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5.12포인트(0.98%) 하락한 3만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 26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내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21포인트(0.46%) 낮은 5048.42,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00.99포인트(0.64%) 내린 1만5611.76에 장을 마감했다.
일제히 급락 출발했던 주요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좁힌 채 거래를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1분기 GDP 및 인플레이션 쇼크에 따른 스태크플레이션 가능성, 메타 주가 폭락 등으로 장 초반 1% 급락세를 보였다"면서 "이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시즌에 주목하면서 하락폭을 좁힌 채 거래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메타(-10.56%)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메타는 1분기 호실적을 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크게 내렸다.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악화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 분기 대비(연율 기준) 1.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3.4%)와 시장전망치(2.5%)를 크게 밑돌았다. 민간 소비, 정부지출 등 주요 항목이 부진한 점이 1분기 GDP 쇼크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물가지표는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3월 코어 개인소비지출(PCE)은 3.7%를 보이면서 4분기(2.0%)와 시장 전망치(3.7%)를 웃돌았다.
종목 별로 살펴보면 알파벳(-2.0%)은 장 마감 뒤 호실적과 역대 첫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간외매매에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3.7%)와 테슬라(-5.0%) 주가는 올랐다. 정희경 기자