을 만나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9월5일 '지크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사업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 SK엔무브 >
△SK엔무브 기업 인지도 개선 노력
박상규는 SK엔무브의 기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추진했다.

SK엔무브는 2023년 9월5일 지크 브랜드데이에 맞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광고영상도 제작해 초대객들을 대상으로 사전공개했다.

SK엔무브에서 제작하고 영화배우 공유씨와 이동욱씨가 출연한 ‘잘한다! ZIC를 만드는 회사,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 SK엔무브’ 광고는 2023년 10월25일 공개되고 20일 만에 5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260개의 댓글과 '좋아요' 2400여 개도 달렸다.

SK엔무브는 기업 브랜드 광고로서 이례적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인기에 부응해 기존 흑백 30초 분량의 영상 외에도 SK엔무브와 ZIC를 다룬 15초 단축 영상, 50초 연장 영상, 컬러 전환 영상도 이어서 공개했다.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3년 4월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SK엔무브 유럽법인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엔무브 >
△SK그룹 계열사 대표 두루 거쳐
박상규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에 오르기 전에도 SK엔무브와 SK네트웍스 등 계열사 대표를 거쳤다.

박상규는 2022년 12월 SK이노베이션의 ‘202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SK엔무브 사장에 발탁됐고 이후 1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SK엔무브는 2009년 10월 설립된 비상장 회사로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부문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7년 SK이노베이션 정유 사업 부문이 SK에너지로 물적분할할 때 함께 분리됐고 2009년에 SK에너지로부터 SK루브리컨츠라는 이름으로 분사했다.

2022년 12월 SK루브리컨츠에서 SK엔무브로 개명했다.

2023년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계열사 내 윤활기유와 윤활유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지크(ZIC)’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엔진오일과 윤활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고급 윤활기유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시장점유율 약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박상규는 2017년에는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2022년까지 회사를 맡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최신원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었다. 2021년부터는 단독대표체제에서 총괄사장으로 일했다.

SK네트웍스는 종합상사로서 무역과 에너지 유통을 위주로 사업을 펼치다 2003년 지금의 이름으로 본격 출범한 뒤 호텔, 렌털, 정보통신, 모빌리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8월22일 델테크놀로지스, GRC와 함께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엔무브 >
박상규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수장으로서 그룹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기조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사업을 담당하는 그룹의 중간 지주사로서 정유, 석유화학, 배터리 셀·소재 사업 자회사를 여럿 거느리고 있다.

애초 박상규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발탁된 배경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의 적임자라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의 총괄사장 선임을 알리며 그를 두고 “그룹 내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기획 역량과 현장 사업 감각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 강화와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상규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24년 신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거와 현재의 성과, 향후 전망, 수익성, 경쟁력, 리스크 측면에서 냉철히 평가해 이를 기반으로 제한된 자원을 토대로 배분 노력을 기울여 내실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상규는 이어 “생존이 위협받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풋 대비 아웃풋이라는 효율성 관점에서 전체적 전략 방향을 재점검하고 경쟁력 있는 강화방안을 도출하자”고 주문했다.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사업을 안착시키는 일도 중요 과제다.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시장과 동반 성장할 그룹의 중요 먹거리로 꼽힌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은 출범 이래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투자는 계속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상규는 자회사 SK온의 자금조달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필요하면 SK이노베이션이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할 수도 있다.

박상규는 2024년 4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PL(팀장급) 워크숍에서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기후위기와 전기화 등에 비춰 전기차(EV)로 전환하는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예정된 미래"라며 SK온에 대한 지속 투자를 시사하기도 했다.

◆ 평가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2023년 9월5일 당시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지크(ZIC) 브랜드 데이' 행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그룹 내 전략기획 전문가로 통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를 총괄사장으로 선임할 때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전략기획 역량과 사업 감각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앞서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될 때도 비슷한 평가가 나왔다.

1986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 유공에 입사한 뒤 40년 가까이 SK그룹에 몸담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SK이노베이션 회장 비서실장과 SK네트웍스 호텔총괄 부사장, SK네트웍스 총괄사장,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 등 계열사 요직과 대표 자리를 두루 거쳤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2013년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경험도 있어 최 회장과 가까운 복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전략기획 능력과 함께 위기관리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박상규는 SK네트웍스 대표로 있을 때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과감하게 사업을 개편하며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2020년 SK네트웍스는 생활가전과 렌터카 등 임대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3월25일 서울 중구 명동 본사에서 열린 SK네트웍스의 제6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네트웍스>
△SK엔무브 엔진오일 제품 ‘그린워싱’ 논란
환경부는 2023년 2월8일 SK엔무브의 엔진오일 제품 3종의 ‘탄소중립’ 제품 홍보 문구와 관련해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다.

SK엔무브는 해당 제품들 광고에 미국 탄소배출권 인증기관 베라(Verra)에서 배출권을 구매해 탄소상쇄를 했기 때문에 탄소중립이라고 홍보해 왔다.

하지만 SK엔무브가 배출권을 구매한 인증기관 베라는 2023년 2월부터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해온 기관이다.

이에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에서 탄소상쇄는 탄소중립이 아니라고 지적했고 환경부도 SK엔무브의 제품 광고에 문제가 있는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환경부의 이번 조치는 강제성 없는 행정지도에 불과했으나 SK엔무브는 해당 제품 광고에서 논란이 된 문구를 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 < SK엔무브 >
1986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했다.

2004년 SK주식회사 소매전략팀장을 맡았다.

2007년 SK주식회사 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상무급)으로 승진했다.

2008년 SK주식회사 기획담당 상무가 됐다.

2009년 SK네트웍스 소비재플랫폼본부 상무로 옮겼다.

2013년 SK이노베이션 비서실장이 됐다.

2016년 SK네트웍스 호텔총괄 부사장으로 옮겼다.

2017년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1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총괄 사장을 맡게 됐다.

2022년 12월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2023년 1월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3년 1월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2023년 12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발탁됐다.

2024년 3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배명고등학교를 나왔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박상규는 SK엔무브에서 2023년 급여 13억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천만 원 등 13억1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어록
[Who Is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박상규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2월15일 열리는 'SK이노베이션 계열사 경영진을 만나다' 행사에 참여한다고 알리고 있다. < SK엔무브 >
"기업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SK그룹의 주력 사업이 된 석유·화학도 힘든 시기를 거쳤고 '카본 투 그린'도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직면한 어려움에 너무 소극적이지 말고 패기와 용기를 갖고 돌파하자." (2024/04/16,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PL 워크숍에서)

“올해는 점점 증가하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체 사업영역의 전면적 체질 개선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 이러한 내실 다지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24/03/28,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량을 결집시켜 생존력을 확보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2024/01/02, SK이노베이션 신년사에서)

“SK엔무브는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으로 인정받는 알짜기업이자 1위기업이다. 지크(ZIC)로 전력효율화 시장을 선점해 미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3/09/05, 지크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SK엔무브는 사업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내다본 선구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유베이스(YUBASE), ZIC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알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3/09/05, 지크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전기차 시대를 맞아 윤활유 수요가 꺾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다. 전기차도 전용 윤활유가 반드시 필요하고, SK엔무브는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3/09/05, 지크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열관리를 통한 전력효율 증대가 미래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SK엔무브의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냉각과 열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 데이터센터 뿐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까지 포함한 전세계 액침냉각 시장은 2040년 4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엔무브는 미래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성능이 개선된 냉매도 개발하고 있다.” (2023/09/05, 지크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SK엔무브는 2009년 윤활유 사업 분사 이후 14년간 흑자를 이어왔다. 산업현장 곳곳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에너지가 쓰일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것이 곧 에너지 효율화이고, 향후 ZIC를 통해 연료 효율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 (2023/09/05, 지크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에너지 사용 영역에서의 열관리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2023/08/23,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가치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아야 한다. 윤활유 업계를 선도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자.” (2023/04/21, 해외 현장경영 방문에서)

“올해는 SK엔무브가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으로 도약하는 첫 해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겠다. 파이낸셜 스토리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의 방향성을 사명변경을 통해 전달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겠다.” (2023/02/18, 에너지효율화기업 원년 선언에서)

“전기차 시대를 겨냥해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와 협력을 넓혀가며, 배터리 효율 및 안전성을 높이는 전기차용 윤활유(e-fluids)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차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같은 열관리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3/02/18, 에너지효율화기업 원년 선언에서)

“기유는 고품질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운영 최적화를 바탕으로, 윤활유는 브랜드 가치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이 과정 속에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는 구성원 덕분에 SK엔무브의 인당 생산성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중략) 이 때문에 ‘에너지 효율화 기업’은 가면 좋을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 될 수밖에 없고, SK엔무브의 잠재력으로 이를 달성하겠다.” (2023/02/18, 에너지효율화기업 원년 선언에서)

“SK엔무브는 2022년 지난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확고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ESG라는 큰 흐름을 따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끈기있게 추진해왔다. 사업별로 보면, 기유 사업은 그룹3 사업 확대를 통해 기유 가격구조를 개선하고 그룹3 플러스 윤활기유를 신규 생산하며 산업 표준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했다. 윤활유 사업은 이드라이브를 중심의 이플루이드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며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을 보유한 GRC의 지분을 인수해 열관리 시장 확장의 초석을 마련했다. " (2023/01/02, 2023년 SK엔무브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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