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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5-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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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명호 LX하우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2년차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

한 사장은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 국내외 고부가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 한명호 LX하우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외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 페달을 밟는다.

5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LX하우시스는 한 사장 2년차인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4570억 원, 영업이익 125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2% 줄지만 영업이익은 14% 증가하는 것이다.

건설·부동산 등 전방시장 침체 탓에 외형성장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린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사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LX하우시스 영업이익을 7배 이상(1098억 원)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2024년을 출발했다.

LX하우시스는 1분기 영업이익 32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1.1% 증가한 것이고 당초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222억 원을 50% 가까이 웃돌았다.

한 사장은 LX하우시스 대표로 복귀한 뒤 2년 연속 수익성 개선을 주주들과 약속했는데 이를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한 사장은 올해 3월 LX하우시스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 주택경기 침체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수년간 지속한 부진에서 벗어났다”며 “올해 사업환경도 녹록지 않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을 계속 추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최근 LX하우시스의 우수한 수익성에는 건축자재,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등에 두루 사용되는 원재료인 폴리염화비닐(PVC)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PVC 가격은 올해 1분기 톤당 평균 770달러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1년 전보다 7%가량 하락한 것이다.

LX하우시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킬로그램당 PVC 가격은 2022년 1627원에서 지난해 1212원으로 25% 빠졌다.

PVC는 중국의 공급과잉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석유화학 범용제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향후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면서 PVC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PVC 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톤당 PVC 가격을 보면 올해 1월1일 745달러에서 4월22일 785달러로 5.4% 높아졌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의 공격적 인프라 확대, 향후 중국을 대체할 제조업 기지로서의 역할 등을 고려하면 화학 수요 증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인도의 다운스트림 공급은 현저히 부족한데 특히 인도는 글로벌 최대 PVC 수입국”이라고 분석했다.

한 사장이 원재료 가격 하락에 계속해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읽힌다.

한 사장은 1분기 좋은 실적과 올해 긍정적 전망의 근간인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대표적 고부가 제품으로는 PF단열재가 꼽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PF단열재 마진율이 7~10%로 창호, 표면소재 등 다른 건축자재의 마진율(4~5%)보다 최대 2배가량 높다.

LX하우시스는 2013년 첫 공장을 세워 국내 최초로 PF단열재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공장을 4개까지 늘렸다. PF단열재 생산능력은 초기 연간 300만㎡에서 3천만㎡까지 확대됐다.

이에 건축자재 전체 매출에서 PF단열재 비중이 2021년 7%에서 지난해 11%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한 사장은 지난해에만 시공비를 개선할 수 있는 PF단열재, 준불연성능과 열전도도를 더욱 높인 PF단열재 등 2건을 연구개발 실적에 올리며 PF단열재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고부가 제품 판매 시장을 북미 중심의 해외로 넓히는 일도 한 사장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LX하우시스는 인조대리석 제품을 내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나서고 있다.

LX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사업은 해외매출 비중이 70% 이상일 정도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 LX하우시스 엔지니어드스톤이 시공된 주방 모습. < LX하우시스 >

LX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세계 2위 지위를 지녔다. 최근 인조대리석에 천연 석영을 함유해 강도를 높인 고부가 엔지니어드스톤 판매를 늘리며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8%(4위)를 차지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2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KBIS)에 참가해 지역 고급화 추세에 맞춘 엔지니어드스톤 14종 등을 전시하며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한 사장이 취임한 뒤 LX하우시스 미국법인은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LX하우시스 미국법인은 지난해 순이익 165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처음으로 순손실 6억 원을 거뒀는데 한 해 만에 17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개선한 것이다. 165억 원은 최근 10년 동안 LX하우시스 미국법인 순이익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 차별화 고부가 제품의 국내외 판매 증대, 해외 매츨 확대를 통한 국내시장 침체 극복 등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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