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엔화 등 주요국 통화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달러화보다는 유로화나 엔화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로/달러 환율의 1.09달러대 진입 여부와 더불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엔/달러 환율 추이가 미국 경제지표보다 달러화 지수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와 엔화 가치 변동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330~1380원을 제시했다.
유로화는 최근 5주 연속 상승하면서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당분간 유로화가 달러 강세를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엔화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달러화 흐름에 주요 변수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안도감에 힘입어 154엔대까지도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은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강세 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여겨지는 배경에는 달러화 흐름의 변수가 될 이벤트나 경제지표 발표 일정 등이 없다는 점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이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