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삼성전자 주가 앞에만 서면 몸 낮추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10-12 16:17: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주가 리포트에서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삼성전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 앞에만 서면 몸 낮추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 국내 증권사 5곳이 12일 내놓은 삼성전자 목표주가의 평균치가 실제 삼성전자 주가보다 21.9%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배터리 폭발사고가 일어난 갤럭시노트7. <뉴시스>
국내 증권사 5곳이 12일에 내놓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합하면 196만6천 원에 이르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53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보다 21.9%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이전보다 하향조정한 증권사도 1곳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증권사들은 대체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한 데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먼저 반영됐다는 것이다.

유종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갤럭시노트7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의 불확실성으로 단기적으로 조정될 수 있지만 IT산업의 전반적인 수요가 이전보다 늘어나고 있어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갤럭시노트7이 단종돼도 투자포인트로 제시해 왔던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규모 리콜이나 미국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등 갤럭시노트7과 관련된 악재가 터졌을 때 일시적인 충격으로 판단하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서 7일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하자 목표주가를 올혔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70만6천 원에서 3거래일 만에 10%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심하게 출렁이고 있는데도 증권사 리포트에는 이런 부분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

삼성전자 주가는 1월1일~10월11일 동안 7번이나 하루에 4% 이상 등락했다. 2015년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에 4% 이상 오르내린 적은 4번에 머물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등이 얽히면서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가 단기적인 사안으로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점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쉽사리 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2일 기준으로 215조9428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17% 정도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의 상관계수도 최근 0.8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 수준이 높다는 뜻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삼성전자 주가 리포트에 더욱 강하게 반영된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갤럭시노트7의 출시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을 때 목표주가를 금방 올렸던 반면 배터리 폭발사고의 영향을 주가 전망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느린 편”이라며 “삼성전자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