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에 위치한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에서는 충청권 최대 규모의 재즈 음악축제 '청남대재즈토닉'이 해마다 열린다. <청남대재즈토닉 공식 홈페이지> |
[비즈니스포스트]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음악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하나둘씩 열리기 시작한다.
‘만국 공통어’ 음악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대개 야외에서 진행되는 음악 축제는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시간대별로 공연을 펼친다.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젊은세대 사이에서 ‘피크닉 명소’로도 인기가 높은 이유이다.
15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축제들이 출연진을 공개하며 열기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인기 행사의 경우 예매경쟁이 치열하다.
‘2024청남대재즈토닉’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충북 청주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서 개최된다. 출연진은 웅산, 박정현, 거미 등을 비롯해 총 29팀이다.
청남대의 수려한 경치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청남대재즈토닉은 2017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데 어느새 충청권에서 가장 큰 음악축제로 거듭났다.
청남대재즈토닉의 티켓 가격은 △3일권 10만 원, 2일권 8만 원, 1일권 4만5천 원 등으로 타 음악축제보다 티켓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청소년·충북도민 할인, 노인·미취학아동 무료입장 혜택도 있다.
청남대 문의면 매표소에서 주차를 하고 주최 측이 제공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통해 청남대로 이동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동반입장도 가능하다.
▲ 크루즈 선상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 '잇츠더십'이 올해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잇츠더십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
호화로운 크루즈 관광과 결합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음악축제가 국내에서 처음 열리기도 한다.
5월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잇츠더십코리아 2024’는 부산→일본 나가사키→부산에 기항하는 11만4500톤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 선상에서 열린다.
출연진은 옐로우클로우, 디에이트위카즈(daTweekaz), 유로트레쉬(€URO TRA$H), 차미(Tchami) 등 국내외 EDM 아티스트 총 32팀이다.
선상 주 무대에서는 헤드라이너와 함께하는 EDM 공연, 보조 무대에서는 테크노와 힙합, 하우스 음악 등이 어우러진 라이브 파티가 3박4일동안 이어진다.
또한 크루즈 내 각 공간에서는 클럽 파티, 갈라 디너쇼, 전시·체험 프로그램들이 펼쳐지며 공연을 마친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요가, 인터벌 트레이닝, 3:3 농구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객실, 선내 뷔페, 선내 모든 편의시설 이용료 포함 115만 원~326만 원(정가 기준)이다.
골프장에서 열리는 자선 음악축제도 있다. 대보그룹이 2000년부터 개최해 온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다.
올해 열리는 제20호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는 5월25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골프장 그린밸리의 홀에서 열리며 당일 오후 12시(정오)부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대보그룹은 2000년부터 5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무료 자선 콘서트를 열고 있다. |
남녀노소 취향을 고려해 국내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데 올해는 △김재중 △데이브레이크 △백지영 △장민호 등을 포함해 26팀이 출동한다.
대보그룹에 따르면 2000년부터 그린콘서트의 누적 관객은 53만 명, 행사장에서 바자회와 음식판매를 통한 수익금으로 조성한 자선기금은 누적 약 6억3200만 원이다.
국내 양대 재즈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재즈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해외 재즈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대규모 도심음악 축제다.
올해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은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주요 출연진은 △싱어송라이터 ‘라우브(LauV)’ △재즈보컬리스트 ‘멜로디 가르도’ △플라멩코 밴드 ‘집시킹스’ △재즈밴드 존스코필드트리오·고상지 밴드 등 재즈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EDM, 가요, 하우스, 록 등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까지 총 60여 팀이 출연한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 △88잔디마당 △KSPO돔 △SK핸드볼경기장 △88호수수변무대 등 올림픽공원 곳곳에 설치된 무대마다 각기 다른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보고 싶은 공연시간대에 맞춰 최적의 동선을 짜는 것은 서재페 관람의 또다른 묘미이다.
▲ 서울재즈페스티벌은 해마다 올림픽공원 곳곳에 설치된 다수의 무대에서 진행된다. 원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사전에 공연장 간 동선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
올해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입장권 가격은 3일권 42만 원, 1일권 18만7천 원으로 국내 음악축제 중 가격이 높은 축에 속한다.
‘여름’하면 록 음악축제를 빼놓을 수가 없다. 강렬하고 거친 밴드 사운드에 몸을 맡기며 땀에 흠뻑 젖다보면 어느새 더위를 잊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피크페스티벌 2024’는 6월1일~2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 밴드를 위주로 출연진을 꾸린 점이 눈에 띈다.
▲ 피크페스티벌 2024 출연진 라인업. 대부분 국내 밴드로 구성됐다. |
출연진은 △넬 △10CM △로멘틱펀치 △FT아일랜드 △크라잉넛 △김윤아 △몽니 △씨앤블루 △볼빨간사춘기 등을 비롯해 총 23팀이다.
피크페스티벌 2024의 입장권 가격은 1일권 10만9천 원, 양일권 14만9천 원이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듣는다면 올 여름 피서지로 대관령을 고려할만하다. 한 여름에도 서늘한 고지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있다.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는 7월24일부터 8월3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대관령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리는 총 20회의 개별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대관령아카데미’, 각종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 평창대관령음악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로 매해 여름 서늘한 대관령 고지대에서 열린다. 2021년 개막 공연의 모습 <강원특별자치도> |
올해의 콘서트 주제는 작곡가 ‘베토벤’의 이름에서 따온 ‘루트비히(Ludwig!)’이다. 음악제에서는 베토벤의 주요작품과 그와 영향을 주고 받은 작곡가들의 작품의 공연이 20차례에 걸쳐 열린다.
입장권 가격은 개별 공연마다 상이한데 공연을 여러차례 감상할 거라면 할인 혜택을 주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패키지는△모든 공연을 볼 수 있는 ‘시즌패스’ △주차별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1·2주패키지 △원하는 공연을 5회까지 볼 수 있는 ‘내맘대로 패키지’ △서울 잠실역과 콘서트장의 왕복셔틀 서비스가 포함된 ‘카카오Tx대관령음악제’ 패키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축제기간 강원도 기초자치단체 8곳을 돌아가며 열리는 클래식 음악 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와 동일하게 무료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등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음악회가 열린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