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주가 자국 광물 산업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국내 주요 광물 매장 지점을 파악하는 작업에 3억7300만 달러(약 5037억 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블룸버그를 통해 “현재 세계적으로 광물 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호주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필요한 광물들을 더 많이 채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주요 탐색 목표로 삼은 것은 희토류와 리튬으로 자금 투입은 7월1일부터 시작된다.
두 광물은 반도체와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데 현재 주요 생산국은 중국이다.
이에 블룸버그는 호주가 해당 광물들을 탐색하는 이유가 미국과 서방권 주요 동맹국들의 주요 광물 공급원을 대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에 호주 정부가 니켈 산업 부흥에 실패한 것을 생각하면 이번 계획도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니켈 산업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가 값싼 가격에 니켈을 대량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중국도 값싼 노동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