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대응특별기금(CRSF) 신규 납입 협정문에 서명했다.
기획재정부는 김재환 개발금융국장이 14일부터 16일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제33차 연차총회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재난대응특별기금(CRSF) 5천만 달러(약677억3500만 원) 공여협정문에 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 기획재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대응특별기금 신규 납입 협정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BRD는 지난 1990년 구 소련 붕괴 이후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시장경제체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1991년 설립된 지역개발 금융기구다. CRSF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응 수단의 단일화를 통해 신속·유연한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에 설치한 다자기금이다.
김 국장은 협정문 서명과 함께 신탁기금을 활용하여 한국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수원국(원조를 받는 국가)에 공유하는 등 한-EBRD 사이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재난대응특별기금에 한국 계정(sub-account)을 별도로 설치하면서 에너지, 수자원, 인프라 등 한국의 강점 분야를 중점 지원 분야로 설정했다.
기재부는 한국 계정의 별도 설치를 통한 지원에 관해 “향후 관련 분야에서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협력 기회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마크 보우먼 EBRD 정책·파트너십 부총재는 한국의 지속적인 협력에 사의를 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시 한국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등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김 국장은 “한국의 공여가 지속 가능한 시장경제 전환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국가들에 효과적으로 쓰이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