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저축은행 22곳이 2천억 규모 펀드를 조성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정리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PF 사업장 정리 방안을 두고는 자산건전성에 끼치는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2천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 PF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저축은행 22곳이 자체적으로 2천억 원 수준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참여 저축은행은 PF대출 취급 상위사와 지주계열 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업계가 자체적으로 PF채권 정리 펀드를 만드는 것은 앞서 3월 330억 규모 펀드에 투자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복수 운용사를 골라 펀드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번 펀드가 저축은행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 스스로 PF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위가 내놓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두고는 건전성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금융위는 전날 사업성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는 등의 부동산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했다. 저축은행에는 유가증권 투자 한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업권 자체적으로 부동산PF 구조조정에 힘쓸 수 있도록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업권은 충분한 자본적정성을 지녔고 그동안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다”며 “PF사업장 재구조화 및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인센티브 제공은 부실채권 정리를 크게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