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 '넥슬라이드-M'. < LG이노텍 > |
[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넥슬라이드'를 앞세워 차량 조명 모듈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한다.
LG이노텍은 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을 맞는 차량용 플렉서블 입체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조명 모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차량 조명은 시야 확보·신호 전달 등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 단순 점등장치로 오랜 기간 머물러 왔다. 하지만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접어들면서, 차량 조명의 역할과 가치가 부쩍 높아졌다.
세련된 자동차 외관을 디자인하여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량 조명이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포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 기준 219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320억8천만 달러(약 42조4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의 차량용 플랙서블 입체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적중한 차세대 차량 라이팅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자유롭게 적용 가능하다.
LG이노텍은 2014년 '넥슬라이드-A' 양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개발에 성공하여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모두 9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였다. 넥슬라이드는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됐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매출 47%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거듭났다. 올해 4월 기준 넥슬라이드의 누적 수주는 146건에 달한다.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하여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컬러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차량 조명의 역할을 기존 대비 한층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LG이노텍은 다양한 문구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 개발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
또 중저가 전기차 완성차업체(OEM)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를 2025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LG이노텍은 지난 10년 동안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