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영향 등으로 후퇴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340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2023년 1분기보다 6.2% 감소했다.
▲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순이익으로 1조340억 원을 냈다. |
하나금융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단단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실적에 은행권 홍콩 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 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813억 원 등을 반영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2조733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3% 늘었다.
인수금융 등 우량 투자은행(IB) 거래 유치에 따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과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비이자이익은 713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5% 줄었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77%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로 집계됐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8432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3.1% 감소했다.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영향을 받았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손님 수 확대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확장 등 주요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89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1년 전보다 7.8%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1분기 순이익 602억 원, 하나카드는 53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하나캐피탈은 8.3% 감소한 반면 하나카드는 164.9% 늘었다.
하나생명은 1분기 순이익으로 45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2분기 내에 매입을 완료하기로 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올해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