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이 리보세라닙의 간암신약 허가를 받은 뒤 유방암과 난소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기로 했다.
HLB는 10일 중국 제약기업 항서제약과 협업해 리보세라닙을 간암에 이어 난소암과 유방암 등에서 글로벌 3상으로 확대하는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HLB(사진)가 미국에서 간암치료제로 허가를 앞둔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낸다.
현재 리보세라닙은 항서제약 면역억제제인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 방식으로 간암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 억제제로 종양의 혈관 신생을 억제해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캄렐리주맙은 면역관문억제제로 암 세포가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을 제한한다.
HLB는 “미국에서 간암신약 허가 이후 적응증 확장을 위해 후속 임상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리보세라닙은 플루조파립과 병용으로 4월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유방암에 대한 우선심사 약물로도 선정된 바 있다.
9일 유럽암학회(ESMO) 플레너리 세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리보세라닙과 플루조파립의 병용요법이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HER2-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높은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등의 효능을 보였다.
리보세라닙은 앞으로 난소암과 유방암뿐 아니라 전립선암 등의 치료제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HLB의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은 간암 보조 요법, 간암 및 동맥 화학색전술(TACE) 병용 요법, 유방암, 위·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도 곧 시작된다.
HLB는 항서제약과 협력해 해당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에 허가를 신청하거나 글로벌 3상으로 확대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난소암과 유방암에 대해서는 이미 항서제약과 글로벌 개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심경재 HLB그룹 대외협력팀 상무는 "항암제는 성공확률이 1만 분의 1이 안될 정도로 신약개발이 매우 힘든 분야지만 일단 한 개의 적응증서 허가를 받게 되면 여러 적응증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며 "HLB는 그 전환점에 서있는 국내 유일의 항암신약 기업으로 간암신약 결과는 그 시작의 신호탄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