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장기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매수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고금리 환경이 미국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다시 한 번 금리인하를 주장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장기국채 관련 ETF 상품을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기 좋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 고금리 지속에 미국도 경기둔화 압박이 강해지면서 장기채권형 상장지수펀드 상품 매수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를 볼 때 고금리 상황이 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초 미국 증시와 경기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과 인공지능산업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중순 이후부터 물가관련 지표는 예상치를 웃돌고 전반적 경기지표는 나빠지고 있다.
실제 4월 말 들어 국내 ETF시장에서는 장기국채 관련 상품 매수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1개월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같은 장기채권 관련 상품이 들어있다.
같은 기간 해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권에도 20년 이상 장기국채 ETF 상품들이 올랐다.
박 연구원은 “다만 물가압력 지속 가능성, 자산가격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금리하방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