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이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위원장은 먼저 “우리는 가정과 종교와 국가의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며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유혹은 오히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혼란케 하고 분열시킬 뿐이다”고 했다.
이어 거대 야당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은 살려야 한다”고 말하며 협치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당 혁신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이나 그 사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면서도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 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고,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선 모든 의견을 열린 상태에서 모아 당헌당규에 맞게 따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황 위원장은 당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검증을 받을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국민께서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계신다”며 “우리가 민심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수급해 나갈 것이냐, 지난날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자세로 임할 것이냐, 이것을 보고 바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에 다시금 기회를 줄 것이냐, 영원히 외면할 것이냐를 결정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정책은 보다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