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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우세,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4-26 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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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높은 올레드(OLED) 패널 판매가 증가하면서 올 3분기부터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점진적 TV 수요 증가와 노트북·태블릿 등 IT기기 수요도 증가하면서, 수익성 높은 올레드 패널 공급이 늘어나 내년에는 연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우세,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 LG디스플레이가 2024년 하반기 영업이익을 내고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6일 증권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적자 폭을 대거 줄인 LG디스플레이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5조2530억 원, 영업손실 4694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6000억 원 이상 줄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매출 4조9855억 원, 영업손실 6561억 원보다 훨씬 개선된 실적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모든 사업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며 “올레드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전개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작년 4분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TV 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올해 TV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2023년 2분기부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회사의 LCD TV용 패널 사업은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업 보고서를 통해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실적 회복을 전망한다”며 “당초 우려에 비해 상반기 적자폭을 축소하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에는 무난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는 1분기 양산을 시작한 IT용 올레드 매출이 본격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올해 5월 처음으로 올레드 아이패드를 출시하는데, 올해 출시되는 제품 약 1천만 대 가운데 60%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에 올레드 패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디자인 자유도가 높은 P(플라스틱)-올레드와 ATO(Advanced Thin OLED) 등을 앞세워 차량용 올레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 P-올레드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이라며 “전장(차량)용 패널은 2분기부터 흑자전환 달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우세,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 LG디스플레이의 LCD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 < LG디스플레이 >

회사는 상반기에 누적된 영업손실을 메우지 못해 연간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연간으로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1930억 원을 내고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도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15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무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은 해결 과제다. 

회사는 지난해 한 해에만 2조5천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속된 적자로 인해 올해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약 13조8천억 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1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된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지난 2년간 계속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재무활동은 이와 별개로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비전략 자산을 다른 형태 자산로 전환하는 등 자산건전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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