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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NCT 태용도 쓰는 로에베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 팝업스토어 긴 줄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5-17 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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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NCT 태용도 쓰는 로에베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 팝업스토어 긴 줄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0-1에 로에베 향수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로에베 향수잖아요.”

16일 방문한 로에베 향수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한 고객은 방문 이유에 대해 한 마디로 설명했다.

로에베는 1846년 엔리케 로에베 린치가 설립한 스페인 명품 브랜드다. 가죽 장인들이 제품을 제작하던 공방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가죽 제품으로 유명하다.

로에베가 처음으로 향수를 선보인 것은 1972년이다. 50년이 넘는 동안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로에베 팝업스토어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로에베 팝업스토어가 들어선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팝업스토어는 딱 2개였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삼촌’ 팝업스토어와 로에베 향수 팝업스토어. 로에베 향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자 공방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로에베 향수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향기, 감정 등을 담아내는 것을 브랜드 콘셉트로 하고 있다.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하늘색과 초록색 타일로 꾸며진 내부는 자연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을 줬다.

매장 입구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로에베라는 글자가 적힌 프레임에 담긴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장] NCT 태용도 쓰는 로에베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 팝업스토어 긴 줄
▲ 로에베 향초는 원통 모양의 도자기에 담겨 있다. 도자기는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하나하나 만든다. 그러다보니 질감이나 모양, 각인 등이 조금씩 다르다. <비즈니스포스트>
로에베하면 향수를 떠올리지만 향초도 판매한다. 유명 향초 브랜드를 떠올려보면 투명한 유리에 담긴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로에베는 향초도 뭔가 다르다. 향초가 원통 모양의 도자기에 담겨 있다.

도자기는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하나하나 만든다. 그러다보니 질감이나 모양, 각인 등이 조금씩 다르다.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제품인 것이다.

성수동으로 데이트를 나왔다가 팝업스토어를 들렀다는 한 커플은 “로에베는 향수만 들어봤는데 향초도 만나볼 수 있어 신기하다”며 “향도 그동안 많이 접해봤던 향초들과는 다르게 독특하다”고 말했다.

빨간색 도자기에 담긴 향초에서는 토마토 꼭지 냄새가 났다. 우리가 방울토마토를 먹고 남은 꼭지에서 나는 바로 그 향기다. 해외에서는 의외로 인기가 많아 바디로션으로까지 출시된 향이다.
 
[현장] NCT 태용도 쓰는 로에베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 팝업스토어 긴 줄
▲ 로에베 팝업스토어는 공방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비즈니스포스트>
좀 더 안 쪽 공간으로 들어가면 다른 종류 캔들이 열매처럼 매달려있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본 모양의 캔들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장식용으로 많이 사간다고 귀띔했다.

친구들과 방문했다면 연두색 캔들에서 무슨 향이 나는지 맞춰보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채소의 향을 담고 있다.

향초 심지를 자를 때 쓰는 가위(윅트리머)와 촛불을 끌 때 덮는 윅디퍼도 진열돼 있었다. 로에베답게 가위 손잡이에 가죽이 둘려져 있었다. 윅디퍼도 가죽이다.

가격이 궁금했다. 윅디퍼는 80만 원대, 윅트리머는 100만 원 정도다.

향수가 진열된 공간에서는 전문 조향사들이 고객들에게 어울리는 향을 추천해준다. 평소 좋아하는 향을 미리 생각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20대 정미리씨는 “로에베 향수를 평소에도 좋아해 일부러 찾아왔다”며 “다른 향수들도 좋아하지만 로에베만이 가진 특별함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결제하는 곳 옆에는 보이그룹 NCT 멤버 태용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태용은 로에베 패션의 엠버서더다. 패션 엠버서더지만 향수 모델 촬영도 해줬다고 한다.

태용의 사진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고객들도 있었다.
 
[현장] NCT 태용도 쓰는 로에베 향수, 신세계인터내셔날 팝업스토어 긴 줄
▲ 가죽으로 유명한 로에베의 정체성을 담은 가위(윅트리머)와 촛불을 끌 때 덮는 윅디퍼. <비즈니스포스트>
로에베 향수 팝업스토어에서는 전문 조향사들이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 소개를 해주기 때문에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된다. 회전율이 느릴 수 밖에 없다.

입장 인원이 제한돼 좋은 점은 내부가 북적이지 않아 사진을 찍기 좋다는 점이다. 포토존이 아니더라도 매장 곳곳에서 사진을 남기는 고객들이 많았다.

20대 친구 사이인 이주현씨와 박소라씨는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올 만큼 매장을 잘 꾸며놓은 것 같다”며 “꼭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사진 찍으러 오기에도 좋아 친구들에게 추천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서만 로에베 향수를 만나볼 수 있었다. 로에베는 LVMH그룹이 모회사다.

세포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로에베 향수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정식 수입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2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첫 매장을 열었다.

세포라가 국내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에 이제 로에베 향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금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만 매장이 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 부산 등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미리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로에베 향수를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장 대기는 물론 네이버 예약도 오픈하기로 했다. 30분 단위로 10명씩 예약을 받는다. 로에베 향수 팝업스토어는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0-1에서 6월16일까지 운영된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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