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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국 대선은 '투자 기회', 미국 ETF 운용사 CEO "엔비디아 테슬라에서 벗어나라" 조언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5-07 16: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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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국 대선은 '투자 기회', 미국 ETF 운용사 CEO "엔비디아 테슬라에서 벗어나라" 조언
▲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증시와 상장지수펀드(ETF)시장 투자전략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식시장은 대통령선거가 있을 때 수익률이 좋았다. 다만 ‘M7’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은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삼성자산운용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미국 증시 전망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전략을 공유했다. 

M7(Magnificent7)은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빅테크기업을 말한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줬던 M7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 테마에서도 주축에 서 있다.

하지만 마군 CEO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 일명 ‘M7’를 벗어나 IT와 통신분야 등 기술주, 고배당주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장] 미국 대선은 '투자 기회', 미국 ETF 운용사 CEO "엔비디아 테슬라에서 벗어나라" 조언
▲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증시 'M7'에서 벗어나 기술주 분산투자, 고배당주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마군 CEO는 M7의 분기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023년 4분기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미국 증시 시가총액이 M7에 집중돼 있지만 실적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에게 우호적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올해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대선의 해’에 평년보다 수익률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은 대선이 있는 해 83% 비율로 지수가 더 상승했다. 대선이 있는 해 나스닥은 77%, 다우존스산업평균은 74% 비율로 주가가 올랐다.

미국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7%인데 대선이 있는 해 수익률은 11.6%로 더 높았다. 다우존스도 전체 평균 연간 수익률(7%)와 비교해 대선 해의 평균 수익률(9.1%)이 2.1%포인트 상승했다.

나스닥도 대선이 있는 해 평균 수익률(9.3%)이 9%대를 보였다.

마군 CEO는 “올해는 특히 4월 주식시장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평균보다 ‘대선’ 효과에 따른 증시 탄력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며 “역사가 완벽하게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거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올해도 미국 증시가 평년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면서 고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바라봤다.

마군 CEO는 “과거 13번의 금리인상 기간 S&P500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게 11번”이라며 “특히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면서 안정적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미국 대선은 '투자 기회', 미국 ETF 운용사 CEO "엔비디아 테슬라에서 벗어나라" 조언
▲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 발표자료 가운데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해의 주요 증시 수익률 비교 표. <비즈니스포스트>
이에 올해도 고배당주로 구성된 ETF 상품 등으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군 CEO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M7은 가치주인가를 생각해보면 M7은 전통적 관점에서는 사실 가치주보다는 성장주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마군 CEO는 인공지능분야 투자에는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엔비디아 등 M7 기업 외에도 사이버보안과 블록체인 등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 상품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마군 CEO는 “워렌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산업의 성장으로 사이버보안에서 무한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인공지능 발달로 해킹 등 사이버공격 규모가 커지고 사이버보안에 더 많은 투자가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장] 미국 대선은 '투자 기회', 미국 ETF 운용사 CEO "엔비디아 테슬라에서 벗어나라" 조언
▲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고금리 상황에서 주식시장 전망 등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앰플리파이는 미국 ETF업계 20위권의 ETF 전문 운용사다. 현재 운용자산은 90억 달러(약 12조 원)에 이른다.

마군 CEO는 앰플리파이 설립자로 미국에서 ETF 상품 70여 개를 출시했다. 2006년 클레이모어에서 ETF사업을 론칭했고 자산운용사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옛 클레이모어서큐리티즈)에서 펀드상품 개발,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한국 삼성자산운용은 앞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 지분 일부를 인수해 협업을 시작했다. 그 뒤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인 ‘BLOK ETF’와 월배당 상품인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내놓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앰플리파이와 협업으로 2022년 홍콩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고 2023년 11월에는 미국 뉴욕거래소에 ‘앰플리파이 삼성 SOFR ETF’도 선보였다. 앰플리파이 삼성 SOFR ETF는 무위험지표금리형 상품이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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