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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호실적 행진에 든든해진 곳간, 비렉스테크 키워 렌털업계 1위 굳힌다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5-14 1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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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웨이가 자회사 비렉스테크에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수기 부문 렌탈사업 호조로 연매출 4조 원 돌파가 유력해진 만큼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코웨이 호실적 행진에 든든해진 곳간, 비렉스테크 키워 렌털업계 1위 굳힌다
▲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가 3월22일 충남 공주시 코웨이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렉스테크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코웨이>

14일 유통업계에서는 코웨이가 비렉스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뒀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초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는 비렉스테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비렉스테크는 코웨이가 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약 43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매트리스 제조사다. 2022년 통합 브랜드 ‘비렉스’를 론칭하며 매트리스, 안마의자, 안마베드 등으로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렌탈업계가 포화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스마트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등으로 렌탈제품을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파악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코웨이가 안마의자나 매트리스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며 “최근 안마의자나 매트리스와 같은 건강 관련 가구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비렉스를 통해 홍보를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렉스테크는 올해 1분기 매출 197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코웨이가 호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비렉스에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8억 원, 영업이익 193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0.3% 증가하며 1분기 한정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분기 전체 렌탈 계정 수는 975만 개로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975만 계정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통해 투자여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많다. 

또한 코웨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26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820억 원으로 2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투자를 위한 실탄확보는 이뤄진 상태로 파악된다.

실제 코웨이는 신사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2021년 483억 원, 2022년 535억 원, 지난해 5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투자확대가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의 혁신적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웨이는 비렉스 브랜드 출범 이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 호실적 행진에 든든해진 곳간, 비렉스테크 키워 렌털업계 1위 굳힌다
▲ 코웨이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비렉스를 점찍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코웨이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매트리스는 스프링 대신 공기 주입 방식을 적용해 체형, 취향 등에 따라 매트리스 경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잠자는 동안 자동으로 몸 부분별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도 갖췄다. 머리와 허리, 다리 부분에 들어가 있는 스트레칭 셀을 활용해 부위별 매트리스 높이도 조절할 수 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수면 시장은 약 3조 원 규모로 2011년보다 6배 이상 커졌다. 글로벌 시장은 2026년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면장애 환자가 증가하면서 숙면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숙면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 프리미엄 침실가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매트리스부터 프레임까지 제품이 다양화되며 매트리스 시장 경쟁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안마의자는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안마의자시장은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라젬·바디프랜드·코지마·휴테크 등 국내 주요 4사에 더해 LG전자·SK매직·코웨이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해당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비렉스 안마의자는 획일화된 디자인을 벗어나 소형 안마의자, 가구형 안마의자, 침상형 안마기기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며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표 인기제품인 ‘페블체어’는 가구형 안마의자로 감각적 디자인에 강력한 마사지 기능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외형확대에도 나섰다.

코웨이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비렉스 12번째 직영매장을 열었다. 지난해만 7개의 매장이 개점했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매트리스·안마가전이 주력 제품인 비렉스의 경우 정수기와 달리 제품 체험 여부가 구매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정수기 외에 비렉스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만 비렉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를 늘리며 해외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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