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의 보험료수익 증가율이 저금리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등에 영향을 받아 2017년에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2017년 보험산업의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2017년 보험업계의 보험료 수익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보험연구원이 관련 전망치를 내놓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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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2017년 보험산업의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2017년 보험업계의 보험료 수익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
보험업계의 보험료수익 성장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4.4%, 2015년 5.5%, 올해 추정치 3.2%로 보험회사들의 보험료수익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저금리의 장기화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및 신지급여력(RBC)비율제도 도입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 손익 중심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경영을 재정립하고 해외시장 확대 등의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생명보험회사의 보험료수익 성장률은 올해 2.7%에서 2017년 1.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상품별로 2017년 예상 수익증가율을 살펴보면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 4.7%, 저축성보험 2.2% 등이다.
손해보험회사의 보험료수익 성장률은 올해 3.8%에서 2017년 2.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상품별로 2017년 예상 수익증가율을 살펴보면 보장성 장기손해보험 10%, 자동차보험 4.8%, 일반손해보험 4.2% 등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중고자동차 보증연장보험 도입 △자동차보험의 한방 비급여 지급 대책 마련 △간편심사 유병자보험의 보험금 지급관리 방안 검토 등을 제안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1조5558억 원인데 2014년보다 9.3% 늘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비급여 한방진료비가 꼽힌다.
유병자 보험은 당뇨나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특화된 보험 상품이다.[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