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익성이 낮은 국내외 의류브랜드들을 축소해 3분기에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해외브랜드 갭과 바나나리퍼블릭의 비중을 줄여 해외패션부문의 수익이 개선됐을 것”이라며 “국내패션부문에서도 살로몬 판매 중단으로 손실요인이 사라져 수익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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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부문은 3분기에 영업이익 12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81%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패션부문은 영업이익 2억 원을 내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웃도어패션이 유행하자 2013년 프랑스의 아웃도어브랜드 살로몬 판권을 사들였다. 그러나 살로몬은 연간 영업손실 100억 원을 내며 고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프랑스의 살로몬본사와 상의해 브랜드 운영을 중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 톰보이는 실적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톰보이는 토종 패션회사로 국내 최장수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와 남성복 코모도스퀘어, 아동복 톰키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 지분 97.0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톰보이는 매장수 확대와 남성복 브랜드 재단장으로 비용지출이 늘어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톰보이는 3분기에 영업손실 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10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8%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